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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back story

[Outback] sheet 48. Outback story week 12



Date       12.02.15. - 12.02.21. 

 

호주 시드니 생활 12주차입니다. 

-사진 이야기 
제이미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시니어 쉐프를 하던 Joey 형님. 
2월 18일 토요일을 끝으로 그만두고, 집 근처 레스토랑 쉐프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말은 많이 못 나눴지만, 프로 의식을 가지고 일하시던 모습이 존경스러웠네요. 
나중에 술 한잔 해요!


 

12주차 일정 요약 

 

12.02.15.수

출근해서 일. 


12.02.16.목. 

사운드웨이브 티켓이 왜 안오나 조회해보니, PO(Post office)에 있다고 찾아가라고 함.
PO 웹사이트에 가서 우편물 조회를 하다보면 Awaiting Collection 이라는 문구가 나올때가 있는데
이는 '우리가 당신의 집에 방문을 했으나, 집에 없어서 우편물을 못 건네줬다. 그래서 우체국에 보관중이니 찾아가라.' 라는 의미입니다.
근데 호주 PO 시스템이 참 뭐같은게, 방문도 안했는데 Awaiting Collection 띄워놓고 그럽디다. 
우체국 택배가 매우 잘 되어있는 한국과는 참 많이 비교되지요. 


12.02.17.금.

느지막이 일어나서 우체국을 감. 드디어 249불짜리 사운드웨이브 암표 티켓을 구매! 
10일도 안 남았구나!

일 끝나고 잭과 라이언과 피트스트릿에 있는 한국 술집에 가서 간단히 소맥 한잔함.
소주 2병 캔맥주 5캔 세트가 35불.
골뱅이소면 안주 1개가 27불. 

호주의 물가 중 가장 비싼거는 한국 술집입니다. 
시티에 살면서 한국 술집 주구장창 드나들면서 수천 불 쓰고,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 손벌리면서 놀고 먹고 하는 한국애들이 적지 않다고들 하지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그러지 마세요.


12.02.18.토.

조이 형의 마지막 근무날.
마감 시간에 간단히 사진 좀 찍고, 이야기 좀 나눔.
워홀은 딱 여행할 돈 정도만 벌어두는게 최고라는 말씀이 기억에 남네요.


12.02.19.일.

17시에 성당에 가고, 비빔밥을 먹고, 지미 형과 지미 형 여자친구, 지미 형과 같이 사는 형님과 함께
조지 스트리트 근처 팥빙수 집에 가서 팥빙수를 먹음. 

하이드 파크에 갔는데 마침 T가 있었음. 
반갑다며 인사하고 1시간 가량 보드 연습. 
T의 친구 알더스가 와서 함께 놀다가, 20시 좀 넘으니 비가 오기 시작.
알더스와 T가 펍을 가자고 제안해서 오케이 함. 

T는 타이 출신 85년생. 호주에 학생비자로 온지 2년이 지남.
알더스는 부모님이 인도네시아, 자신은 호주에서 태어나 호주인. 88년생. 백인 여자친구 알리가 있음. 

하이드 파크에서 도보 5분 거리 옥스퍼드 스트릿의 브라이튼 호텔 펍에서 맥주 세 잔 하고,
펍에서 만난 같은 스케이터(알더스와 T는 이미 알고있던) 로미로와 그의 여자친구 리디아와 함께 수다를 떰.
근처 인도 커리 집에서 커리 7.9불짜리 테이크 아웃하고,
무어 파크 옆 서리힐즈에 있는 알더스네 집 가서 밥에 맥주 먹으면서
나이키 sb 동영상 신나라 하면서 봄.

00시 10분에 나와서 타운홀까지 걸어가서 01시 30분 나이트 버스 타고 귀가. 
오는 길에 내리막길에서 보드 타다가 넘어져서 왼손 손목 삐고, 넷째 다섯째 손가락 살짝 까진거는 불행 ㅠ.

이렇게 오지애들과의 첫 맥주 한 잔은 이뤄졌습니다. 
인연과 기회는 다가오기도 하지만, 만들어가기도 하는 것. 


12.02.20.월.

17시 30분에 타운 홀에 도착해서, 킹스 크로스 지역으로 홀로 산책을 감.
밤에 가면 정말 위험한 지역이지요. 
낮에는 좀 한산합니다.
오랜만에 여행객 모드로 지내니 '내가 외국에 와 있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 했습니다.

울루물루에 있는 유명한 핫도그 집을 갔는데.. 맛이 없네요. 나중에 포스팅 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콜스에 들러서 장을 봄.
몬스터 500ml 4팩 4불짜리 항상 재고가 없어서 못 샀는데, 오늘 3팩이나 있어서 사재기! 
식사 필수품 레드 어니언과 머쉬룸도 사 주고.


12.02.21.화.

제이미에 출근을 하니, 부주방장 피트가 telegraph 신문에 자기 사진과 기사가 나왔다며 보여줌. 
21시쯤에는 키친핸드 코스프레로 머신 잡고 20분 가량 일을 도와주기도 ㅋㅋ
피트가 너무 좋습니다.

3월 10일 토요일 홀리데이 쓰는 것도 노티스 완료!
퓨쳐 뮤직 페스티벌도 무리없이 가게 되네요 ㅎㅎ  
 


워홀의 장점 중 한 가지 



마치 군대에서 느꼈던 걸 느끼네요.
생각할 시간이 많아집니다.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맞는 건가, 잘 하고 있는 건가.
한국에서 자기 할 일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소식을 접하면서 (졸업시즌 및 수강신청 시즌 등등)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일하면서 트러블이 있을 때도 있고, 가끔 몸과 마음이 피곤하기도 하지만
호주 워홀을 온 것에 대해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매일매일이 새로운 도전이었고, 도전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행복합니다.

20대 중반에 접어드는 이 시점에서, 이런 기회와 경험, 하고 싶은 것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오늘도 모두들 파이팅!
No wor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