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ne.15.2017
Tour Eiffel, Paris, France
볼 것이 너무 많은 곳, 파리
Phase 2. 파리, 프랑스
기간
- 2017.06.14 - 2017.06.19 (5박 6일)
주요 관람
- 파리 북역, 에펠탑, 바토무슈
- 베르사유 궁전, 노트르담 대성당, 몽마르트 언덕, 마레 지구, 개선문&샹젤리제, 비르 아켐 다리(bir-hakeim)
- 루브르, 오르셰, 오랑주리, 퐁피두 센터
- 에테르타, 옹플뢰르, 몽생미셸
런던 킹스크로스 역에서 유로스타를 타고 두 시간 반 이었나, 한 시간의 시차를 건너 넘어가서 도착한 곳은 그 악명 높은 파리 북역이었습니다. 로마에 이어 유럽 넘버 투 소매치기 천국답게, 내린 곳에서부터 긴장감이 돌더군요.
다행히 별 일 없이 교통카드 나비고를 산 후, 예약해 둔 한인민박으로 이동했습니다. 짐을 풀고, 씻고, 숙소에서 만난 사람들과 저녁을 먹은 후 에펠탑으로 향했습니다.
파리 1. 파리 = 에펠탑
▲ 처음 마주한 에펠탑의 풍경.
에펠탑 앞 공원은 흡사 한강공원을 방불케 했습니다. 길게 펼쳐진 잔디밭과 수 천명의 사람들이 와인병, 맥주 등을 펼쳐놓고 신나게 마시며 노는 풍경이었거든요. 파리에서 5박을 하는 동안 날씨가 매일 좋았고, 매일 밤마다 이 곳을 찾아서 술을 마시며 놀았더랬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파리에 갈 일이 있다면, 그게 언제가 될 진 모르더라도 여름 시즌에 꼭 가 보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다음 날인가에는 4존에 있는 베르사유 궁전으로 갔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볼 것 많은 파리에서 굳이 갈 필요가 없는 관광지 두 곳 중 하나(다른 하나른 루브르)였다고나 할까요.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노트르담 대성당도 비슷했어요. 차라리 그 주변에 있는 작은 펍에 가서 생맥주 한 잔 마신 것이 더 좋았습니다.
파리 여행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뮤지엄 투어는 추천할 만 합니다. 모나리자만 보고 나와도 지치는 루브르, 그 옆에 있는 오랑주리, 저같은 미술알못에게도 꿀잼을 선사한 오르셰 미술관, 딱히 볼 것 없던 퐁피두 센터 등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제국주의 시대에 전세계에서 약탈해 온 작품들을 보유하고 있는 엄청나게 다양한 미술관이 있으니 계획을 잘 짜서 가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루의 마무리는 항상 에펠탑으로!
파리 2. 몽생미셸
▲ 여름에는 23시 30분은 되어야 제대로 볼 수 있는 몽생미셸의 야경.
4일차였나에 에테르타, 옹플뢰르를 거쳐서 몽생미셸 야경을 보고 돌아오는 데이투어를 다녀왔습니다. 보통 업체 투어를 통해서 가는 분들과는 달리, 민박집 주인장 투어로 다녀왔어요. 아침 10시에 출발한다 해놓고 11시 30분에 출발해서 좀 빡쳤던 것을 제외하고는 괜찮았습니다. 주인장 포함 총 4명이서 다녀옴.
보통 에테르타, 지베르니, 옹플뢰르 중 2곳을 거친 후에 몽생미셸로 향합니다. 다 마치고 파리로 돌아오면 새벽 4시. 바닷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해변가 가운데에 홀로 우뚝 서 있는 몽생미셸의 모습을 보면 '아 그래도 내가 해외여행 왔구나' 싶습니다.
파리 3. Inception
▲ 레오와 꼬띠아르가 데이트를 했던 비르 아켐 다리.
마레 지구, 샹젤리제와 개선문을 지나 갔던 곳은 비르 아켐 다리입니다. 주변에 딱히 관광지라 할 만한 곳은 없는 곳인데, 이 곳이 유명해진 이유는 2010년작 <인셉션>에서 나왔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영화 OST인 <Time>을 여러 번 들으면서 다리를 천천히 걸어봤습니다.
파리 총평 : 갈 곳이 너무나 많은 곳
5박 정도로는 택도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볼 것도, 할 것도, 먹을 곳도 많은 도시라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항상 느끼는 것은 어디를 가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누구와 함께 가느냐는 것이죠.
그렇게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오를리 공항으로 가서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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