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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story

[US-AICPA] sheet 52. 절반의 성공, 험난한 일정





▲ 2016년 8월 27일. 첫 시험을 보러 센터에 들어가기 직전.




이 포스팅은 AICPA 관련 4번째 포스팅입니다.


[US-AICPA] sheet 36. AICPA 프로젝트 시작 링크


[US-AICPA] sheet 38. 휴넷 학점 취득 overall (last update 16.06.16.) 링크


[US-AICPA] sheet 49. Application 완료 및 NTS 수령




FAR, AUD 응시 및 결과 확인




※ 모든 일자는 미국 시각 기준입니다.


- 8월 27일 : FAR 응시

- 8월 30일 : AUD 응시

- 9월 09일 : 위 2과목 score 발표 (FAR 합, AUD 탈)  

   / EST 기준 오전 01시에 열리는데, 서버과부하로 30분정도 후에 확인 가능


- 10월중 : AUD 2차 응시

- 11월중 : BEC 1차 응시

- 2017년 1-2월 : REG 및 기타 필요 시험 응시



  우선 이 포스팅을 작성하게 되어 너무나 다행입니다. 멋지게 두 과목 모두 깔끔하게 붙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학원 게시판 후기에 대부분 나와있는 성공 후기와는 달리 '이게 현실적인 후기다.'라는 이야기를 쓰게 되었네요.


  A학원을 통해 공부하시는 분들은 베커 프로그램을 꼭 이용해보시기 바랍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서 문제를 마구 푸는 것은 비추천이나, 멀티플 및 시뮬레이션 문제를 컴퓨터로 꼭 한 번은 풀어보시기를 권장합니다. 인터페이스가 실제 시험장과 거의 동일합니다. (3주 전에 프로그램 손 대세요. 직전에 하지~ 생각했다가는 나중에 멘붕옵니다.)


  특히, 베커 프로그램에서 리서치 문제는 반드시 체크하고 가세요. 다 풀으라는 말이 아니라, 기능 사용을 한 번 익히고 가라는 이야기입니다. 그 느낌을 미리 알고 가면 시험장에서 기능 파악하느라 시간 허비하지 않으실 겁니다. 베커 프로그램에서는 search within이 오류가 나는데, 실제 시험장에서는 search within기능이 잘 작동하니 걱정 마시기 바랍니다.




FAR - 82점




  솔직히 말해서, 시험보러 들어가기 직전까지 두 과목 모두 확신이 없었습니다. 거의 멘붕 상태였어요. FAR 응시 준비 관련 학습사항은 위 3개 링크 포스팅 및 월간보고 글에 나와있으나, 다시 한 번 복기해 봅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제가 준비한 수준보다는 무조건 1.2배는 하셔야 붙습니다. 



< 2016년 > 


01월 : Accounting Principle 완강

02월 : Intermediate Accounting 완강

03월 : Advanced Accounting 완강

05월 : Not-for-Profit 완강

07월 : Final Review 완강

08월 : 최종 복습 및 시험


- 각 기본 강의에서 풀어주는 문제는 미리 먼저 풀어본 후 강의 시청

- 베커 문제집 1회독조차 못 함 (강의에서 풀어주는 문제를 미리 체크해 놓았는데, 이거라도 2번씩 풀음)

- Released Question은 강의에서 풀어줄 때 미리 풀어본 것 외에는 손도 대지 못 함

- 인터, Adv, NFP는 각 F/R 부교재에 단권화

- Adv 시뮬(CF, Consol, Investment) 및 NFP 정부&비영리회계에 거의 올인


  아시겠지만 시험을 볼 때 무슨 문제가 어떻게 나왔는지를 언급하는 것은 AICPA 시험 정책상 위배되는 것이기에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다만 느낌상 비율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멀티플

   Inter 3 : Adv 3 : NFP 4


2. 시뮬레이션

   Inter 3.5 : Adv 2 : NFP 1.5


- 정부회계 및 비영리회계(특히 비영리)는 반드시 내 것으로 만들고 가시기 바랍니다. 제가 마지막까지 불안했던 이유가 이 두 챕터의 시뮬레이션 대비를 제대로 못 했던 것이었습니다. 예산회계 관련 시뮬레이션 등.

- 무형자산쪽도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많이들 공부하는 Bond와 Lease는 (물론 기본으로 마스터하셔야 하나) 오히려 기본적인 개념을 묻는 문제가 나옵니다.

- 솔직히 모든 챕터가 다 중요하긴 합니다. 당일날 내가 아는 챕터의 문제가 많이 나오는 것(운빨)이 중요합니다.


- FAR를 공부하다보면 어느 순간부터 '어, 이것도 더 파고들어야겠는데? 어라, 저것도 파고들어야겠는데?'하면서 예상보다 엄청나게 공부해야 할 것들이 보이고, 학습시간 투입을 늘려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옵니다. 권오상 선생님이 언급하시는 '그 깔대기처럼 늘어나는 순간'이 오는 겁니다. 이 때 절대로 포기하지 마시고 계속 달려들어야 합니다. 어느 순간 그 깔대기가 줄어듭니다. FAR는 이 느낌이 왔고, AUD는 이 느낌이 오지 않았습니다. 결과는 그대로 나왔구요.


  첫 번째 테슬릿은 무난했습니다. 깃발은 6개정도 꽂은거 같습니다. 그리고 넘어간 두 번째 테슬릿은 난이도가 엄청나가 올라갔습니다. '첫 번째거 잘 풀었구나!' 함께 '이거 멘붕인데?'라는 생각이 같이 들었습니다. 깃발 10개는 꽂았습니다. 세 번째 테슬릿은 첫 번째와 비슷한 수준. 각각 40분-40분-쉬는시간 10분-30분 소요. 


  시뮬레이션을 2시간 남겨두고 천천히 풀었습니다. 이 정도 시간 배분이 적절한 거 같습니다. 시뮬 풀때 남은 시간이 적으면 상당히 쫓기거든요. 다 풀고 나니 10분 정도 남았습니다.



AUD - 67점



  < 2016년 > 


04월 : Aud 1 완강

06월 : Aud 2 완강

07월 : Aud 3 완강

08월 : Final Review 완강, 최종 복습 및 시험


- 각 기본 강의에서 풀어주는 문제는 미리 먼저 풀어본 후 강의 시청

- 베커 문제집 1회독조차 못 함 (강의에서 풀어주는 문제를 미리 체크해 놓았는데, 이것도 손도 못 댐)

- Released Question은 강의에서 풀어줄 때 미리 풀어본 것 외에는 손도 대지 못 함

- 부교재 다독에 집중. 6회독 정도. (그러나 문제까지 꼼꼼히 푼 회독수는 적음. 이것이 탈락의 주 요인)


  AUD는 꽤 낮은 점수가 나왔기에 따로 후기를 쓸 말이 많지는 않습니다. 생각보다 문제가 전반적으로 두루두루 나왔으며, Impairment가 많이 나왔습니다. 긴가민가한 문제들 속에서 보기 4개 중 2개가 계속 헷갈렸으며, 결국에는 낮은 점수로 나왔습니다. 


  부교재 회독 수는 6번이었으나,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읽은 Full review level은 2번에 불과했습니다. 리포트도 다 암기하지 못한 채 '오딧 마인드'만 갖추고 간 것이 패인이었습니다. 막판에는 이 2과목 중 붙어야 하는 것이 있다면 FARE다! 라는 생각으로 FARE에 거의 올인하다시피 한 것도 AUD 소홀의 한 이유였습니다. (물론 이 전략대로 되었고, 저는 아쉽지 않습니다. 18개월 내에 나머지 세 과목을 패스하면 FARE 시험은 제 인생에서 다시는 없을 거니까요!)


  AUD는 FARE처럼 시간이 촉박하지는 않습니다. 문제를 보는 순간 내가 확실히 아는 문제가 아닌 이상, 결국 몇 개의 보기 중 하나를 찍고 넘어가게 되거든요. 실제로 시험장에서 30분-60분-휴식 10분-30분-시뮬 70분 풀고 40분 남기고 나왔습니다. 시간을 더 투입한다고 내가 맞출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었습니다. 


  향후 AUD 2차 응시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정독만! 부교재 회독 수 늘리기

  - 베커 및 Released Question 문제 풀이를 통해 감각 추가로 쌓기




시험장 입장 관련 절차




  이거라도 써야 처음 시험을 보러 가는 분들이 긴장을 덜 할거 같아서 씁니다. 제가 간 곳은 미 본토의 시골 시험장이라 자세한 절차는 다소 상이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시험 시간 40분 전쯤에 입장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13시 땡 하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수험생부터 각자 시험장에 들어가서 시험을 보는 시스템입니다. 저는 13시 시험이었는데 둘 다 12:40 전후로 시험 스타트 했습니다. 남은 시간은 컴퓨터 스크린 상단에 매우 잘 보이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1. 대기실에 들어가면 대기실 안에 있는 직원이 나와서 들어오라고 합니다.
2. NTS 및 신분증 검사. 
3. 이와 함께 필기할 수 있는 코팅지 2장을 책상에 놓음. 이 코팅지 각각의 장에 NTS launch code 및 영문성명을 적으라고 알려줍니다. 해당 사항을 적기만 합니다. 이 코팅지는 잠시 후 컴퓨터 시험장에 들어갈 때 직원이 건네줍니다.

  ※ 시험장에는 NTS용지를 들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참고로 이 코팅지는 A4이며, 네임펜도 2개를 제공해 줍니다. 이 코팅지를 사용하다가 틀리거나 공간이 부족하다고 임의로 직직 긋거나 지우면 부정행위로 간주합니다. 여분의 코팅지는 시험보는 중에 손을 들고 요청하면 얼마든지 더 주니(기존에 사용한 코팅지는 새 코팅지 제공시 수거해 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4. 옆 자리 책상으로 가서 다른 직원에게 시험 등록 절차를 밟습니다. 디지털 사진 촬영, 손가락 지문(양쪽 검지손가락)을 찍습니다.
5. 다시 첫 번째 책상으로 돌아와서 사물함 키를 지급받습니다. 잠시 대기실로 돌아가 대기실에 있는 사물함에 자신의 소지품 일체를 집어넣고 대기합니다.

※ 사물함에는 각종 소지품 및 물, 간단한 음식 등을 넣을 수 있습니다. 시험 도중에 휴식 시간을 요청하고 나와도, 사물함에 있는 시험 관련 교재 및 프린트물을 보면 부정행위로 간주되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시험장 내에는 음식물을 포함한 일체의 소지품 반입이 금지됩니다. 신분증 및 사물함 키만 가지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6. 대기실에서 기다리다가 직원이 부르면 다시 사무실로 따라 들어갑니다.
7. 금속탐지기로 온 몸을 한 번 훑고 나서 이상이 없으면 시험장에 들어갑니다.
8. 직원이 컴퓨터 세팅을 하고 나면, 자리에 착석해서 시험을 보면 됩니다. 제가 있는 시험장에는 노란색 귀마개 헤드셋이 있었으나, 저는 따로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9. 테슬릿과 테슬릿 사이에 자체 휴식을 가질 수 있습니다. 화장실 이용, 자기 사물함 내의 음식물 섭취 등이 가능합니다. 물론 이 시간에도 컴퓨터 시계는 계속 내려갑니다. (2017년 2차 윈도우 개정시에는 이 휴식시간동안의 시간 카운팅을 일시정지한다고 합니다.) 

※  참고로 컴퓨터 시험장 -> 대기실로 휴식을 나갈 때는 지문을 찍고, break time 서류에 시간을 기입하고 서명을 하는 절차를 거칩니다. 다시 시험장에 입실할 때는 서류에 다시 서명을 하고, 금속탐지기 검사 절차를 밟고, 지문 인식을 다시 한 후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고로 휴식시간은 잠깐만 간략하게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저는 화장실만 찍고 왔는데 5분 정도 걸렸습니다.

10. 모든 시험이 끝나면 설문조사를 작성하게 됩니다. 10분 정도 걸리니 마음 편히 작성하시기 바랍니다.
11. 시험을 마치고 나오면, 시험 완료 서명을 하면 됩니다. 시험 응시(Attendance) 확인 서류를 제공해주니, 기념으로 챙겨나오시길 바랍니다.

  NASBA 홈페이지에 가면 시험응시 일자별 score release date 예상일이 나와있습니다. 예를 들어 2016년 8월 31일까지 응시한 과목의 성적은 2016년 9월 9일 오전 1시(미동부시간 기준)에 홈페이지 조회 열람 가능합니다. 해당 시간이 되면 30분 정도 서버가 폭주하기 때문에 30분만 더 기다렸다가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75점 전후의 성적, BEC 등은 해당 날짜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 경우가 있으니 참고바랍니다. 응시 주마다 발표 시각이 좀 더 느리기도 합니다.


운빨이 중요하지만 정직한 시험


  운빨이 매우 중요하지만, 그래도 정직한 시험입니다. 공부를 한 만큼 성적이 나옵니다.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결코 만만하게 볼 시험이 아니라는 겁니다. 저도 FARE가 붙어서 그나마 저렇게 온화한 느낌으로 썼을 뿐이지, 8월 한 달 가량은 정말 죽을 맛이었습니다. 토하면서 공부한 건 처음이었네요. 강제 다이어트도 되는 건 장점입니다 :)

  시험 개정(이라 쓰고 개악이라 읽는다)이 이루어지는 2017년 2nd window전에 어떻게든 최종합격을 하기 위해 달리는 분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 믿습니다. 주중 주말 할 것 없이 책에 매달리고, 동영상 강의 강사분들의 농담에 피식거리며 웃는 이 날들이, 이 순간들이 언젠가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시험준비하시는 모든 분들, 끝까지 힘냅시다.



덧.  AICPA 관련 5번째 포스팅은 AUD 2차 응시 이후인 11월이 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