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US story

[US] sheet 12. 섀넌도어 국립공원 드라이브 & 루레이 동굴 방문기





Friday

Mar.13.2015 

@ Shenandoah National Park

Skyline Dr, Waynesboro, VA 22980



들어가며


제가 있는 동네는 한국에 계신 분들께 설명드리기 참 애매한 곳입니다.


- 미국 어디에 사니?

-- 동부 지역쪽에 삽니다.

- 동부면 뉴욕?

- 아뇨, 워싱턴 DC쪽이요 ㅎㅎ

- DC...가 어디쯤이지?

-- 뉴욕에서 아래로 4시간 거리에 있어요.

- 아 그럼 거기 살아?

-- 거기서 밑으로 3시간 반 더 가야해요.

- 아... 그래 고생이 많다.


이걸 1년 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신성한 도시 린치버그는 거주하고 있는 현지인들 말로는 '할 거 되게 많아 데니스~'지만,

한국식 24시간 문화에 찌든 저에게 있어서 린치버그는 '미국에서 가장 핫한 은퇴 도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한 달에 한 번씩은 어딘가로 가야겠다고 생각했고, 그 얼마 안 되어 보이는 곳들에 뭐라도 있을까 하며

인터넷으로 이것 저것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하 리스트는 린치버그 근교(차량으로 편도 4시간 거리를 의미)에 가 볼 만하다고 이야기하는 곳 들입니다. (이 이상은 찾다가 포기함)


- 워싱턴 DC

- 버지니아텍

- UNC/DUKE 

- UVA

- 스미스 마운틴 레이크

- 로아노크

- 섀넌도어 국립공원

- 루레이 동굴

- 윌리엄스버그

- 버지니아 비치

- 머틀 비치


2015년 3월(예, 오타 아닙니다. 글쓰는 시점으로부터 정확히 1년 전), 저 리스트 중 3개를 한 큐에 가 보자고 다짐했습니다.


린치버그 → 섀넌도어 국립공원 → 루레이 동굴 → 리스버그 아울렛 → 워싱턴 DC → 린치버그





▲ 1박2일 여행 스케줄표. 공부를 이렇게 했으면 서울대를 갔을텐데..





▲ 이동경로. 전체 100마일 가량 되는 skyline drive 길의 70%정도를 진행한 후, 서쪽으로 빠져서 루레이동굴을 찍고 가는 루트.



물론 여행이라는 게 다 변수가 있게 마련이기 때문에, 위 스케줄 그대로 정확히는 진행되지는 못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섀넌도어 국립공원과 루레이 동굴 후기를 이야기하고, 다음 포스팅은 DC 2차 방문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아 참고로 검색유입이 많아서 하는 얘기지만, 섀넌도어 국립공원은 4월 중순 이후에 가세요. 

3월에 가면 황량하기 그지없거든요. 워싱턴 DC도 마찬가지입니다.


워싱턴 및 버지니아의 3월 날씨는 한국의 봄기운&꽃샘추위를 믹스한 느낌입니다. (적당히 애매하게 추운 정도)




섀넌도어 국립공원 - Skyline Drive



섀넌도어 국립공원은 Blue Ridge 산맥의 일부로서, 지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남북으로 길쭉하게 이어져 있습니다.

이 국립공원의 산등성이를 따라 2차선 도로가 약 100마일 가량 이어져 있는데, 말 그대로 'skyline drive'입니다. 

한 번 가보면 아시겠지만, 4월 중순 ~ 10월 중순 사이에 가면 매우 아름다운 광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단풍시즌!)


100마일 사이에 양 옆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스팟이 3군데 가량 있으며, 중간 지점에는 캠프 사이트 및 휴게소가 있습니다.

허나, 대부분의 미국 휴게소가 그러하듯 간단한 다과만 판매하며, 대다수의 관광객은 직접 준비해 간 음식을 먹지요.


입장료가 있습니다.


- 연간 이용권 (차량 및 개인 등산객 포함) : U$ 40

- 일주일 이용권 (차량) : U$ 20  (1주일간 무제한 출입 가능)

- 일주일 이용권 (사람) : U$ 10  (차량을 제외한 개인 등산객에 해당)

- 일주일 이용권 (오토바이) : U$ 15

- 캠핑 이용 수수료 : U$ 15~20 (1개 사이트 당)


※ 입장료 무료 기간 (2016년 기준)

- 1월 18일 : Martin Luther King, Jr. Day

- 4월 16-24일 : National Park Week

- 8월 25-28일 : National Park Service Birthday Weekend

- 9월 24일 : National Public Lands Day

- 11월 11일 : Veterans Day

- 그 외/4월 8일~11월 27일 이외의 기간 : 공식적인 오픈 기간이 아니라서 무료.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링크 확인 : http://www.nps.gov/shen/planyourvisit/fees.htm



이하 큰 의미없는 사진 퍼레이드 나갑니다.






▲ 남쪽 Entrance로 진입합니다. 3월이라서 나뭇잎 하나 안 보입니다. 망했어요.




▲ 공식적인 오픈 기간이 아니니, 알아서 입장료를 내 달라는 문구. 




▲ 이런 2차선 도로가 100마일이나 이어집니다.




▲ 1-2분에 하나씩 overlook(전망대)이 위치해 있으므로, 중간마다 정차해서 감상하기 좋은 드라이브 코스입니다.




▲ Drive the (skyline) Drive!







▲ 3월이라 주변 풍경이 황량하기 그지 없습니다.




▲ 전망대 안내 표지판이 계속해서 나옵니다. 고도는 feet 단위입니다.





▲ 사슴(이겠죠..?) 가족도 찍었습니다. 그냥 도로 옆에 있었어요.





▲ 이렇게 넓은 땅을 가진 미국이 부럽다고 생각한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루레이 동굴 (Luray Caverns)


루레이 동굴은 섀넌도어 국립공원 좌측에 위치해 있는 동굴입니다. 

워싱턴 DC를 방문하는 관광객 중 시간이 하루 정도 있으면 꼭 들르게 되는 관광지이지요.


입장료는 꽤나 비쌉니다. 성인 1인 입장료 U$ 26

동굴 투어가 매 시간 정각마다 이루어지고, 투어 시간은 약 1시간입니다.


동굴 관리소 직원이 가이드가 되어, 사람 4-50명을 이끌고 동굴을 쭉 둘러보게 되는데 

한 번 쯤은 가 볼 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동굴 그 자체도 신비하지만, 이런 자연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의 '미국만의 애티튜드'를 엿 볼 수 있습니다.



이하 사진 퍼레이드.





▲ 출입구





▲ 가격표 (2015년 3월 기준)




▲ 줄을 서서 입장합니다.











▲ 지역 사회에 환원한다는 이야기.





▲ 미국의 군인에 대한 존경심은 어디를 가나 엿 볼 수가 있습니다.



아무 의미 없는 동굴 사진들이라 사진 설명을 따로 하지는 않았습니다.

직접 보고 느끼는 것이 사진을 찍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하다보니 그러네요. (귀찮아서..는 아닙니다.)



Tuesday, Mar.15.2016




※ 다음 포스팅 예고 : 알링턴 공동묘지 방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