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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story

[US] sheet 60. 미국 생활 월간 보고_2016년 12월





Wednesday

December 21. 2016

@ Dulles International Airport (IAD) 

Dulles, VA, 20166





2016년 12월 요약




※ 모든 일자는 따로 표기가 없는 한, 미국 시간 기준입니다.




- 12월 08일 : BEC test score release (Fail) 

- 12월 09일 : 3rd Application (BEC, REG)

- 12월 12일 : NTS 이메일 수령 & 1st window 스케줄링 완료 (BEC 2월, REG 3월)

- 12월 13일 : Verizon residential - disconnect

- 12월 17일 : US Business law (2016, 공영찬) 본강의 완료 (37-53강)

- 12월 18일 : US Tax (2016, 김영수) 수강 시작 (총 61강 / 3,010분)




※ 이 달의 키워드


- 100일

3412

- 시간을 내 편으로 데려올 수 있을까




  어느 덧 한 해가 저물고,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사람 운이 참으로 없었던 2015년과 비교해서, 2016년은 평온하게 지나간 거 같아요. 조용히 도 닦는 심정으로 강의 보고, 책 보며 필기하고를 반복했더니 겨울-봄-여름-가을이 지나 어느덧 겨울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이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올 무렵, 이 미국 관련 이야기들도 슬슬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험이 끝났다는 전제 하에...) 많지는 않지만, 이전보다 늘어난 통장 잔고들을 보며 '내 젊음과 맞바꾼 돈'이라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물론 돈 몇 푼 벌려고 여기 나온 것은 아닙니다. 나오겠다고 마음 먹은 당시에는 그저 가망없는 '스카이/해외대 출신이 아닌 국내대학생'의 한계를 조금이라도 깨 보자는 마음에서 살아 남아보려고 나왔어요. 지금도 이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에 추가하여, 스스로 판을 뒤엎으려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격증은 단지 시작에 불과할 뿐이구요.


  올해 특히 많이 느끼고 배운 것이 '세상은 넓고, 대단하고 뛰어난 사람은 정말 많구나.'였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말 그대로 우물 안 개구리였어요. 동그란 우물 테두리를 통해 비쳐지는 하늘만이 세상의 전부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길은 넓고도 많으며, 현실에 안주하면 도태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뼈져리게 깨달은 한 해였습니다. 물론 현실에 안주하고, 자기가 몸담은 조직/회사가 세상의 전부인 줄 알며, 적당히 대충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도 지속해서 목격했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이유는 해당 포스팅에서 언급한 것처럼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위에 서술했듯이 '나도 모르게 내가 꺼려했던 사람들과 비슷해지는 것'에서 벗어나고 싶어서도 있습니다. '저런 사람이 되지는 말아야겠다.'라는 반면교사적 교훈을 주는 사람들이 세상에 너무나 많아서 다행입니다. 제게 끊임없이 영감을 주거든요.


  뛰어난 거 하나 없는 제가, 평범하게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 발버둥치기 시작한지 4년이 넘어갑니다. 넉넉한 자산 혹은 천재가 아닌 이상,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최소한 저보다는 더 열심히 발버둥치셔야 합니다. AI의 시대는 우리 생각보다 훨씬 빨리 올 것이고, '나를 돈 줘가며 부려먹을 사람'은 AI가 다가오는 속도보다도 더 빠른 속도로 줄어들 겁니다. 


  남은 미국 생활을 무탈히 마무리하고 귀국하는게 제 1분기 목표입니다. 모두 원하는 일이 다 잘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Sunday

January 01.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