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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back story

[Outback] sheet 29. Outback story week 3







Date       11.12.14. - 11.12.20. 

 

호주 시드니 생활 3주차입니다. 

 

3주차 일정 요약 

 

11.12.14.수

이탈리안 잡 출근 5일째. 
이날이 마지막 출근이 될 줄이야.


11.12.15.목

룸메 형이 아픈 관계로 cremorne (노스 시드니 지역 중에서도 완전 부촌지역) 에 있는
The Mayor 레스토랑 키친핸드로 대타 뜀. 5시간 20분, 80불.
오지녀 웨이트리스 나타샤가 예뻤는데.

아, 목 금 이틀이 데이오프였는데, 갑자기 사장 닉에게 전화가 옴.
너 주 7일 일하기로 했는데 오늘 왜 안오냐는 이야기.
'난 그런 얘기 들은 적 없다, 오늘이랑 내일 데이오프 아니냐'고 하자
닉이 '너 그런 식으로 계속 내 말 understand 못하면 someone else 구하겠다.'고 해서 알았다고 함.
이렇게 호주 첫 잡은 쿨하게 종료.

파트타임이라도 dinner shift 주 7일을 일하라고 하면, 내 라이프는 어쩌라는 거냐.


11.12.16.금

대타 2일차. 6시간 90불. 나타샤 만나자마자 인사와 함께 볼뽀뽀 해줌. 
나타샤는 쿨하게 응대해줌. 참고로 몸짱 남자친구가 있음.

닉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일하느라 전화를 못 받음. 어차피 안 갈 생각. (무슨 배짱이었는지 참 ㅋㅋ)


11.12.17.토

쉬는 날. 낮에 또 닉에게 전화 및 영어 문자가 와서 (전화는 안 받은게 아니라 못 받음)
'last one week was great moment to me.' 를 포함한 say good bye 문자를 날려줌. 이후로 연락 끝~.

밀슨스 포인트 역, 매드 이탈리안 가게에 가는 길 도중에 시푸드 튀김 파는 가게에서
staff wanted 공고가 붙은 거를 지켜봐왔음.
채스우드 도서관에 가서, 깔끔하게 갱신한 이력서를 프린트 한 후, 당당하게 입장. 

매니저(사장님) 프랭키가 나와서 10분간 면접. 나 영어 할 줄 안다구요~ one beef burger~
월 화 2일간 트레이닝 나오라고 함.
나중에 안 건데, 여기도 프랭키가 이탈리안. 또 다시 이탈리안 잡인가... 캐쉬잡 시급 13불. 주5-6일 근무.
주당 근무시간은 플렉서블한데, 지금 지켜본 결과 잡 확정이 되면 주 25-40시간 사이가 될 듯.  

더 락스에 가서 로드넬슨 호텔을 찾아감. 맥주 한 잔. (추후 포스팅 예정)
저녁 7시에 로즈빌 역에 가서 교회 목장 모임(소모임 개념, 8-10명이 모이는 것)에 참석. 
4시간동안 이런 저런 좋은 이야기를 주고 받음. 참 좋은 사람들 :) 


11.12.18.일

일어나니 오후 1시. 교회를 못 갔네~ (참고로 전 무교입니다.) 
콜스에 가서 장 좀 보고, 케언즈에서 멜버른을 거쳐 시드니에 놀러온 동아리 후배 꼬할멈을 만나러 시티로 감.
스시집 가서 밥먹고, 하버브리지 도보로 가고, 달링하버에서 맥주 한 잔. 


11.12.19.월

트레이닝 1일차. 14시부터 21시까지. 19시부터 직원들이 마감 준비를 시작한다 ㅋㅋ
무슨 가게냐 하믄, 프론트에서 치킨이나 각종 샐러드 및 음료수 등을 팔고,
키친에서는 각종 튀김류 및 버거류 및 프론트에 나가는 음식을 생산하는 가게. 
피시 앤 칩스, 비프 버거, 시푸드 바스켓 등이 가장 많이 나가는 곳. 

이걸 키친핸드 1명이 다 한다. 말이 키친핸드지 그냥 전속 쉐프, 쿡. 
한달만 꾹 참고 일하면 정말 많이 배울 수 있는 곳.
그릴이랑 튀김류를 수시로 다루고, 각종 재료 준비도 쉼없이 하게 되니... 이것이 주방의 세계. 
아, 디시워시는 생각보다 적음. 모든 음식이 테이크아웃용 박스로 나감. 

내 사수, 나를 트레이닝하는 친구는 인도인 26살 랍. Rav. 
이 친구가 호주 온지는 4년, 이 가게에서 일한 지는 4개월이 되었다는데, 일을 매우 잘 한다. 영어도 잘 한다. 
한 번 시범보여주고, 나보고 따라서 해 보라하고, 못하면 갈군다 ㅋㅋ 군대에 온 느낌이다 좋아좋아


11.12.20.화.

트레이닝 2일차. 아직 실력이 부족하지만, 점점 배워가는 중. 다음 주면 오더 나가는 음식은 다 섭렵할 듯하다. 
랍도 그렇고 프랭키도 그렇고, 내 웃음이 보기가 좋단다. 
나를 가르치는 랍에게 프랭키가 물었다. 데니스 일 잘하냐고. 그랬더니 부족하긴 한데, much better 하고 있다고 답해준다.
랍, 더 잘할게. 열심히 할 필요는 없지. 잘 해야지. 그치? 


호주 워홀을 올 때, 기간을 좀 생각해 봅시다



호주 시드니에 떨어진 지 3주밖에 지나지 않았네요. 
벌써부터 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바로 기간이에요. 
제 경우는 8개월, 36주를 기간으로 잡고 들어왔는데, 짧습니다. 

굳이 세컨까지는 생각하지 않으시더라도, 10개월 이상을 생각하고 들어오시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지역 이동도 2-3번 할 수 있고, 호주 전역을 돌아다닐 수도 있고, 돈도 벌 수도 있고.
체질에만 맞는다면 2년도 매우 괜찮은 거라고 생각해요. 

10개월을 간다 치면
- 1달 : 1차 거주 도시 정착 및 잡 구하기
- 3달 : 일하면서 돈 벌고 주변 지역 여행
- 1달 : 2차 거주 도시로 지역 이동 및 정착 및 잡 구하기
- 3달 : 일하면서 돈 벌고 주변 지역 여행
- 2달 : 번 돈으로 호주 및 근처 지역 여행 후 귀국 

2년을 간다 치면 
 위에서 지역 이동 2-3번 더하거나, 1년 끝날 때 쯤 차를 사서 호주 돌아다니면서 농장 컨택. 
 
대략 이런 시나리오가 가능합니다. 

저는 36주이고, 농장을 별로 생각하지 않아서 그런지 16주 + 16주 + 4주 이런 식으로 갈 것 같아요. 
시드니는 13주 남았네요. 11주 더 일하고 2주 여행다니고 지역이동을 할 생각입니다. 
중간에 목표를 삼아둔 오지잡이 된다면 지역이동을 안하고 돈을 벌 수도... 

극단적인 지역 이동도 가능합니다. 
각 도시별로 5-6주만 살고 이동하기. 
이럴 경우는 잡을 제 때 제 때에 구할 수만 있다면 괜찮을 것 같네요. 자주 이사하느라 좀 귀찮아질 뿐이지. 

요약
- 5-6개월 생각하는 분들 계실텐데, 돈이나 영어나 경험 중에서 단 1가지도 잡기 힘들겁니다. 기간이 너무 짧아요. 
- 제대로 느끼고 싶으시면 10-12달 또는 2년 정도로 생각하고 오시면 좋을 듯합니다. 
- 한 곳에서만 머물다가 갈 생각은 별로 안 좋은 거 같아요. 워홀이잖아요. 
  시드니에서만 2년 일하다가 끝내는 분들도 많습니다. 


워홀을 오기 좋은 시기, 적기는 언제일까요?



딱히 그런 건 없습니다. 자기가 시간 날 때 오면 되지요.
단 방학 시작, 휴학 시작과 맞물려서 오는 6,7,8월 및 12,1,2월은 자제하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다들 학기 끝내자마자 날아오고 그러거든요. 당연히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겠지요. 

회계연도에 맞춰서(호주는 회계연도가 7월-다음년도 6월까지입니다.) 8월부터 다음 년도 7월까지 있으면 좋겠네요.
세금 환급 기간이 7월 1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6월까지만 일을 하고, (이 때와는 상관 없이 조기 환급도 할 수 있습니다.) 
세금 환급 신청하고(뭐 굳이 7월 이 기간에 호주에 거주할 필요는 없습니다.), 여행 다니다가 귀국.
8월부터 한국에서 적응하면서 수강신청 하고 복학 신청하고 그러면 좋겠네요.

이건 그냥 제 생각입니다. 자신에게 편할 때에 오면 될 것 같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