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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back story

[Outback] sheet 4. 스마트폰 준비하기 - 1







그렇다. 
휴대폰이 필요하다. 호주에서도.

방법은 3가지다.

1. 호주에 가서 2G 선불폰(옛날 애니콜 슬라이드나 뭐 그런 것들)을 사서 쓴다.

2. 호주에 가서 3G 스마트폰을 약정으로 구매한다. 

3. 한국에서 미리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가, 호주에 가서 유심칩 바꿔 껴서 사용한다.


스마트폰 유저 2천만 명 시대.
왠만해서는 3번으로 갑시다.



2G에서 3G로 가게 된 계기

 

때는 바야흐르 2011년 5월.

스마트폰이 점점 대중화되면서 카카오톡이 필수요소가 되고 있는 시점이었다.


(20년 후 이 글을 보고 있을 아들에게, 딸일수도 있고)

2011년 당시 IT강국(유저 측면에서), 인터넷 강국인 대한민국에서는
미국 애플사의 아이폰3gs, 아이폰4와 함께 삼성전자의 갤럭시S 시리즈가 스마트폰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었단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진영을 확충하면서 '구글 제국'을 늘려가고 있었지만, 스마트폰 자체로 보면 좀 약세였지.

- iPhone을 앞세운 애플 진영의 iOS
- 삼성전자, HTC 등을 앞세운 구글 진영의 안드로이드
- 기타 쩌리들


이렇게 진행되고 있었단다. 


Anyway, 무료 메신저 어플리케이션 카카오톡(국내 업체가 개발했다.)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1건당 20원씩을 꼬박꼬박 바쳐야 되는 문자 유저, 2G 유저들은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었지. 

어린 것들이랑 연애를 하기 위해서는 카톡이 필수인, 뭐같은 시대가 온거지. 
그래서 니 애비는 스마트폰을 장만하기로 했단다. 카톡 전용 머신으로 말이지.



싸구려 스마트폰 장만은 정말 쉽습니다



본론으로 돌아옵시다. 

스마트폰 하면 떠오르는 것이 아이폰, 갤럭시S 등일텐데, 
좀 살펴보면 약정 2년, 55요금제 소리가 나옵니다. 돈이 많이 들어보이죠? 

'호주에서 좀 있다 오는건데 무려 2년짜리 약정을 들어야하나?' 

그렇죠. 그래서 중고시장이 있는 겁니다. 일명 '공기계'

공기계는 (아 물론 검색하면 다 나와요) 원 소유주가 해당 휴대폰에 대한 기기값을 모두 완납한 기계를 말합니다. 
말 그대로 (약정 요금을 더 이상 낼 필요가 없이) 비어있는 기계라는 얘기. 

인터넷 사이트를 보면 중고 휴대폰을 거래하는 곳이 많습니다. 

- 네이버 중고나라
- SLR클럽
- 클리앙
- 기타 수많은 사이트들 

클리앙을 추천합니다.
가입 후 15일동안은 회원중고장터 게시판 글 열람이 안 되어서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제도를 통해서 사기꾼을 어느 정도 필터링을 해 주기 때문에 
클리앙에서는 사기 먹을 확률이 타 사이트에 비해서 좀 낮습니다. 

이 게시판으로 가면, IT 관련 기기 및 각종 물품들의 중고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집니다. 

아이폰 계열 및 갤럭시 시리즈 등은 중고가에 속하는 중고스마트폰이고,
모토로이 모토글램 드로이드 및 HTC 기종이 중저가에 속하는 중고 스마트폰입니다. 

기종 및 가격을 보고 알아서 판단하시면 되겠습니다. 


저의 경우를 설명드립니다.

- 기존 휴대폰
모토클래식 (2G폰) / 2년 약정중 반년 가량 남았음 / skt유저

- 구매한 중고 스마트폰
모토로이 (3G폰) / 공기계 / 7만원에 박스풀세트 구매 


* 공기계 구매시 유의사항
- 당연히 직거래로 해야합니다. 
- 만나서 박스 내용물(풀세트일 경우만) 확인합니다.
- 근처 통신사 대리점에 가서 '이거 공기계인지 확인 좀 부탁드릴게요.' 합니다. 
- 공기계 맞아요~ 하면 중고 거래자와의 업무는 끝입니다. 

이제 유심칩을 구매합시다. 
폰팔이나 하는 일반 대리점이 아니라, 통신사 '지점'으로 가셔야 구매가 가능합니다. 

지점 : 해당 통신사에서 관리하는 일종의 서비스센터 
대리점 : 해당 통신사에서 판매하는 각종 폰을 파는 가게 

- 9900원이면 3G 유심칩을 살 수 있습니다. 
- 지점 직원분께 유심칩 꽂아서 개통해달라고 합니다.
- 개통됩니다. 이제 당신도 스마트폰 유저입니다. 


7만원 + 유심칩 9900원 + 교통비 2000원 + 중고거래자와 주고받느라 소진된 문자 100원 = 82000원으로 
여러분도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 추가비용이 들 수도 있습니다



관리를 허술하게 할 경우, 저처럼 바보같이 추가비용을 감수하셔야 합니다. 

- 물에 빠쳐서 액정이 나가버림 : 수리비용 77000원
      (다시 사면 그만이기도 했지만, 당시 폰 안에 있던 데이터가 소중해서 어쩔 수 없었음)
- 위 과정에서 배터리도 맛이 감 : 배터리 1팩 추가 구매 32000원 

물에 빠친 이후로 모토로이는 점점 맛이 가기 시작합니다. 

2011년 6월 초 : 모토로이 구매

2011년 6월 말 : 폰을 물에 빠침 

2011년 6월 말 : 폰 수리 

2011년 8월 말 : 배터리 1팩 추가 구매 

2011년 9월 : 점점 맛이 가는 모토로이... 분노는 극에 달하고...


그래서 폰을 새로 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안드로이드 폰의 한계도 좀 느꼈구요. 


(2탄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