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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s up


* Date      17.03.12. sun.

* Theater  Regal Cinemas River Ridge 14 (Lynchburg)


Logan



 2000년대 초 Fox사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엑스맨 시리즈는 히어로 무비 전성시대를 과감하게 열어젖혔습니다. 엑스맨 1,2 그리고 망작인 3편으로 이어지는 동안, 헐리우드 관계자들은 '애들이나 볼 법하다고 생각해 왔던' 히어로 소재도 돈이 된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이에 자금난으로 캐릭터 사용권을 팔기에 급급했던 마블사는 자사의 내 놓은 자식인 엑스맨의 활약에 용기(?)를 얻고, 본격적으로 영화 제작에 나섰죠. 2008년 아이언맨 1편을 시작으로 엄청난 기획력을 선보인 마블 사는 현재 모두가 알다시피 독보적인 히어로 무비 장사꾼이 되어 페이즈 3를 펼쳐보이고 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엑스맨 캐릭터 중 가장 정감있는 캐릭터 하면 휴 잭맨이 연기한 울버린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울버린 얼론 무비 두 편은 모두 망작이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말이죠. 특히나 울버린이라는 캐릭터와 배우 휴 잭맨의 궁합은 로다쥬&아이언맨 그 이상으로 다가왔습니다. '저 역할에 다른 배우는 상상할 수 가 없다.'는 진부한 말이 가장 어울리는 조합이었죠.


 울버린으로 살기를 어언 17년, 휴 잭맨은 화끈한 R등급 울버린 영화를 끝으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기존 엑스맨 무비에서 액션 장면들을 보며 '왜 피가 안나올까...'라며 아쉬워했던 관객들에게는 정말 최고의 울버린 무비였으며, 여자 소녀와의 케미, 건망증에 걸린 프로페서 엑스와의 대화 등 드라마도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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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s up


* Date      17.02.10. fri.
* Theater   Regal Cinemas River Ridge 14 (Lynchburg)
 


John Wick Chapter Two

 



 폴 그린그래스가 밑밥을 깔고 (<본 슈프리머시(2004)>), 피에르 모렐이 어설프게 쌓아올린 (<테이큰(2008)>) '핸드헬드를 활용한' 액션 영화는 지난 10년을 지배해 왔습니다. 본 시리즈 2편과 3편은 그나마 '이유 있는' 카메라 흔들기였다고들 하지만, 테이큰 및 그 이후의 영화는 주인공의 부족한 움직임을 카메라 편집으로 땜빵하는, 저급한 방식이었지요.


  [링크] Bryan Mills jumps a fence  (6초)


 나이먹은 리암 니슨을 위한 고육지책이었으나, 2010년대 액션영화를 모조리 망쳐 버린 주범의 예를 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이 펜스 하나를 넘는데 들어간 쇼트(컷)가 무려 14컷입니다. 그냥 펜스 넘는 장면인데요. 하지만 테이큰 1편의 대성공 이후, 이 저급 스킬이 액션영화마다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캐스팅 디렉터가 배우들에게 '무슬 연습 몇 달 안 해도, 저런 식으로 찍으면 당신도 리암 니슨과 같은 액션배우가 될 수 있습니다.'라는 식으로 꼬셨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이 안타까운 흐름 속에서 액션 영화의 본질을 되찾겠다며 나온 감독이 채드 스타헬스키와 데이빗 레이치입니다. 스턴트 코디네이터 출신인 이들의 장편영화 연출 데뷔작이 <존 윅(2014)>입니다. 이들과 함께 액션영화계를 구원하러 온 사람은 영ONE한 NEO, 키아누 리브스이죠. 


 20세기 말과 21세기 초를 화려하게 장식한 매트릭스 3부작 이후, <콘스탄틴(2005)>을 기점으로 꾸준한 하향세를 이어가던 키아누 리브스에게 있어서 '존 윅'은 제 2의 전성기를 열어(줄듯말듯하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준 캐릭터입니다. 90년대의 영광을 다시 한 번!


 <존 윅>에 관객들이 열광한 것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크게 2가지라고 봅니다. 


 1. 혈혈단신 홀로 조직 하나를 박살내는 존 윅이라는 쿨한 캐릭터

 2. 잔기술을 쓰지 않은 화끈한 액션


 특히 2번이 매력적인 부분이죠. 쇼트를 지양하고, 액션 전체를 보여주는 방식을 추구함으로써 90년대 성룡 영화를 볼 때의 그 쾌감과 즐거움을 불러일으킵니다. 머리에 한 발, 가슴에 한 발 꼼꼼하게 확인사살해주는 확실함은 덤이구요.


 [링크] 빨강도깨비 - 존윅의 액션이 특별한 3가지 이유 (12분 04초)



 감독들의 자신감 그대로, 2편에서는 더 화끈해졌습니다. 1편의 성공에 힘입은 제작비 2배 증가와 함께 다양한 볼거리가 증가했죠. 오프닝에서의 정직한 액션장면과 방탄 양복, 새로운 개(응?) 및 모피어스와의 재회(그래서 한글명이 존윅 리로드인가) 등 이야깃거리도 1편에서의 '내 개를 죽인 놈들을 다 죽여버리겠다'에 비해 매우 풍성!해졌습니다.


 초중반이 살짝 지루하지만, 이내 피날레까지 몰아붙이는 액션 장면이 펼쳐지기에 만족하며 볼 수 있습니다. 극장 관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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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s down


* Date      17.01.20. fri.
* Theater   Regal Cinemas River Ridge 14 (Lynchburg)
 


xXx : Return of Xander Cage

 



  초등학생 시절, 제가 살던 고향에는 단관 극장이 2개 있었습니다. 하나는 21세기를 맞이하지 못하고 폐관했으며, 다른 하나는 2002년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을 끝으로 문을 닫았죠. 그 당시, 두 개의 탑 열풍이 엄청나서 주변 도시 극장에서도 매진행렬이 줄을 이었습니다. 몇 년간 파리만 날리던 극장에 간만에 사람이 가득하던 그 모습은, 마치 꺼지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밝게 빛나는 촛불과 같았습니다. 당시 기억을 더듬어보자면, 2001년작 <화산고>를 전후하여 멀티플렉스 극장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시대의 흐름을 이기지 못하고 사라져 간 단관극장들이 딱히 그립지는 않습니다.


  위 극장을 끝으로 집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극장은 사라졌습니다. 이후엔 친형과 함께 버스를 타고 옆도시 극장가로 향했어요. 버스로 40분 정도 걸리는 곳이었기에, 한 번 가면 영화 두 편을 보고 오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는 '연속 관람'은 2002년 8월 15일에 봤던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인썸니아>이네요. 티켓을 두 편 미리 끊어서 한 편을 먼저 보고, 맥도날드(제가 살던 고향은 맥도날드가 2014년에 들어옵니다..)에서 햄버거를 먹은 후에 다음 영화를 보고 돌아오는 스케줄을 참 좋아라 했어요. 2002 월드컵이 있던 이 해 여름, 극장에서 참 자주 틀어주던 예고편이 <트리플 엑스>였습니다.


  <트리플 엑스>는 2002년 10월에 개봉한 '익스트림 스포츠 액션'영화입니다. 당시에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말 안 듣다가 총맞았던 빈 디젤이라는 대머리 외국인과, '존예' 아시아 아르젠토가 나오는 액션영화죠. 아직도 눈사태 장면과 강가에서의 비행선 침몰 장면이 떠오를 정도로 극장에서 예고편만 수십 번 본 거 같습니다. 007과는 색다른 무게감의 주인공, 익스트림 스포츠와 액션의 접목, 특수제작된 무기 등 여러모로 새롭게 다가온 영화였습니다. 무엇보다 <데이라잇>, <분노의 질주>를 통해 기획자에서 감독으로의 연출 감각을 끌어올리던 롭 코헨 감독의 (이 양반 역대 연출 작품 기준으로)수작이었죠.


  시리즈는 3년 후, 아이스 큐브 주연의 속편 <트리플 엑스 - 넥스트 레벨>로 이어집니다. 흥행은 신통치 않았으나, 1편보다 재미에 좀 더 집중해서 좋았습니다. 실은 1편이 124분짜리인데, 중반부가 무지하게 지루한 감이 없잖아 있었거든요. 이후 1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야 3편이 개봉하게 됩니다. 분노의 질주 빨로 '거물'이 되어버린 빈 디젤이 옛 영광을 추억하며 목 뒤에 xXx 문신도 다시 붙이고 말이지요. 감독은 <디스터비아(2007)>의 D.J.카루소가 맡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빈 디젤이 그렇게 부각되는 영화도 아니며, 재미가 있는 영화도 아닙니다. 화면에서 뭔가가 빵빵 터지는데 지루하고 졸립니다. 무려 3D로 봤는데도 그렇습니다. 집에서 앞으로 감아가며 보기에 딱 적절한 액션영화입니다.


  다만, 주조연급으로 나오는 견자단의 모습만큼은 즐겁게 지켜보실 수 있습니다. <스타워즈 - 로그 원>에서 대사 몇 마디 못하는 조연급 쩌리 느낌으로 나왔던 모습과는 달리, 영화의 핵심을 이끌어나가는 견자단의 비중있는 역할과 유창한 영어실력(보스턴 10년 거주!)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새뮤얼 잭슨은 뜬금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네이마르(FC 바르셀로나의 그 축구선수)가 카메오 격으로 출연하고, 막판 '그 분'의 등장으로 많은 단점들이 용서되는 영화입니다. 견자단 혹은 빈 디젤의 팬심으로 보러 갈 만한 가치는 있을지 모르겠으나, 극장에서 보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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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16.08.31. wed.
* Theater   Regal Cinemas River Ridge 14 (Lynchburg)
 


Jason Bourne

 



  2002년 <본 아이덴티티>가 개봉했을 때만 하더라도 이 영화에 대한 반응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유럽을 주 무대로, 당시에는 존재감이 미미했던 맷 데이먼 원톱 액션 무비였거든요. 하지만 이 미약할 줄 알았던 시리즈는 폴 그린그래스의 손 안에서 창대해 졌습니다.

  2004년 <본 슈프리머시>, 2007년 <본 얼티메이텀>은 액션 영화의 새로운 장을 제시해 줬습니다. '핸드 헬드에도 철학이 있는 법이다.'를 몸소 보여준 폴 그린그래스 덕분에 '본 시리즈'는 하나의 언터처블 액션 무비 시리즈로 자리매김했지요.


 3편을 끝으로 완결을 지었으나, 2012년 <본 레거시>라는 망작이 이 시리즈의 명성을 훼손시켰습니다. 이후 솔솔 이야기가 나온 '맷 데이먼이 등장하는 새로운 본 무비'이야기가 나왔고, 결국 2016년 시리즈의 4편(본 레거시는 양심적으로 시리즈에 끼면 안 됩니다.)으로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단독 영화로만 보자면 이 영화는 '본 시리즈'의 복사본이자, 전편의 성공 요소만을 모아놓은 답습에 불과합니다. <테이큰> 시리즈와는 비교하기가 미안할 정도로 느낌 있는 핸드 헬드, 대규모 인파 속에서의 추격전, 막판 모든 것을 현실감있게 때려부수는 카 체이싱까지. 2편과 3편에서 봤던 그 모습을 그대로 반복할 뿐입니다. 


 새로 나오는 헤더 리 캐릭터는 '얘는 왜 이런 행동을 할까?'라는 생각에 대한 답을 주지 않습니다.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핵심 동기 아래서 우직하게 움직였던 과거 시리즈와는 달리, 이번 4편은 다소 작위적인 스토리를 새로 끼워넣은듯한 인상을 지우기가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humbs up이라는 평가를 내리게 된 이유는, 요즘 헐리웃 무비에서 이 정도의 긴장감을 선사하는 액션 영화를 찾기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마블과 DC의 히어로 무비 전쟁, CG로 무장한 각종 속편 및 리메이크들로 가득 차 버린 스크린 앞에서 관객들이 고를 수 있는 선택지는 이전에 비해 확실히 줄어들었습니다.


 아직 2016년이 3분의 1이 남아있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기대작들이 몇 편 있기는 하지만, 올해는 '마음에 쏙 들고, 전율을 불러일으키는 영화'를 접하지 못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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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s up


* Date      16.07.23. sat.
* Theater   Regal Cinemas River Ridge 14 (Lynchburg)
 


Star Trek Beyond

 



  J.J. 에이브럼스(이하 쌍제이)의 작품을 처음 접한 때는 2001년이었습니다. 당시 케이블 채널 OCN에서 방영한 미드 <앨리어스>가 그것이지요. 제니퍼 가너의 섹시함과 빅터 가버의 진중한 연기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이전부터 각본(아마겟돈!)과 제작 등을 통해 헐리우드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쌍제이는 2004년작 미드 <로스트>를 통해서 '떡밥의 제왕'이라는 명성을 얻게 됩니다. 일단 관객들을 현혹시키기 위해 뭔가 알 수 없는 떡밥들을 던져놓고 시작한다는 그의 작품 도입부 철학은 TED영상에서도 쉽게 알 수 있답니다.


  어느 정도 기반을 닦은 그는 드디어 영화 연출에 도전하게 됩니다. 2006년작 <미션 임파서블 3>가 그것이죠. 1,2편에 비해서 초라한 성적이었지만, 평단과 관객의 반응은 뜨거웠죠. <매트릭스>로 인해 시작된 '슬로우 모션 픽쳐'에 지쳐있던 관객들은, 21세기에 이런 느낌의 액션 영화를 볼 수 있구나! 라며 환호했습니다.


  3년 후, 쌍제이는 새로운 영화를 가져왔습니다. 평소 트레키(스타트렉 팬을 지칭하는 말)로 소문이 자자했던 그가 스타트렉 리부트 작품을 들고 온 것이죠. 이것이 2009년작 <스타 트렉: 더 비기닝>입니다. 트레키들은 물론이고 스타트렉을 모르는 일반 관객들까지 만족시키는, 제대로 된 SF활극 영화였죠.


  2011년 <슈퍼 에이트>에 이어 쌍제이는 2013년 2편 <스타 트렉: 다크니스>를 들고 돌아옵니다. '잘생김'을 연기하는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앞세운 속편은 또 한 번 성공적인 작품으로 자리매김합니다. 이후 쌍제이는 스타트렉 3편은 제작에만 참여하며, 스타워즈의 새로운 트릴로지 총책임자(7편 연출, 8,9편 제작)로 떠나갑니다. 


  이에 새로운 선장을 찾아야했던 스타트렉은 곧 적임자를 선별하죠. 그가 저스틴 린입니다. 이제는 전무후무한 시리즈물로 자리매김한 FF(패스트 앤 퓨리어스) 시리즈에 산소호흡기를 부착하고, 하드캐리한 감독이죠. '굳이 속편이 나올까?'싶었던 FF시리즈는 도쿄 드리프트(시리즈 3편)를 통해 한 템포 쉬어간 후, 4편을 통해 다시 달릴 준비를 합니다. 


  이어 시리즈 중 최고작으로 평가받는 5편(브라질 경찰서로 돌진해서 금고를 달고 도망가는 그 편!)을 거쳐, 자동차 액션물로써 보여줄 것은 다 보여주기로 작정한 6편까지. 무려 네 편의 연출을 도맡음으로써, 저스틴 린은 블록버스터 무비 컨트롤 능력을 인정받습니다. (참고로 FF7편은 쏘우, 컨저링으로 유명한 제임스 완이 연출)



  시리즈물의 3편을 이어받았던 경험이 있는 감독답게, 저스틴 린은 쌍제이가 일구어 논 21세기 버전 스타트렉의 기조를 잃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스타일대로 이끌어갑니다. 시리즈의 핵심 기조를 파고들기보다는 무겁지 않은 에피소드에 기반한 3편을 만듦으로써 향후 시리즈 물의 진행에 대한 길을 열어뒀습니다.


  물론 시리즈 중간에 이어받았다는 점, 쌍제이의 아우라(3편은 그 유명한 렌즈 플레어를 찾기 힘듭니다!)는 극복하기 쉽지 않은 점이었습니다. 개인적 의견으로는 1편 > 2편 > 3편입니다만, 이것이 비단 감독의 역량 한계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세 편 중 가장 아래에 위치해 있다고 해서 결코 재미가 떨어지거나 못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1,2편의 임팩트가 너무 강했다고 보는 편이 맞겠지요.


  비슷한 스타일의 액션 영화가 판을 치고, 규모에 비해 밀도가 떨어지는 블록버스터가 즐비한 요즘 시대에 이만한 SF 블록버스터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아,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정도가 비슷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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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16.06.26. sun.
* Theater   Regal Cinemas River Ridge 14 (Lynchburg)
 


Central Intelligence

 



근육질 스타 드웨인 존슨과 크리스 터커(네, 성룡의 파트너)를 연상케하는 케빈 하트가 만났습니다.

<센트럴 인텔리전스>는 두 달 전에 개봉한 <키아누>와 비슷한 느낌이에요.

남자 두 명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버디무비인데, 

그 규모가 크지 않아서 부담없이 이야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내용은 단순합니다. 

영광스러운 고등학교 시절(Golden Jets!)을 뒤로 한 채 회계사의 삶을 살고 있는 케빈 하트.

그에게 고등학교 동창인 드웨인 존슨이 찾아옵니다. 

잠시 후 알게 된 건 드웨인이 CIA 요원이라는 것과 뭔가 사건에 휘말려서 CIA에게 쫓기고 있다는 것.

잠시 당황한 케빈은 이내 정신을 차리고 드웨인과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갑니다.


<키아누> 리뷰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 영화도 부담없이 즐기러 갈 수 있는 영화에요.

한국에 소개되지는 않지만, 이렇게 중저예산(5천만불)급 영화가 미국에서는 많이 개봉합니다.

이게 어느 정도 흥행이 되는 이유는

관객들이 항상 블록버스터급 혹은 로코물만을 보러 극장에 가지는 않는다는 점에 있습니다.


사전 지식이 없어도, 긴 줄을 애써 기다리지 않아도, 머리를 싸매지 않아도 되는

그런 가벼운 발걸음으로 향할 수 있는 영화들이라는 말이에요.


'이 영화가 한국에서도 개봉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에는 "글쎄요."라는 답을 주겠습니다만,

온라인이나 블루레이 등 기회가 닿으면 한 번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p.s. 본 편이 끝난 후 나오는 NG장면이 재미있으니, 다 챙겨보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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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16.06.19. sun.
* Theater   Regal Cinemas River Ridge 14 (Lynchburg)
 


Finding Dory

 



2009년 <아바타>의 성공 이후, 극장계는 IMAX와 3D라는 2가지 포맷에 열광하게 되었습니다.

티켓 값을 올릴 '매우 적절한 구실'이 생긴거죠.


이 시류를 틈타 옛날 영화의 재개봉도 인기를 끌었습니다. 

'리마스터링'을 통해 화질을 보강하고, 3D를 도입하여 새로운 체험을 이끈다는 명목이었죠.


그 재개봉 러쉬의 중심에는 디즈니/픽사 스튜디오가 있었습니다.

<토이스토리 1,2>, <라이온킹>, <미녀와 야수>, <몬스터 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 <스타워즈 1> 등이 그것이죠. 

3D 재개봉의 끝판왕으로는 2012년에 재개봉한 <타이타닉>이 있었죠.


당시 3D효과가 있다/없다의 찬반 논란이 있었으나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모으는 데에는 성공하게 됩니다. 

관객들에게 있어 위 영화들은 '3D로 다시 체험해볼래!'라는 느낌이 아니라

'그 때 그 시절에 봤던 영화를 지금 이 순간 다시 한 번'이라는 느낌으로 다가왔거든요.


2012년도 타이타닉 재개봉판을 시드니에서 봤어요. 


<12년도 리뷰 링크>


매진된 그 큰 극장(550석) 안에 가득찬 사람들, 다양한 인종과 성별, 나이대의 사람들이 한데 모여

1998년 그 때 그 시절을 함께 추억하는 경험은 아마 다시는 할 수 없을 겁니다.




타이타닉 때의 감동까지는 아니었지만, <도리를 찾아서>도 

2003년 1편을 보면서 느꼈던 감정을 떠올리기에 충분한 영화였습니다.


1편에서 아빠 물고기 말린과 함께 니모를 찾아다녔던 파란색 물고기 '도리'를 기억하시나요?

2편 초반에서 말린과 도리의 첫 만남 장면이 다시 나오기도 하는데, 

<도리를 찾아서>는 그 도리가 주인공인 영화입니다.


단기 기억상실증으로 인해서 부모님과 생이별을 해야 했던 도리는

말린, 니모와 함께 얼마 없는 기억을 더듬어가며 부모님을 찾으러 떠납니다.


주변 캐릭터도 각자 제 몫을 다 합니다.

문어(행크), 고래상어(데스티니), 벨루가(베일리) 등 각자 제 몫을 다 합니다.



<도리를 찾아서> 캐릭터별 실제 학술명 링크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돋보이는 건 주인공인 도리에요.

잦은 기억상실로 초반에는 짜증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갈 수록 주인공다운 면모를 보여줍니다. 

엘렌 쇼로 유명한 엘렌 드제네러스가 성우를 맡았는데, 

짜증과 기특함 사이의 균형을 제대로 유지했다, 최고의 성우 연기였다 등의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감독인 앤드류 스탠튼(1편도 이 사람이 감독)은 클라이막스 장면에서 

'딱 하나의 장치'를 통해 일순간 관객들을 13년 전으로 데리고 돌아갑니다. 

'디즈니스럽다', '영악하다'는 생각이 떠오르긴 하지만, 

그 장면에서 여러분은 눈물을 흘리면서 추억을 떠올릴 수 밖에 없을 겁니다. 



p.s. 이번에도 영화 시작 전 단편 애니메이션이 있습니다.

     < Piper >라는 단편인데, 해변가를 배경으로 한 바다새 새끼의 이야기입니다.

     본편에 밀리지 않는 임팩트가 있으니, 극장 시간에 늦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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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16.05.29. sun.
* Theater   Regal Cinemas River Ridge 14 (Lynchburg)
 

X-Men:Apocalypse  



1990년대 말, 경영난에 시달리던 마블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 영화화 판권을 팔아치웁니다. 

종류가 꽤나 다양한데, 저는 마블덕후까지는 아니기에 일반인 관점에서 아는 것만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스파이더맨은 소니에게, 헐크는 유니버설에게, 

판타스틱4, 울버린, 엑스맨, 데드풀, 스칼랫 위치, 퀵실버 등은 20세기 폭스에 팔려갔죠.


2008년 아이언맨을 필두로 무한해 보이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구축하기 시작한 마블은

팔려갔던 캐릭터들의 자사 영화 출연을 협상하기 시작했습니다.


헐크를 데려왔고, 스파이더맨의 출연을 성사시켰으며, 퀵실버의 공동 사용을 따냈습니다.



아무튼 90년대 당시 여러 캐릭터를 사 간 20세기 폭스사는 엑스맨 시리즈를 만들게 됩니다.

<유쥬얼 서스펙트(1995)>를 통해 이름을 알린 브라이언 싱어를 감독으로 앉혔죠.

1편(2000), 2편(2003)은 싱어의 손에, 3편(2005)은 브랫 레트너의 손에 스러져 갔습니다.


보유한 캐릭터에 비해 빈약한 기획력(?)을 가진 20세기 폭스로서는 

마블의 승승장구를 보면서 '가진거라도 다시 울궈먹자!'는 생각을 꾸준히 하게 되었죠.

그렇게 해서 나온 것이 엑스맨 프리퀄 3부작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퍼스트 클래스(2011),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2014), 아포칼립스(2016)가 그것입니다.


3편의 후광(!) 속에 프리퀄을 제작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브라이언 싱어는 사명감을 갖고 이를 해 냅니다.

개인적으로 퍼스트 클래스는 6개의 엑스맨 영화 중 가장 완성도가 높다고 봅니다.



아무튼 6개 중 5개를 책임진 브라이언 싱어는 

자신이 벌려 놓게 된 영화 시리즈를 일단 매조져야 했고, 이를 무난하게 해 냅니다.

프리퀄 1,2편에서 뿌려놓은 이야기들을 모두 수거해야 했으며,

마지막 편이라는 상징성과 역할, 그 모두를 충족시켜야 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피터 잭슨은 참 대단한 감독입니다.)


143분이라는 시간이 다소 짧았겠지만, 무난한 전개와 결말을 보여줌으로써

엑스맨 프리퀄 3부작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배대슈의 처참함과 시빌워의 지루함을 겪은 후에 나온 영화라 그런지

액션과 이야기 양 쪽 측면에서 '무난한' 합격점을 주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끝낼거면 진작에 그러지 그랬어...'라는 생각이 가시진 않지만,

엑스맨 영화 다운 장면들(feat.퀵실버)을 보여줌으로써 

어느 정도 타협점을 찾았다고 봅니다.


p.s. 저는 올리비아 문의 팬이기 때문에 그녀 위주로 봤습니다. 

     미드 <뉴스룸>에서의 지적인 섹시함이 그녀의 매력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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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16.05.27. fri.
* Theater   Regal Cinemas River Ridge 14 (Lynchburg)
 

The Nice Guys (2016)

 



1977년 LA의 한 주택가에서 플레이보이 모델이 차량 사고로 사망하는 장면에서 시작하는 이 영화는,

청부 '폭력'업자 러셀 크로우와 심약한 사립 탐정 라이언 고슬링이 팀으로 뭉쳐서

실종된 20대 여자를 찾아 나서는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러셀 크로우는 항상 그렇듯이 '현실 촬영장에서의 불만스러운 표정'을 스크린에서까지 표현하고 있고,

라이언 고슬링은 이 남자가 <드라이브>에서의 그 섹시한 배우가 맞는가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리쎌 웨폰 1,2>, <마지막 보이 스카웃>, <롱 키스 굿나잇> 등 

90년대에 힘 좀 썼던 영화의 각본/원안을 맡아왔던 셰인 블랙은 

2005년 <키스 키스 뱅뱅>으로 첫 장편 연출을 맡게 됩니다. 

이 작품은 당시 마약쟁이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로다쥬가 주연을 맡은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후 뜸한 행보를 보이다 2013년 <아이언맨 3>에서 다시 각본과 연출을 맡죠.

이 때 '마블이 원하는 대로 찍다 보니, 내 입맛대로 영화를 만들 수 없었다. (만다린..)'라는 말도 했죠.


아무튼, 이 때의 성공을 바탕으로 다양한 장편 영화를 제작할 기회를 얻습니다.

이번 영화 외에 2018년 예정인 프레데터 리부트, <The Destroyer>, <Doc Savage> 등을 연출/각본 예정이죠.



영화 이야기보다 감독 이야기를 주로 한 이유는 

<나이스 가이즈>가 셰인 블랙의 과거 연출작의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언맨 3 제외)

8-90년대 특유의 헐리우드 감성을 떠올리게 만드는 영화에요. (영화 배경은 1977년 LA지만)

히어로물로 점령당한 박스오피스 안에서 '리쎌 웨폰'을 추억할 수 있는 버디물이라니요!


Shane Black proudly presents 70's atmosp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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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16.05.18. wed.
* Theater   cgv 성신여대입구
 

곡성

 


2008년 2월, 군입대 직전에 봤던 영화 중 아직까지 기억이 생생한 것이 두 편이 있습니다.

하나가 코엔 형제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다른 하나는 나홍진의 <추격자>였죠.


이 나홍진 감독에 대한 이야기는 참 말이 많습니다.

촬영장에서의 폭군 모드로 인한 '나홍진 루머'는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지요.


'영화만 재미있으면 된다.' vs '저런 식이 계속 용납되면, 스텝진의 환경이 더 열악해지니 안 된다.'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물론 확인된 바는 없으나, 어떤식으로든지 물리적/정신적인 측면에서의 일이 있으면 안 되겠지요.

허나, 최고의 결과물을 위해서 촬영장 환경을 극한까지 몰아가려고 하는 

이 나홍진 감독의 의지에는 전적으로 찬성하는 바입니다.


무엇이든지간에 사람이란 극한으로 끌고가지 않는 이상, 최대치를 만들어내기가 어렵거든요.

더군다나 다양한 팀,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작업해야하는 영화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아무튼 <추격자>, <황해>에 이은 나홍진 감독의 세 번째 장편영화 <곡성>은

나 감독의 '극한까지 몰아가는 치열함'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곳곳에서 최고의 순도를 뽑아내기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엿 볼 수가 있어요.



영화 자체의 내용도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수사물, 스릴러, 오컬트 소재를 조합한 영화로써,

곡성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곽도원, 황정민, 쿠니무라 준은 물론이거니와 조연들의 연기도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믿음에 대한 이야기에요. 거기에 여러 가지 장치를 버무린 영리한 영화입니다.


전체적인 이야기와 결말 등에 대한 논쟁은 익스트림무비, 디비디프라임 등에서 확인하시는게 좋습니다.

스포일러는 가급적 피하고 영화를 접하시길 바랍니다.


천편일률적인 '공장식 한국 영화'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색깔을 갖고 있는 한국 영화의 등장은

한동안 숨을 거칠게 내쉬었던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 같습니다.


붐바스틱에 9백만이 드는 영화판은 결코 올바르다고 할 수는 없는 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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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16.05.08. sun.
* Theater   Regal Cinemas River Ridge 14 (Lynchburg)
 

Captain America : Civil War

 


북미지역에서 2016년 5월 5일 저녁 일제히 개봉된 이 마블의 신작은

불과 한 달 반 전에 개봉된 DC코믹스의 야심작을 비웃기라도 하듯

매우 폭발적인 흥행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는 <어벤저스 2>와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저> 두 영화를 베이스로 

'내전'이라는 이벤트를 위한 토대를 쌓아갑니다.

일명 '초인 등록 법안', 어벤저스를 통제하기 위한 법안에 서명할 것인가를 두고

팀 캡틴과 팀 아이언맨은 서로 갈등을 빚게 돼죠.


'윈터 솔져'에 이어서 메가폰을 잡은 루소 형제(안소니 루소, 조 루소)는 

어벤저스 1편과는 달리 2편에서 방향을 잃고 비틀거렸던 조스 웨던 감독과는 달리

매우 훌륭하게 균형을 잡아냅니다.


마블이 이번 영화에서 원했던 조건은 아마 다음과 같았을 거에요.


- '시빌 워'라는 타이틀답게, 마블 캐릭터가 양 편으로 나뉘어서 멋지게 싸우는 내용이 들어가야 한다.

- 새로 런칭한, 혹은 새로 런칭할 캐릭터(앤트맨, 블랙 팬서, 스파이더맨 등)를 

  깔끔하고 유려하게 이야기 속에 녹여내야 한다

- 혹시나 해서 토르랑 헐크는 빼 줬으나, 이번 캡아 3편이 관객들로 하여금 

  '어벤저스' 시리즈의 연장선상으로 느끼게 해서는 안된다. 엄연히 개별 캐릭터 시리즈다.


이 어려운 일을 루소 형제가 해 냈습니다.


핵심적인 전략은 '캡틴 아메리카라는 캐릭터에 중심을 둔다'는 기본기에 충실했다는 것이에요.

드라마와 액션 장면의 적절한 배치, 약하기는 하나 배댓슈보다는 나은 이야기의 당위성,

각 캐릭터의 특성을 잘 살린 공항 떼전투 신 (하지만 긴장감은 제로) 등

루소 형제는 위에 언급한 제약 하에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대치를 뽑아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마블 제국의 한계점을 명확히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2008년 아이언맨 1편부터 지금까지 10편이 넘게 이어져 온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그 자체에 

관객들은 새로움을 느끼기보다는 익숙함을 느끼기 시작한 겁니다.


이에 더해 CG액션을 '실제 액션'으로 느끼기보다는 '그냥 이건 CG액션'이라고 느끼는 것,

마블표 영화 특유의 '심장을 후벼파지 못하는 예리하지 못한' 둔탁한 사운드는

페이즈 1에서 보여줬던 쾌감을 더 이상 전달해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9년째 이어지고 있는 '슈퍼히어로 무비'에 대한 관객들의 피로도가 쌓이기 시작한 지금부터가

마블에게는 또 다른 도전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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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16.05.04. wed.
* Theater   Regal Cinemas River Ridge 14 (Lynchburg)
 

Keanu (2016)

 



이 소규모 코미디 영화는 철저히 '미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만 <올드 스쿨>이나 <테드>와 같이 그 강도가 매우 치우쳐 있지는 않습니다.

R등급 치고는 적당한 수위 조절을 통해,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코믹물이에요.


주연으로 나오는 키건 마이클 키와 조던 필은 일명 '키앤필'이라는 코믹 듀오에요.

동명 코미디 쇼가 2012년부터 4개 시즌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키건 마이클 키의 경우에는 오바마 대통령의 '분노 통역사' 영상으로도 유명하죠.


조던 필은 컴퓨터 기록 발각 영상으로 알려진 편입니다.



내용은 단순해요.

우연히 자기 집에 찾아온 고양이를 거둔 필은

 '키아누(네, 맞습니다. 키아누 리브스의 이름을 본 땀)'라는 이름을 붙여주죠.

하지만 어느 날 집에 도둑이 들고, 이에 분노한 필은 키와 함께 고양이를 찾으러 나섭니다.


저예산에 평범한 이야기, 소소한 웃음 포인트를 1시간 40분동안 보고 나면

영화라기보다는 마치 티비 프로 한 편 보고 나온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해요. 

하도 쿠와앙~ 쿠와앙 거리는 비장미 넘치는 스테이크 급(?) 액션 영화들 속에서

이처럼 쿠키 한 개 가볍게 먹고 넘어가는 영화도 필요하다는 것을요. 


- 키아누 고양이 목소리가 중간에 나오는데, 실제 키아누 리브스가 성우를 맡았습니다.

- 조지 마이클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외국 가수 상위권에 링크되어 있는 가수이기도 합니다.

  영화에 나오는 조지 마이클의 <Faith>라는 곡(링크 영상 0:36부터)은 

  2000년대 잘 나갔던 락밴드 림프 비즈킷이 재히트(전설의 우드스탁99 라이브)시키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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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16.04.23. sat.
* Theater   Regal Cinemas River Ridge 14 (Lynchburg)
 

The Jungle Book (2016)

 


어린 시절, 아마 초등학생 저학년 때였을 거에요. 

초등학교 3학년 7월 이후에는 밤 10시 이전에 집에 간 적이 없었으니까, 1-2학년 때가 맞을 겁니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오면 집은 비어있었죠.

혼자서 티비를 보면서 가족들을 기다리는 날이 많았어요.

그 때마다 종종 먼저 칼퇴근을 하시고 집에 돌아오신 아버지와 함께 티비 앞에 앉아있곤 했습니다.


칼퇴근 하고 집에 오시면 오후 5시 20분쯤 되었는데요. 그 때마다 저는 항상 KBS 1TV를 틀어놓곤 했습니다.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프로그램, <동물의 왕국>이 5시 25분부터 55분까지 하거든요.

모든 아이가 그러하듯 저도 동물이 나오는 다큐멘터리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어요. 

반면 아버지는 직장 생활의 고단함이 동물 세계에서도 똑같이

아니, 인간 세계보다는 동물 세계가 차라리 깔끔한 편이라며 항상 그 프로그램을 시청하셨죠.


정글북 영화를 보는 내내 아버지와 함께 티비를 봤던 그 어린 시절이 생각났어요.

생각해보면, 동물이 나오는 영화나 티비 프로그램을 그렇게 (자의건 타의건) 집중해가면서 봤던 적이

저 어린 시절 외에 몇 번이나 있었을까 싶습니다.


극장 제 주변 앞뒤로 가족과 함께 온 사람들 사이에 혼자 앉아서 보는데, 오늘은 그렇게 외롭지 않았어요.

어렸을 적 그 시절의 추억이, 저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던 기억이 제 곁으로 돌아왔거든요.




여기까지는 개인적인 느낌이었고, 영화 이야기를 간단히 하고자 합니다.


디즈니는 <말레피센트>, <신데렐라> 등을 통해서 실사 영화화에 대한 시도를 계속 해 왔습니다.

하지만 '대박'이라고 하기에는 둘 다 하나가 모자랐죠.


이름 / Domestic / Worldwide / Budget / Rotton %


Maleficent (2014) / 2.41억불 / 7.59억불 / 1.8억불 / 49%

Cinderella (2015) / 2.01억불 / 5.44억불 / 0.95억불 / 84%



하지만 <아이언맨>을 탄생시킨 존 파브로의 2016년작 <정글북>은 흥행과 평단 모두를 만족시킬 것 같습니다.


영화는 1967년 애니메이션 원작과 2003년 2편 등과 궤를 약간 달리합니다.

전반적인 캐릭터 성격은 그대로 가져오되, 이야기를 약간 각색했다고나 할까요.

전작을 안 보고 가도 상관은 없습니다. 


이야기 자체는 크게 자극적이거나, 복잡하지 않고,

쿵푸팬더처럼 성인을 위한 특별한 장치를 우겨넣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원작의 전반적인 흐름, '사람과 동물이 함께 조화를 이루는 이야기' 그 자체에 포커스를 맞췄어요.


디즈니가 여러 가지 방황을 하다가 드디어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것에 다시 집중한 느낌입니다.

마치 레고社가 쓸데없는 특수 블록을 정리하고 표준 블록에 집중하면서 회사를 복구한 것처럼 말이죠.


무엇보다 이런 감상평을 가능케 한 데에는 영화를 보는 내내

 '이게 CG라고?'를 스스로 되묻게 만들 정도로 놀라운 컴퓨터 그래픽입니다. 

주인공 모글리(닐 세티)를 제외한 모든 등장 인물들이 정글에 사는 동물들인데,

전혀 이질감 없이 실사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63빌딩 아이맥스관에서 보는 동물 다큐를 보는 느낌.


저는 안경이 거슬려서 2D로 봤지만, 3D 효과도 상당할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IMAX 3D로 보신다면 최고의 선택이 되실 겁니다.


엔드 크레딧 올라갈 때 나오는 영상도 제대로 만들었습니다.




p.s. 2018년 워너에서 개봉 예정인 앤디 서키스 옹 표 정글북은 정말 많이 긴장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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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16.04.17. sun.
* Theater   Regal Cinemas River Ridge 14 (Lynchburg)
 

Hardcore Henry



한국에는 2009년작 <디스트릭트9>으로 얼굴을 알린 샬토 코플리의 다양한 얼굴을 보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여기서 그는 1인 다역(?!)을 선보이는데, 그 면면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 외에는 재미가 없는 영화입니다.

일단 이야기가 흥미롭지 않아요. 편집점은 뚝뚝 끊기구요.

처음부터 끝까지 1인칭 시점으로 이어지는데, 이는 아래 사진과 같이 고프로를 사용한 결과입니다.




▲ 고프로 '페이스 마운트(!)'



화질에 있어서 흠이 될 만한 점은 없습니다. 4K까지 가능한 고프로니까요.

하지만 '어안렌즈 스러운 고프로 특유의 화면감'과 트레일러 화면보다 훨씬 더 과도하게 흔들리는 '페이스(?) 헬드'촬영기법은

관객으로 하여금 꽤나 큰 어지럼증을 유발하게 합니다.


마치 고프로 광팬들이 '고프로를 가지고 액션영화를 만들면 이런저런 장면들이 awesome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며

찍은 장면들이 두서없이 나열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1인칭 액션 영화를 궁금해하신다면, 트레일러 두 번 돌려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하겠습니다.



p.s. 북미극장에서는 고프로를 상품으로 내 건 SNS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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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16.04.14. thu.
* Theater   Regal Cinemas River Ridge 14 (Lynchburg)
 

Criminal(2016)

 


제 기억이 맞다면 2009년 3월이었을 겁니다.

당시 10일짜리 상병 정기휴가를 반으로 잘라서 나온 4박 5일짜리 휴가. 3월 15일부터 19일.

그 기간 중 오전에 시간이 남아있던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영화를 보러 갔죠.


당시 보고싶었던 영화가 2월에 개봉했는데, 클라이브 오웬과 나오미 왓츠의 스릴러 <인터내셔널>이었습니다.

그리 인기있던 영화가 아니엇던지라, 개봉 4주차가 되니 거의 모든 극장에서 상영을 종료한 상황이었죠.

혹시나 하고 검색해보니, 용산 전자상가에 있는 랜드시네마에서 상영을 한다는거에요. 아침 11시였을겁니다.


그래서 갔죠. 들어가서 영화를 봤습니다. 영화는 평범했어요. 

하지만 그 극장 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저 혼자만 있었습니다.

제 인생에서 유일하게 '극장에서 혼자 본 영화'가 된거죠. 그래서 그 기억을 잊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2016년 4월 14일자부로 <인터내셔널>은 '유일한'이라는 타이틀을 내려놓았습니다.

바로 이 영화, <크리미널>을 그 200석 가까이 되는 상영관에서 혼자 봤거든요. 목요일 밤 10시 타임.



왜 이 이야기를 하냐구요? 이 영화에서 제가 가져갈 수 있는 가장 좋은 기억이 '극장에서 나 혼자 본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크리미널>에 나오는 출연 배우들은 짱짱합니다.

케빈 코스트너, 게리 올드만, 토미 리 존스, 라이언 레이놀즈, 갤 가돗.

메이저 주연급 배우만 해도 5명이나 되는 이름들이 이 영화를 수놓습니다. (수놓기만 합니다.)

그냥 얼굴만 비추고 가는 것이 아니라, 저 배우들이 나름 심도있게 연기를 펼칩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이런 배우들이 왜 이런 영화에?'라는 아쉬움이 들게 되더군요.


<쓰리 데이즈 투 킬>을 통해서 '나도 리암 니슨처럼 되고 싶다!'를 선언하기에만 성공했던 케빈 옹은 

이번 영화에서도 그리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물론 영화에서 그나마 봐 줄만한 '케빈 옹의 무감정 폭력'장면들이긴 하지만, (그래서 괴작입니다.)

그 외에는 따로 봐 줄 만한 것이 없습니다.


영화 예고편 트레일러에 나왔던 액션장면들이 '정말로' 이 영화 액션의 전부입니다. (극소수 총질 제외)

작년에 개봉한 <셀프/리스>와 흡사한 포맷입니다. 

두 영화 모두 라이언 레이놀즈가 나왔는데, 셀프/리스는 라이언 레이놀즈의 육신이 이용당하는 셈이고,

크리미널은 라이언 레이놀즈의 정신이 케빈 코스트너의 육신을 이용하는 셈입니다. 입장이 바뀐 것.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이라 좋게좋게 봐주고 싶었으나, 너무나 지루하고 뻔한 흐름과 전개로 인해서 용서를 못하겠더라구요.

트레일러만 보면 되는 영화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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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alavink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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