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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17.03.12. sun.

* Theater  Regal Cinemas River Ridge 14 (Lynchburg)


Logan



 2000년대 초 Fox사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엑스맨 시리즈는 히어로 무비 전성시대를 과감하게 열어젖혔습니다. 엑스맨 1,2 그리고 망작인 3편으로 이어지는 동안, 헐리우드 관계자들은 '애들이나 볼 법하다고 생각해 왔던' 히어로 소재도 돈이 된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이에 자금난으로 캐릭터 사용권을 팔기에 급급했던 마블사는 자사의 내 놓은 자식인 엑스맨의 활약에 용기(?)를 얻고, 본격적으로 영화 제작에 나섰죠. 2008년 아이언맨 1편을 시작으로 엄청난 기획력을 선보인 마블 사는 현재 모두가 알다시피 독보적인 히어로 무비 장사꾼이 되어 페이즈 3를 펼쳐보이고 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엑스맨 캐릭터 중 가장 정감있는 캐릭터 하면 휴 잭맨이 연기한 울버린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울버린 얼론 무비 두 편은 모두 망작이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말이죠. 특히나 울버린이라는 캐릭터와 배우 휴 잭맨의 궁합은 로다쥬&아이언맨 그 이상으로 다가왔습니다. '저 역할에 다른 배우는 상상할 수 가 없다.'는 진부한 말이 가장 어울리는 조합이었죠.


 울버린으로 살기를 어언 17년, 휴 잭맨은 화끈한 R등급 울버린 영화를 끝으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기존 엑스맨 무비에서 액션 장면들을 보며 '왜 피가 안나올까...'라며 아쉬워했던 관객들에게는 정말 최고의 울버린 무비였으며, 여자 소녀와의 케미, 건망증에 걸린 프로페서 엑스와의 대화 등 드라마도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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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alavink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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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17.02.10. fri.
* Theater   Regal Cinemas River Ridge 14 (Lynchburg)
 


John Wick Chapter Two

 



 폴 그린그래스가 밑밥을 깔고 (<본 슈프리머시(2004)>), 피에르 모렐이 어설프게 쌓아올린 (<테이큰(2008)>) '핸드헬드를 활용한' 액션 영화는 지난 10년을 지배해 왔습니다. 본 시리즈 2편과 3편은 그나마 '이유 있는' 카메라 흔들기였다고들 하지만, 테이큰 및 그 이후의 영화는 주인공의 부족한 움직임을 카메라 편집으로 땜빵하는, 저급한 방식이었지요.


  [링크] Bryan Mills jumps a fence  (6초)


 나이먹은 리암 니슨을 위한 고육지책이었으나, 2010년대 액션영화를 모조리 망쳐 버린 주범의 예를 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이 펜스 하나를 넘는데 들어간 쇼트(컷)가 무려 14컷입니다. 그냥 펜스 넘는 장면인데요. 하지만 테이큰 1편의 대성공 이후, 이 저급 스킬이 액션영화마다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캐스팅 디렉터가 배우들에게 '무슬 연습 몇 달 안 해도, 저런 식으로 찍으면 당신도 리암 니슨과 같은 액션배우가 될 수 있습니다.'라는 식으로 꼬셨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이 안타까운 흐름 속에서 액션 영화의 본질을 되찾겠다며 나온 감독이 채드 스타헬스키와 데이빗 레이치입니다. 스턴트 코디네이터 출신인 이들의 장편영화 연출 데뷔작이 <존 윅(2014)>입니다. 이들과 함께 액션영화계를 구원하러 온 사람은 영ONE한 NEO, 키아누 리브스이죠. 


 20세기 말과 21세기 초를 화려하게 장식한 매트릭스 3부작 이후, <콘스탄틴(2005)>을 기점으로 꾸준한 하향세를 이어가던 키아누 리브스에게 있어서 '존 윅'은 제 2의 전성기를 열어(줄듯말듯하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준 캐릭터입니다. 90년대의 영광을 다시 한 번!


 <존 윅>에 관객들이 열광한 것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크게 2가지라고 봅니다. 


 1. 혈혈단신 홀로 조직 하나를 박살내는 존 윅이라는 쿨한 캐릭터

 2. 잔기술을 쓰지 않은 화끈한 액션


 특히 2번이 매력적인 부분이죠. 쇼트를 지양하고, 액션 전체를 보여주는 방식을 추구함으로써 90년대 성룡 영화를 볼 때의 그 쾌감과 즐거움을 불러일으킵니다. 머리에 한 발, 가슴에 한 발 꼼꼼하게 확인사살해주는 확실함은 덤이구요.


 [링크] 빨강도깨비 - 존윅의 액션이 특별한 3가지 이유 (12분 04초)



 감독들의 자신감 그대로, 2편에서는 더 화끈해졌습니다. 1편의 성공에 힘입은 제작비 2배 증가와 함께 다양한 볼거리가 증가했죠. 오프닝에서의 정직한 액션장면과 방탄 양복, 새로운 개(응?) 및 모피어스와의 재회(그래서 한글명이 존윅 리로드인가) 등 이야깃거리도 1편에서의 '내 개를 죽인 놈들을 다 죽여버리겠다'에 비해 매우 풍성!해졌습니다.


 초중반이 살짝 지루하지만, 이내 피날레까지 몰아붙이는 액션 장면이 펼쳐지기에 만족하며 볼 수 있습니다. 극장 관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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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alavink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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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17.01.20. fri.
* Theater   Regal Cinemas River Ridge 14 (Lynchburg)
 


xXx : Return of Xander Cage

 



  초등학생 시절, 제가 살던 고향에는 단관 극장이 2개 있었습니다. 하나는 21세기를 맞이하지 못하고 폐관했으며, 다른 하나는 2002년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을 끝으로 문을 닫았죠. 그 당시, 두 개의 탑 열풍이 엄청나서 주변 도시 극장에서도 매진행렬이 줄을 이었습니다. 몇 년간 파리만 날리던 극장에 간만에 사람이 가득하던 그 모습은, 마치 꺼지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밝게 빛나는 촛불과 같았습니다. 당시 기억을 더듬어보자면, 2001년작 <화산고>를 전후하여 멀티플렉스 극장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시대의 흐름을 이기지 못하고 사라져 간 단관극장들이 딱히 그립지는 않습니다.


  위 극장을 끝으로 집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극장은 사라졌습니다. 이후엔 친형과 함께 버스를 타고 옆도시 극장가로 향했어요. 버스로 40분 정도 걸리는 곳이었기에, 한 번 가면 영화 두 편을 보고 오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는 '연속 관람'은 2002년 8월 15일에 봤던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인썸니아>이네요. 티켓을 두 편 미리 끊어서 한 편을 먼저 보고, 맥도날드(제가 살던 고향은 맥도날드가 2014년에 들어옵니다..)에서 햄버거를 먹은 후에 다음 영화를 보고 돌아오는 스케줄을 참 좋아라 했어요. 2002 월드컵이 있던 이 해 여름, 극장에서 참 자주 틀어주던 예고편이 <트리플 엑스>였습니다.


  <트리플 엑스>는 2002년 10월에 개봉한 '익스트림 스포츠 액션'영화입니다. 당시에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말 안 듣다가 총맞았던 빈 디젤이라는 대머리 외국인과, '존예' 아시아 아르젠토가 나오는 액션영화죠. 아직도 눈사태 장면과 강가에서의 비행선 침몰 장면이 떠오를 정도로 극장에서 예고편만 수십 번 본 거 같습니다. 007과는 색다른 무게감의 주인공, 익스트림 스포츠와 액션의 접목, 특수제작된 무기 등 여러모로 새롭게 다가온 영화였습니다. 무엇보다 <데이라잇>, <분노의 질주>를 통해 기획자에서 감독으로의 연출 감각을 끌어올리던 롭 코헨 감독의 (이 양반 역대 연출 작품 기준으로)수작이었죠.


  시리즈는 3년 후, 아이스 큐브 주연의 속편 <트리플 엑스 - 넥스트 레벨>로 이어집니다. 흥행은 신통치 않았으나, 1편보다 재미에 좀 더 집중해서 좋았습니다. 실은 1편이 124분짜리인데, 중반부가 무지하게 지루한 감이 없잖아 있었거든요. 이후 1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야 3편이 개봉하게 됩니다. 분노의 질주 빨로 '거물'이 되어버린 빈 디젤이 옛 영광을 추억하며 목 뒤에 xXx 문신도 다시 붙이고 말이지요. 감독은 <디스터비아(2007)>의 D.J.카루소가 맡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빈 디젤이 그렇게 부각되는 영화도 아니며, 재미가 있는 영화도 아닙니다. 화면에서 뭔가가 빵빵 터지는데 지루하고 졸립니다. 무려 3D로 봤는데도 그렇습니다. 집에서 앞으로 감아가며 보기에 딱 적절한 액션영화입니다.


  다만, 주조연급으로 나오는 견자단의 모습만큼은 즐겁게 지켜보실 수 있습니다. <스타워즈 - 로그 원>에서 대사 몇 마디 못하는 조연급 쩌리 느낌으로 나왔던 모습과는 달리, 영화의 핵심을 이끌어나가는 견자단의 비중있는 역할과 유창한 영어실력(보스턴 10년 거주!)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새뮤얼 잭슨은 뜬금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네이마르(FC 바르셀로나의 그 축구선수)가 카메오 격으로 출연하고, 막판 '그 분'의 등장으로 많은 단점들이 용서되는 영화입니다. 견자단 혹은 빈 디젤의 팬심으로 보러 갈 만한 가치는 있을지 모르겠으나, 극장에서 보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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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alavink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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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17.01.15. sun.
* Theater   Regal Cinemas River Ridge 14 (Lynchburg)
 


Patriots Day

 



  미국 생활을 하면서 대도시 여행을 몇 군데 다녔습니다. 워싱턴 DC, 애틀랜타, 뉴욕, 시카고, 보스턴, 마이애미, 샌프란시스코인데요. 그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는 보스턴입니다. 워낙 날씨가 좋은 시기 (9월초)에 다녀와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시티 중심부의 아기자기하면서도 (미국치고는) 역사가 깊은 유적들도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보스턴 사람들이 보스턴에 대하여 느끼는 자부심도 거리 곳곳에서 느낄 수 있구요. 랍스터 롤 등 먹을거리가 풍부한 것은 덤입니다.

  보스턴 하면 또 생각나는게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데니스 루헤인입니다. 이 작가의 고향이 보스턴인데, 작품들을 보면 거의 한결같이 보스턴에 대한 묘사로 넘쳐나 있습니다. 켄지&제나로 시리즈도 그렇고, 미스틱 리버, 곤 베이비 곤 등 그의 히트작에는 항상 보스턴이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개봉(2017/01/13)한 영화 [리브 바이 나이트]도 보스턴 배경작입니다. (관객 평가 및 흥행 모두 폭망)


  2015년 9월 7일에 보스턴 시내에 있는 보일스턴 스트리트를 갔습니다. 이 곳에는 매년 4월 셋째주 월요일인 미국의 휴일 중 하나인 '패트리어트 데이'에 열리는 보스턴 마라톤 결승지점이 있어요. 참고로 보스턴 마라톤은 2017년에 121회째 대회를 개최합니다.




▲ 2015년 9월 7일, '그 날'로부터 876일째 되는 날의 Boylston st. finish line


  이곳을 가 보셨던 분은 알겠지만, Boylston street는 보스턴 시내 중에서도 가장 중심가에 있는 곳입니다. 근처에 보스턴 공립도서관과 코플리 스퀘어(잔디광장), 존 행콕 타워 등이 있고, 바로 옆 거리는 명품샵이 즐비한 Newbury street가 있습니다. 이런 중심가에 결승점을 둔 보스턴 마라톤은 충격적인 테러를 겪게 됩니다.


  [패트리어트 데이]는 2013년 4월 15일 14시 50분에 2차례 연달아 발생한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의 막전막후를 다루는 실화 기반 영화로서, [론 서바이버], [딥 워터 호라이즌]에 이은 마크 월버그 & 피터 버그 콤비의 실화 기반 영화 시리즈 3탄입니다.


  마라톤 대회 전날 밤인 2013년 4월 14일부터 테러 발생 장면 전까지 약 30분 가량 등장인물이 하나씩 소개됩니다. 이런 평범한 보스턴 시민들이 '테러'라는 사건을 어떻게 경험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헤쳐나가고 이겨내는지를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길라잡이 역할을 하게 됩니다.


  테러 당시의 순간 이후에 다소 지루하고 무겁게 흘러갈 것이라는 제 생각과는 달리, 영화는 테러 발생 시점부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기까지 약 1시간 40분 가량은 입술이 바짝 마를 정도의 긴장감을 유지합니다. 요소마다 매우 적절한 유머 코드를 보여주기도 하며, 타격감 넘치는 액션 장면을 선보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스크린에 펼쳐지는 장면과 이야기들의 대부분이 실화에 기반한 점(디테일한 부분까지 거의 모든 부분에 대한 고증이 정확합니다.)이 관객들을 숨죽이게 만듭니다. 또한, 연출용 영상과 실제 사건 당시 영상 편집은 관객들이 '어느 부분이 연출된 장면인지'를 분간하기가 매우 어려울 정도로 절묘합니다.


  실화 기반 영화 전문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인종차별주의자 마크 월버그는 이름값을 하듯 '전형적인 보스턴 거주 중년 백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존 굿맨, JK 시몬스, 케빈 베이컨, 비중은 적지만 여전히 예쁜 미셸 모나한 등 중량감 있는 배우들이 이야기를 뒷받침해 줍니다. 감독 피터 버그는 [킹덤]과 [론 서바이버]에서 갈고 닦은 액션 연출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더군요.


  새해 극장에서 본 첫 번째 영화에서 이렇게 큰 재미와 감동을 얻을 줄은 몰랐습니다. 한 마디로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실화 기반 영화가 이렇게까지 재미있을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다소 지루했던 같은 감독/배우의 전작인 [딥 워터 호라이즌]과 대비되기도 합니다. 

  이런 사건이 발생한 지 3년 9개월만에 영화로 만들어서 개봉하는 헐리우드의 힘과, 이를 영화로 보며 소비할 줄 아는 미국인들의 자세, 미국이라는 나라의 저력이 어디에 있는 지를 또 한 번 생각하게 만든 영화였습니다.


p.s. 극장용 예고편은 되도록 보지 말고 영화를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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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alavink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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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16.12.25. sun.
* Theater   Regal Cinemas River Ridge 14 (Lynchburg)
 


Rogue one : A Star Wars story

 



  영화감독으로서의 꿈을 키우고 있던 한 남자는 1977년 5월 개봉한 한 영화를 보며 "젠장, 다른 감독이 벌써 만들었네"라며 아쉬워했습니다. 이 영화는 시작은 초라했으나(전미 40개관), 이제는 역사가 짧은 미국인들에게 전설적인 영화 시리즈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영화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4>이며, 한 남자는 'king of the world' 제임스 카메론입니다.


  역대 월드와이드 흥행 순위 1,2위 영화를 모두 만든 (1위 아바타 27.9억불, 2위 타이타닉 21.9억불) 제임스 카메론의 창작욕에 불을 지핀 스타워즈 시리즈는 70년대 당시로서는 매우 획기적인 영화였습니다. (물론 40년이 다 된 지금 보더라도 재미있습니다.) B급 무비 장르로 폄하되곤 했던 SF를 주류 반열에 올렸으며, 영화라는 장르에 미니어쳐 및 컴퓨터 그래픽의 활용에 당위성을 제공해 주기도 했습니다. (21세기에도 여전히 CG를 지양하고, 최대한 사실적으로 찍으려고 고집하는 사랑스러운 감독도 있습니다만.)


스타워즈 극장용 영화 (개봉 순서 기준)


01. Star Wars 4 : New Hope (1977)   /   최초 극장 개봉명은 'Star Wars'였으며, 후에 부제가 붙음.

02. Star Wars 5 : The Empire Strikes Back (1980)

03. Star Wars 6 : Return of the Jedi (1983)

04. Star Wars 1 : The Phantom Menace (1999)

05. Star Wars 2 : Attack of the Clones (2002)

06. Star Wars 3 : Revenge of the Sith (2005)

07. Star Wars 7 : The Force Awakens (2015)

08. Rogue one : A Star Wars story (2016)

09. Star Wars 8 (2017.12.15)

10. Han solo anthology film (2018.05.25)



  다들 알다시피, '왜 1편이 아닌 4편부터 찍었나요?'라는 질문에 조지 루카스는 '7-80년대 기술로는 1-3편의 방대한 이야기를 제대로 표현해 낼 수 없었다.'라고 답했습니다. 약 20년 후 만들어진 1-3편은 '맞춰지지 못했던 위대한 시리즈의 퍼즐 조각을 완성'하는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6개의 정식 극장용 영화 시리즈를 끝으로 스타워즈는 끝나나 했습니다. 하지만 2012년 루카스 필름을 인수한 디즈니는 '우릴 수 있을 때까지 우려먹겠다!'를 천명했고, 시리즈 부활 프로젝트의 대표주자로 <스타 트렉>을 훌륭하게 리부트시킨 쌍제이를 감독으로 임명했죠. (처음부터 쌍제이를 감독으로 점찍은 건 아닙니다만, 결론적으로는 잘 한 선택) 그 결과가 작년 이맘때 나온 <스타워즈 7:깨어난 포스>입니다. 


  쌍제이로서는 여러모로 창작에 제약으로 인해서 괴로웠을 겁니다. 망할 대로 망해서 새로 마음껏 지어도 되는 상황이었던 스타트렉과는 달리, 완성도 높은 6개짜리 장편이 앞에 있던 시리즈였으니까요. 그래서 쌍제이는 안전빵을 택했고, 적지 않은 호불호와 함께 '그래도 이 정도면 무난했다.'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기존 팬층 빨이 있다고는 해도, 월드와이드 역대 3위(20.7억불_북미 9.3억불, 해외 11.3억불)이면 매우 잘 한 거죠. 배트맨, 슈퍼맨 다 믹스해놓고도 10억불도 못 버는 옆옆 동네 친구들도 있는데..


  아무튼,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디즈니는 마음 놓고 가열차게 우려먹기 프로젝트를 계속 해 나갑니다. 정규 시리즈(7,8,9편)를 제외하고, 스핀오프격 앤솔로지 무비들(현재 총 3편 예정)도 쉴 틈 없이 개봉하는 것이 계획이죠. 그 첫 번째 앤솔로지가 바로 <로그 원>입니다.


  2014년판 <고질라>를 감독한 가렛 에드워즈가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스핀오프답게 부담없이 한 번 놀아본' 스타워즈 영화입니다. 세계관만 빌려왔으며, 고정 팬들을 위한 '정규 시리즈와의 적당한 연결고리'도 부여했고, 기존 시리즈 스토리라인을 파괴하지 않는 수준에서 팬들이 원하는 것을 다 보여줍니다. 


  4,5,6,1,2,3편을 언제 봤는지 기억조차 희미한 저도 영화를 따라가기에는 전혀 부담이 없었습니다. <로그 원>의 시대는 3편과 4편 사이인데, 굳이 복습을 해야겠다 싶으신 분은 4편만 보고 가셔도 충분합니다.


  영화 이야기보다 다른 이야기만 많이 했네요. 영화는 평범하지만, 스타워즈 이야기를 새로 맛 볼수 있으며, 펠리시티 존스는 예쁘고, 40분 가량 되는 대규모 전투 씬은 황홀했으며, 마지막 장면은 '이 영화가 존재하는 단 하나의 이유'입니다. 견자단도 얼굴만 비추는 조연이 아니라 비중있게 출연하니, 이것도 관전포인트가 되겠네요.


p.s. 로그 원은 극 중 인물이 만들어낸 '가짜 작전명'입니다.

p.s. 캐리 피셔가 고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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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alavink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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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16.12.10. sat.
* Theater   Regal Cinemas River Ridge 14 (Lynchburg)
 


Arrival (2016)

 



  <시카리오>라는 담백한(?) 스릴러물로 국내에도 이름을 알린 감독이자, 블레이드 러너 프로젝트의 감독으로도 유명한 드니 빌뇌브 감독의 'SF 습작' 영화 <어라이벌(국내 개봉명 컨텍트)>을 보고 왔습니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이 리뷰를 읽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지만, 굳이 주의사항을 말씀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이 영화는 결코 SF 영화가 아니다. 

  2. 스포일러를 당해선 안 된다. 반전영화다.


  간단한 시놉시스를 제외한 영화의 전체 내용 그 자체가 스포일러로 무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 영화를 '노스포일러 리뷰'로 쓴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일 겁니다. 그냥 아무 생각 및 기대감 없이 보러 가면 느끼는 점이 있는 영화라고 보면 됩니다.


  올해 최고의 영화, 인생 최고의 SF영화 등 찬사가 쏟아지는 것과 달리, 이 영화는 상당히 지루합니다. 재미없다기 보다는 의도적인 연출인데, 특히 중반부 지점 부근이 상당히 늘어지는 편이기에 졸음이 쏟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SF라는 타이틀을 쓴 드라마 장르의 영화이다보니, 맥없이 흘러가는 이야기에 지쳐버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화 전체를 아우르는 주제와 반전, 묵묵히 이야기를 끝까지 밀고 나아가는 감독의 뚝심과 에이미 아담스의 명연기가 장점입니다. 반면, '굳이 저럴려고 저 물체들이 저런 방식으로 arrival했어야 했나?'라는 관객들의 의문에는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위한 영화적 상상력이다. 그 정도도 이해 못해주나?' 정도의 빈약한 논리밖에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꽤 많은 단점을 지니고 있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당신은 좋건 나쁘건 그 결과를 이미 알고 있는 운명의 길을 미리 알고 있으면서도 받아들일 수 있는가?'라는 묵직한 교훈빨 하나로 단점들을 극복해 냅니다. 하지만 이 교훈 하나를 주기 위해 굳이 116분이나 필요했나 라는 아쉬움이 사라지지 않네요.


  가볍지 않은 주제를 그만의 스타일로 풀어나가는 'SF 습작 영화'로서의 <어라이벌>은 꽤 괜찮았을진 모르지만, 과감한 '들어내기'가 없다면 우리는 아마도 '매우 지루한 버전'의 블레이드 러너 프로젝트를 맞이하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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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16.12.04. sun.
* Theater   Regal Cinemas River Ridge 14 (Lynchburg)
 


Hacksaw Ridge

 



  <리쎌 웨폰> 시리즈의 마틴 릭스 (어..어...헤이 릭스!)를 필두로 8-90년대 헐리우드 대표 스타 배우였던 멜 깁슨. 그 와중에 종종 영화 연출작을 선보였는데요. 그 중 감독 및 주연을 맡은 <브레이브 하트(1995)>에서는 무려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합니다. 

 

  갑자기 글을 쓰다 그의 영화들에 대한 추억이 떠오르네요. 유괴된 아들의 아버지 역으로 출연한 <랜섬(1996)>, 줄리아 로버츠의 '승마 장면'과 함께 울려퍼지는 엔딩곡 'Can't take my eyes off of you'가 아직도 뇌리에 남아있는 <컨스피러시(1997)>,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한 <패트리어트:늪 속의 여우(2000)>, 로맨틱 코미디에도 일가견이 있다는 걸 확인한 <왓 위민 원트(2000)>, R등급 계의 혁명을 일으킨 최대 논쟁작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2004)>, '최종병기 활'의 롤모델인 <아포칼립토(2006)> 등이 있네요. 리쎌 웨폰 시리즈는 말할 것도 없구요.


  다시 돌아와서, <헥소 리지>는 <아포칼립토>이후 10년 만의 감독 복귀작입니다. Ridge는 언덕, 고지(백마고지 할 때 그 고지)를 의미하는데, 그래서인지 한국 개봉명이 '헥소 고지'로 바뀌었더군요.


  영화는 2차 세계대전 막바지, 오키나와 섬에 있는 헥소 고지를 점령하는 과정에서 75명의 부상자 아군을 맨손으로 홀로 구출해 낸 실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의무병 출신으로써, 종교적 이유를 근거로 집총을 거부하는 군인이구요. 자신의 신의에 따라 총을 들지 않고 맨손으로 전장에 뛰어들어 동료들을 치료하고 구출하는 이야기가 주 내용입니다.


  간단히 말씀드려서, 올해 지금까지 본 영화 중 단연 최고의 영화라고 느꼈습니다. 지리멸렬한 이야기는 걷어내고, 주인공의 이야기에 포커스를 맞추어 영화 마지막 장면까지 깔끔하게 밀어붙이는 멜 깁슨의 연출력은 정말 압도적이었습니다. 


  이전 영화인 아포칼립토와 마찬가지로 R등급인 이 영화는, R등급 계의 숨은 고수답게 엄청난 잔인함을 선사합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1998)>의 오마하 해변 오프닝 씬의 잔인함 정도는 가볍게 웃어 넘기는 정도의 수준입니다. 매우 사실적이며 적나라하고, 가감없이 전쟁터 그 자체의 날 것을 마음껏 표현합니다. 아마 이 영화가 국내 개봉은 물론이고, 공중파나 케이블에서는 원본 그대로 방영되는 것이 불가능할 겁니다.


  전투 씬은 크게 3번에 걸쳐 나타나는데, 그 중 첫 번째 전투 씬은 가히 압권입니다. 약 18분 가량 끊임없이 몰아치는데, 문자 그대로 '숨 죽이며' 지켜보게 만듭니다. <쏘우> 시리즈처럼 단순히 잔인함을 추구하는 장면이 아니라 전쟁터의 참상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또한 관객들은 의무병인 주인공에 동화되어 더 깊은 감정 몰입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영화 초반에는 앤드류 가필드의 마스크가 뭔가 어색하다고 느껴졌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어울리더군요. 이 외에 샘 워싱턴, 휴고 위빙 등 조연의 역할도 과하지 않게 이야기 속에 나타납니다.



  덧. 영화 초반부 주인공의 고향인 린치버그가 나옵니다. 병원 건물에 붙어있는 Lynchburg Hospital 글씨가 나오자 관객들이 함께 환호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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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16.06.26. sun.
* Theater   Regal Cinemas River Ridge 14 (Lynchburg)
 


Central Intelligence

 



근육질 스타 드웨인 존슨과 크리스 터커(네, 성룡의 파트너)를 연상케하는 케빈 하트가 만났습니다.

<센트럴 인텔리전스>는 두 달 전에 개봉한 <키아누>와 비슷한 느낌이에요.

남자 두 명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버디무비인데, 

그 규모가 크지 않아서 부담없이 이야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내용은 단순합니다. 

영광스러운 고등학교 시절(Golden Jets!)을 뒤로 한 채 회계사의 삶을 살고 있는 케빈 하트.

그에게 고등학교 동창인 드웨인 존슨이 찾아옵니다. 

잠시 후 알게 된 건 드웨인이 CIA 요원이라는 것과 뭔가 사건에 휘말려서 CIA에게 쫓기고 있다는 것.

잠시 당황한 케빈은 이내 정신을 차리고 드웨인과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갑니다.


<키아누> 리뷰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 영화도 부담없이 즐기러 갈 수 있는 영화에요.

한국에 소개되지는 않지만, 이렇게 중저예산(5천만불)급 영화가 미국에서는 많이 개봉합니다.

이게 어느 정도 흥행이 되는 이유는

관객들이 항상 블록버스터급 혹은 로코물만을 보러 극장에 가지는 않는다는 점에 있습니다.


사전 지식이 없어도, 긴 줄을 애써 기다리지 않아도, 머리를 싸매지 않아도 되는

그런 가벼운 발걸음으로 향할 수 있는 영화들이라는 말이에요.


'이 영화가 한국에서도 개봉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에는 "글쎄요."라는 답을 주겠습니다만,

온라인이나 블루레이 등 기회가 닿으면 한 번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p.s. 본 편이 끝난 후 나오는 NG장면이 재미있으니, 다 챙겨보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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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16.05.18. wed.
* Theater   cgv 성신여대입구
 

곡성

 


2008년 2월, 군입대 직전에 봤던 영화 중 아직까지 기억이 생생한 것이 두 편이 있습니다.

하나가 코엔 형제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다른 하나는 나홍진의 <추격자>였죠.


이 나홍진 감독에 대한 이야기는 참 말이 많습니다.

촬영장에서의 폭군 모드로 인한 '나홍진 루머'는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지요.


'영화만 재미있으면 된다.' vs '저런 식이 계속 용납되면, 스텝진의 환경이 더 열악해지니 안 된다.'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물론 확인된 바는 없으나, 어떤식으로든지 물리적/정신적인 측면에서의 일이 있으면 안 되겠지요.

허나, 최고의 결과물을 위해서 촬영장 환경을 극한까지 몰아가려고 하는 

이 나홍진 감독의 의지에는 전적으로 찬성하는 바입니다.


무엇이든지간에 사람이란 극한으로 끌고가지 않는 이상, 최대치를 만들어내기가 어렵거든요.

더군다나 다양한 팀,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작업해야하는 영화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아무튼 <추격자>, <황해>에 이은 나홍진 감독의 세 번째 장편영화 <곡성>은

나 감독의 '극한까지 몰아가는 치열함'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곳곳에서 최고의 순도를 뽑아내기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엿 볼 수가 있어요.



영화 자체의 내용도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수사물, 스릴러, 오컬트 소재를 조합한 영화로써,

곡성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곽도원, 황정민, 쿠니무라 준은 물론이거니와 조연들의 연기도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믿음에 대한 이야기에요. 거기에 여러 가지 장치를 버무린 영리한 영화입니다.


전체적인 이야기와 결말 등에 대한 논쟁은 익스트림무비, 디비디프라임 등에서 확인하시는게 좋습니다.

스포일러는 가급적 피하고 영화를 접하시길 바랍니다.


천편일률적인 '공장식 한국 영화'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색깔을 갖고 있는 한국 영화의 등장은

한동안 숨을 거칠게 내쉬었던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 같습니다.


붐바스틱에 9백만이 드는 영화판은 결코 올바르다고 할 수는 없는 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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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16.05.08. sun.
* Theater   Regal Cinemas River Ridge 14 (Lynchburg)
 

Captain America : Civil War

 


북미지역에서 2016년 5월 5일 저녁 일제히 개봉된 이 마블의 신작은

불과 한 달 반 전에 개봉된 DC코믹스의 야심작을 비웃기라도 하듯

매우 폭발적인 흥행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는 <어벤저스 2>와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저> 두 영화를 베이스로 

'내전'이라는 이벤트를 위한 토대를 쌓아갑니다.

일명 '초인 등록 법안', 어벤저스를 통제하기 위한 법안에 서명할 것인가를 두고

팀 캡틴과 팀 아이언맨은 서로 갈등을 빚게 돼죠.


'윈터 솔져'에 이어서 메가폰을 잡은 루소 형제(안소니 루소, 조 루소)는 

어벤저스 1편과는 달리 2편에서 방향을 잃고 비틀거렸던 조스 웨던 감독과는 달리

매우 훌륭하게 균형을 잡아냅니다.


마블이 이번 영화에서 원했던 조건은 아마 다음과 같았을 거에요.


- '시빌 워'라는 타이틀답게, 마블 캐릭터가 양 편으로 나뉘어서 멋지게 싸우는 내용이 들어가야 한다.

- 새로 런칭한, 혹은 새로 런칭할 캐릭터(앤트맨, 블랙 팬서, 스파이더맨 등)를 

  깔끔하고 유려하게 이야기 속에 녹여내야 한다

- 혹시나 해서 토르랑 헐크는 빼 줬으나, 이번 캡아 3편이 관객들로 하여금 

  '어벤저스' 시리즈의 연장선상으로 느끼게 해서는 안된다. 엄연히 개별 캐릭터 시리즈다.


이 어려운 일을 루소 형제가 해 냈습니다.


핵심적인 전략은 '캡틴 아메리카라는 캐릭터에 중심을 둔다'는 기본기에 충실했다는 것이에요.

드라마와 액션 장면의 적절한 배치, 약하기는 하나 배댓슈보다는 나은 이야기의 당위성,

각 캐릭터의 특성을 잘 살린 공항 떼전투 신 (하지만 긴장감은 제로) 등

루소 형제는 위에 언급한 제약 하에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대치를 뽑아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마블 제국의 한계점을 명확히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2008년 아이언맨 1편부터 지금까지 10편이 넘게 이어져 온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그 자체에 

관객들은 새로움을 느끼기보다는 익숙함을 느끼기 시작한 겁니다.


이에 더해 CG액션을 '실제 액션'으로 느끼기보다는 '그냥 이건 CG액션'이라고 느끼는 것,

마블표 영화 특유의 '심장을 후벼파지 못하는 예리하지 못한' 둔탁한 사운드는

페이즈 1에서 보여줬던 쾌감을 더 이상 전달해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9년째 이어지고 있는 '슈퍼히어로 무비'에 대한 관객들의 피로도가 쌓이기 시작한 지금부터가

마블에게는 또 다른 도전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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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16.05.04. wed.
* Theater   Regal Cinemas River Ridge 14 (Lynchburg)
 

Keanu (2016)

 



이 소규모 코미디 영화는 철저히 '미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만 <올드 스쿨>이나 <테드>와 같이 그 강도가 매우 치우쳐 있지는 않습니다.

R등급 치고는 적당한 수위 조절을 통해,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코믹물이에요.


주연으로 나오는 키건 마이클 키와 조던 필은 일명 '키앤필'이라는 코믹 듀오에요.

동명 코미디 쇼가 2012년부터 4개 시즌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키건 마이클 키의 경우에는 오바마 대통령의 '분노 통역사' 영상으로도 유명하죠.


조던 필은 컴퓨터 기록 발각 영상으로 알려진 편입니다.



내용은 단순해요.

우연히 자기 집에 찾아온 고양이를 거둔 필은

 '키아누(네, 맞습니다. 키아누 리브스의 이름을 본 땀)'라는 이름을 붙여주죠.

하지만 어느 날 집에 도둑이 들고, 이에 분노한 필은 키와 함께 고양이를 찾으러 나섭니다.


저예산에 평범한 이야기, 소소한 웃음 포인트를 1시간 40분동안 보고 나면

영화라기보다는 마치 티비 프로 한 편 보고 나온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해요. 

하도 쿠와앙~ 쿠와앙 거리는 비장미 넘치는 스테이크 급(?) 액션 영화들 속에서

이처럼 쿠키 한 개 가볍게 먹고 넘어가는 영화도 필요하다는 것을요. 


- 키아누 고양이 목소리가 중간에 나오는데, 실제 키아누 리브스가 성우를 맡았습니다.

- 조지 마이클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외국 가수 상위권에 링크되어 있는 가수이기도 합니다.

  영화에 나오는 조지 마이클의 <Faith>라는 곡(링크 영상 0:36부터)은 

  2000년대 잘 나갔던 락밴드 림프 비즈킷이 재히트(전설의 우드스탁99 라이브)시키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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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16.04.17. sun.
* Theater   Regal Cinemas River Ridge 14 (Lynchburg)
 

Hardcore Henry



한국에는 2009년작 <디스트릭트9>으로 얼굴을 알린 샬토 코플리의 다양한 얼굴을 보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여기서 그는 1인 다역(?!)을 선보이는데, 그 면면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 외에는 재미가 없는 영화입니다.

일단 이야기가 흥미롭지 않아요. 편집점은 뚝뚝 끊기구요.

처음부터 끝까지 1인칭 시점으로 이어지는데, 이는 아래 사진과 같이 고프로를 사용한 결과입니다.




▲ 고프로 '페이스 마운트(!)'



화질에 있어서 흠이 될 만한 점은 없습니다. 4K까지 가능한 고프로니까요.

하지만 '어안렌즈 스러운 고프로 특유의 화면감'과 트레일러 화면보다 훨씬 더 과도하게 흔들리는 '페이스(?) 헬드'촬영기법은

관객으로 하여금 꽤나 큰 어지럼증을 유발하게 합니다.


마치 고프로 광팬들이 '고프로를 가지고 액션영화를 만들면 이런저런 장면들이 awesome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며

찍은 장면들이 두서없이 나열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1인칭 액션 영화를 궁금해하신다면, 트레일러 두 번 돌려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하겠습니다.



p.s. 북미극장에서는 고프로를 상품으로 내 건 SNS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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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16.04.02. sat.
* Theater   Regal Cinemas River Ridge 14 (Lynchburg)
 

Batman v Superman : Dawn of Justice

 


2008년 <아이언맨>을 필두로, 캡틴아메리카, 토르 등 개별 캐릭터 영화의 시장 안착,

중간보고 성격의 <어벤저스>와 추가 런칭(?)용 가오갤, 앤트맨 등 내놓은 영화마다 대박을 치고 있는 마블 스튜디오.

2008년도 이전에 위 캐릭터 이름을 제대로 들어본 한국인들이 얼마나 있었을까를 되돌아보면

인터내셔널 기준으로 인지도 낮은 슈퍼히어로 무비를 이렇게까지 상업적으로 성공시킨 마블의 능력은 대단하다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어떤 감독을 연출직에 앉히더라도, 스튜디오의 입김으로 양질의 영화를 뽑아내는 공장장 마블의 능력은

일부 영화인들에게는 경멸의 대상으로 지적받기도 하지만, 

팬 입장에서는 영화 그 자체의 '재미'를 확실하게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박수를 받을 만 한 부분입니다.


이에 반해 양대 코믹스의 다른 한 축인 DC코믹스는 어땠는지를 생각해보면..한숨만 나옵니다.

멀리 갈 필요도 없습니다. <데드풀>에서 한풀이에 성공한 라이언 레이놀즈의 '그린 랜턴' 셀프 디스만 봐도 

초라한 DC코믹스의 시네마틱 프로젝트 현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듯 근 10년 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DC코믹스는 

자신들이 가진 최상의 카드를 한 곳에 모으기에 이르렀습니다. 

바로 배트맨과 슈퍼맨이죠.


하지만 그들에게는 마블과 같은 '제조 능력'이 부족했습니다. 

그걸 스스로 인지하고 있었더라면 잭 스나이더에게 연출을 맡기지는 않았겠죠.


2007년작 <300> 이후 발전보다는 퇴보를 해 온 그에게 이번 영화는 너무나 큰 프로젝트였다고 봅니다.

아니면, 300에서 이미 모든 연출 능력을 소진해 버렸다고나 할까요.

국내외 각종 영화 게시판에서 들끓고 있는 이슈, 인터뷰를 통한 해명 등의 소식을 보면

감독이 관객과 영화로 소통을 하지 않고 인터뷰로 소통하려 할 때 어떤 일이 발생하는 지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전세계 팬들을 경악케 만든 '마사'드립이나 배트맨의 불살 컨셉 논란 등은 굳이 논하지 않겠습니다.

영화 자체가 재미가 없어요.

장면과 장면 사이는 툭툭 끊기고, 긴장은 고조되지 않으며, 

캐릭터가 이 상황에서 왜 저런 행동을 하는 지에 대한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들이 150분동안 이어집니다.

차라리 2014년작 <맨오브스틸>이 봐 줄 만한 수준이었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나마 이 영화에서 봐 줄 만한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 초반 메트로폴리스 공습(맨오브스틸 하이라이트 부분)을 벤 에플랙 시점에서 보여준 부분

- 원더우먼 등장 장면


R등급용 확장판이 있다, 오프닝 웨인 부모의 장면은 클라이막스를 위해 넣어야만 했다 등 

영화를 만들어놓고 부연설명을 하는 행태는 말이 되지를 않습니다. 영화는 영화 그 자체로 관객과 이야기를 해야죠.


DC코믹스의 고뇌는 더 깊어져 가는 가운데, 북미기준 다음 달에는 마블의 캡틴아메리카 3편 시빌워가 개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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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alavink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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