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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back story

[Outback] sheet 45. Outback story week 10





Date       12.02.01. - 12.02.07. 

 

호주 시드니 생활 10주차입니다. 

-사진 이야기 
드디어 스케이트 보드가 도착했습니다. 
보드 위에 올라타는 것 자체도 쉽지 않았지만... 3시간 끄적이면서 숙달했습니다 ㅎㅎ

 

10주차 일정 요약 

 

12.02.01.수

새로운 한 주를 맞이해서 4월말에 있는 Creamfleld 예매함. 
꿈에 그리던 David Guetta를 두 눈으로 보게 되다니... 3달 남았다!


12.02.02.목. 

열심히 워킹. 잭은 정말 일을 잘 한다. 괜찮은 친구다.


12.02.03.금.

일 갔다 옴. 
스케이트 보드 택배가 월요일 도착 예정이라는 것을 확인. (UPS 배송 추적)


12.02.04.토.

나, 잭, 라이언, 필립과 함께한 토요일 마감. 
끝나고 시티에 있는 스타 호텔 바에 가서 (말이 호텔이지 그냥 작은 모텔급) 맥주 한 잔. 내가 사줬다. 
다들 서로 돈이 별로 없는 워홀러들, 그래도 이런 때에는 돈을 아끼지 말자는 마인드라서 흔쾌히 냄. 


12.02.05.일.

집에서 데이 오프를 만끽. 
피자 가게에서 일주일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콜스에 가서 피자 재료를 구매. 
기본 재료들 다 사니까 40불 정도 나오는 듯. 이거로 대략 4판 만들 수 있음. (소스나 파마산 치즈는 남지만 뭐)
두 판을 만들었는데, 두 번째 것이 실패. 오븐에 15분 정도 넣어야 되는데 5분 정도만 넣어서...
도우와 피자 토핑이 따로 놈 ㅋㅋ 
피자 만들기 레시피는 나중에 포스팅 합니다. 아마 이번 주 주말이 되지 않을까. 


12.02.06.월.

13시가 약간 넘은 시각. 드디어 스케이트 보드 도착!
유투브로 스케이트 보드 비기너 관련 동영상 잠깐 보고, 하이드 파크로 외출. 
17시부터 19시까지 보드 위에 올라타는 거 익숙해지느라 고생. 
헝그리 잭 가서 와퍼밀 먹고, 달링하버로 감. 
1시간 정도 더 타니, 이제 주행은 익숙해짐. 근데 이거 생각 없이 막 타면 위험합니다. 
다음 데이오프때 좀 더 연습하고, 트릭은 차차 익혀나가야지.


12.02.07.화.

낮에 호이츠가서 <크로니클>감상. 
앤드류가 그렇게 변하는 과정을 보니 먹먹합디다.
그리고 이번 주 부터는 디너 시프트 키친핸드 전부가 17시에 출근.
연락을 늦게 받아서 20분 정도 지각.

24시 30분에 마감 끝내고, 주방쪽 파스타 섹션 쉐프 지미 형님(한국인, 현재는 호주 시민권자)이 술 한턱을 쏘심.
시티에 있는 한인 술집 하루를 감. 한국 술집이여 그냥. 옆 테이블에서 랜덤 게임 배스킨라빈스 31 외쳐대. 
헤베는 02시 5분차 타고 가고, 잭 라이언 나 지미형이서 4시 30분까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소맥.  



생각보다 제 블로그를 보면서 워홀을 준비하시는 분이 많네요 


 
Outback 카테고리 초반 포스팅에서 살짝 언급했는데,
제가 이 카테고리에 글을 쓰기 시작한 직접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변에 워홀을 갔다 온 친구가 몇 명 있었는데, 다들 좋았어 그랬어 등등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이 워홀 생활을 뭉뚱그려 말하더군요.
난 그들에게 딴 거는 필요없고, 최소한 워홀 갔을 때의 소감이나 목표라도 듣고 싶었는데.

먼저 간 사람들이 많은 것은 아니더라도, 자신이 경험하면서 알게 된 소소한 팁이나 소감을
이렇게 공개적인 곳에 글을 남겨두면 어떻게든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포스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 준비하다가 빡친게 결정적이었지만 ㅎㅎ)


혹시나 오해하실 수도 있어서 당부(?)의 말씀을 몇 가지 드립니다.

1. 시드니는 여행하기에는 좋은 동네이지만, 돈을 벌기 위해서 오는 우리 워홀러들에게는 그리 좋은 동네가 아닙니다.

  - 영어 잘 하고, 일 잘 하고, 궃은 일을 마다않는 노동력이 매우 많기 때문에
   좋은 일자리(높은 시급, 연금 제공, 풀타임 시프트)를 구하는 것이 쉽지가 않아요.

  - 호주의 5대 대도시는 제 생각에 시드니/멜버른/브리즈번/퍼스/애들레이드 입니다.
   특히 시드니와 멜버른의 경우가 많이 힘들고, 브리즈번도 요즘 노동력 공급이 좀 많아지는 추세라 쉽지많은 않다고 합니다.

  - 소도시/농장/공장에서 돈 많이 벌고, 여행을 다니는 것도 방법


2. 워홀러 3개월차로서 자체 평가를 하자면, 저는 딱 평균치입니다. 

  - 시드니에서 7개월 살면서 돈을 모으고, 1달 여행을 한 후 귀국한다는 단순한 계획.

  - 1년 계획을 잡지 못하고, 8개월 240일 플랜이 너무 짧게만 느껴지네요. 될 수 있으면 11개월 가량 계획을 잡고 오세요.
   8개월짜리다보니 지역 이동도 애매하고(세이빙 목표치가 있어서) 할 수 있는 거에도 제약이 좀 있습니다.  

  - 밴 하나 사서 호주 전역을 돌아다니며 일하고, 이동하고, 일하고, 이동하는 외국인 친구들을 보면서 (나중에 포스팅합니다.)
   과연 내가 제대로 된 워킹홀리데이를 하고 있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래도 워킹만 주구장창 하고 가시는 분들보다는 잘 하고 있다는 생각에 100점 만점에 70점 정도. 

  - 따라서 (그러신 분은 정말 없겠지만) 저를 워홀 롤모델로 삼지 마시고, 바로미터 정도로만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저를 기준으로 해서 워홀 생활이
   a. 괜찮다 싶으면 평균 이상이신 거고,  
   b. 아니다 싶으면 평균 이하이신 것입니다. 
  이 기준은 돈이 될 수도 있고, 영어가 될 수도 있고, 취미 생활 등 각종 홀리데이가 될 수도 있습니다.  


3. 한인잡은 절대 하지 마시구요. 저는 시티쪽 생활이 제 성격에 맞아서 이렇게 살고 있지만,
  군대 안 갔다 오신 분이나 여성분은 인터넷이 원활하지 않은 농장에 가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겁니다.
  외부와의 교류가 단절되는 경험은 군대 2년으로 충분하다는게 제 판단이라 ㅎㅎ 그래서 저는 농장 안 갔습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15시 50분이네요. 얼른 씻고 제이미로 출근해야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