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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story

[US] sheet 43. 마이애미 프로젝트 (하) - Distant memories




5. NBA 구장 방문기_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 (마이애미 히트)







Friday

March.25.2016 

@ American Airlines Arena

601 Biscayne Blvd, Miami, FL 33132



베이프론트 파크 옆에는 AA arena가 있습니다.

NBA 인기 구단이자 마이애미 사람들이 사랑하는 농구단, 마이애미 히트의 홈구장이자

각종 콘서트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는 다목적 홀입니다.


팀당 연간 162경기를 펼치는 MLB와는 달리, 연간 82경기에 그치는 NBA.

게다가 실내 경기이기 때문에 한정된 좌석(MLB 평균 4만석 이상, NBA 2만석 내외)이라는 조건으로 

NBA 경기 티켓은 MLB보다 상당히 비싸게 책정됩니다. 

3층 맨 뒤 구석진 자리 가격이 40불이었으니 말 다했죠. 

선수가 바로 앞에 보이는 1층 좌석은 2천불을 호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경기장 분위기는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경기가 끝난 이후까지

'축제, 축제, 축제'의 연속입니다. 

이래서 MLB 사무국이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부던히 노력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NBA 경기장은 흥미진진함과 매력으로 넘쳐흐르는 곳입니다.

(인기구단 마이애미 히트 구장만 가 봐서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야구장보다는 농구장을 한 번 가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만 비싸서 어렵겠죠..)


제가 갔던 날은 마이애미 히트 v. 올랜도 매직의 경기였습니다.




▲ 시끌벅적한 경기장 외부.




▲ 바깥에서도 다양한 공연이 벌어집니다.




▲ 흑형의 진두지휘.




▲ 클럽 스토어는 항상 북적입니다.




▲ 여기는 2층 스탠드. 저는 돈이 없어서 위로 더 올라가야합니다.




▲ 칵테일을 팝니다.




▲ 화려한 밤을 준비하고 있는 마이애미 다운타운.




▲ 경기 시작 전, 분위기를 띄우는 불 쇼.




▲ 드디어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 핫도그는 야구장과 별 다를 바 없습니다.







▲ 경기가 끝나면 1층 스탠드도 개방됩니다. 사진 찍으러 가도 됩니다!




▲ 2천불짜리 좌석의 view.




▲ 경기가 끝난 이후에도, 작은 무대를 통한 DJ의 공연이 이어집니다.




6. Key west







Saturday

March.26.2016 

@ Southernmost Point

Whitehead St & South St, Key West, FL 33040




마이애미에서 남쪽으로 4시간 동안 차를 몰고 가면, Key west라는 섬이 나옵니다.

<노인과 바다>의 작가인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생가가 있기도 한 이 섬은 

미국인이 사랑하는 휴양지 중 하나입니다.


Key는 산호초 라는 뜻이 있어요. 

마이애미에서 키 웨스트까지 가는 길에 모두 7개의 섬이 있는데,

키 웨스트는 이 길의 남쪽 끝에 있는 섬입니다. 


이전까지는 보스턴(9월이라는 단서가 붙어야..)이 최고의 방문지라고 생각했는데,

키 웨스트를 가고 나서는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이걸 어떻게 말로 표현하거나, 사진으로 담기가 어렵네요. 

섬을 감싸안고 있는 분위기가 너무나 평화롭고 사랑스럽습니다.

그저 꼭 가 보라는 말 밖에는 달리 할 수 있는 말이 없습니다.

그리고 sunset도 꼭 보고 가시길 바랍니다.



마이애미에서 키 웨스트로 가는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1. 항공

2. 렌트카

3. 당일치기 투어버스 이용


2번을 추천드립니다.


당일치기 투어버스는 집합시간이 17:30이기 때문에, 일몰을 구경할 수 없습니다.


마이애미 사우스비치에서 아침 7시 이전에 출발하기를 권장합니다.

늦게 출발하면 차가 좀 많이 막히거든요.

키 웨스트 내에서도 말로리 스퀘어 쪽에 주차장이 있긴 한데, 케파가 많지는 않습니다.

제가 11:30에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마지막 자리를 간신히 차지했거든요.


[Key West Bight Parking lot] : 800 Caroline St, Key west, FL 33040


여기가 위치도 좋고, 가격도 적절합니다. 시간당 2불, 종일 16.25불.



양쪽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지나가는 2차선 도로,

세븐 마일 브릿지와 지나치는 섬 마다의 풍경, 

파란 하늘, 따스한 햇살.


체크포인트처럼 찍고 다니는 여행에 익숙한 분이라면 

키 웨스트는 어울리지 않는 여행지입니다.


이 섬은 '여유'를 느끼러 가는 곳이니까요.



p.s. 선크림은 꼭 한 통 다 챙겨가세요. 무방비로 가면 '구워집니다.'





▲ 아침 7시에 숙소를 나섰습니다. 키웨스트 가는 길에 찍어본 네비게이션 스크린샷.




▲ 이 풍경이 4시간 내내 이뤄지는 것은 아닙니다.

중간에 거쳐가는 섬에는 주유소, 식당, 리조트와 마트 등이 있어요.

중간마다 2차선이 아닌 4차선 도로도 자주 나오니,

'2차선 도로가 100마일이 넘는데, 교통사고가 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 미국같지 않은 거리 풍경. 걸어다녀도 안전하다고 느껴지는 유일한 곳.




▲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단골 집이었다던 슬로피 조.







▲ 생새우요리를 먹었는데 평범했습니다.




▲ 섬 내에는 전동카트, 트레인, 자전거 등 다양한 탈 것이 있습니다.

걸어다니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탈 것을 체험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 해리 트루먼의 리틀 백악관.







▲ 차보다 사람이 존중받는 느낌이 드는 거리.




▲ 일부 퍼블릭 비치를 제외하고는 모두 각 리조트 숙박업소 private beach입니다.

위 사진은 카페 손님에게 개방한 해변가인데, 수질은 그리 깨끗하지는 않습니다.




▲ 서던모스트 포인트. 

미국 최남단 지역(이라고는 하는데, 실제로는 아님), 쿠바에서 90마일 거리입니다.




▲ 개 비치.




▲ 해변가의 대부분은 private!







▲ 너무 더워서 아무데나 들어갔습니다.




▲ 모히또에서는 역시 마이애미 한 잔이죠.




▲ 키 라임 파이. 라임맛 파이인데, 그저 미국식 케이크입니다.




▲ 랍스터 롤은 사랑입니다.




▲ 꼭 은퇴하고 저 노부부처럼 이 곳을 올 수 있는 인생을 살았으면.




▲ 노을이 지고 있습니다. 선셋은 말로리 스퀘어 근처가 명당입니다.

검색해서 나오는 일몰 시간보다 20분 정도 미리 가 계시기 바랍니다.

까딱하면 일몰 놓칩니다.







▲ 내 20대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 다시 마이애미로 돌아갑시다!




7. 다시 사우스비치 & 오션 드라이브, 그리고 주차빌딩 address




▲ 쨍쨍한 사우스비치의 풍경은 결국 못 보네요.




▲ 자정~05시까지는 해변 출입 금지!




▲ 자전거 대여하기. 오션드라이브를 자전거로 돌아보는 것, 추천합니다!




▲ 1시간에 6불이었던 것으로 기억.




▲ 사우스비치 앞 호텔 1층 식당에서 먹은 브런치.




▲ 사우스비치 지역에서 가장 좋은 주차장.

여기 추천합니다. 구글링하면 '17번지 가라지 파킹랏'에 대한 찬사가 줄을 잇습니다.

가격, 치안, 운영시간 이 모든 것을 만족하는 주차빌딩입니다.


옐프에 있는 주소(Meridian Ave 주소)를 찍으면 정확한 빌딩 위치로 안내되지 않습니다.

위 사진에 나온 주소 [640 17st, Miami beach, FL 33139]를 찍으세요.


1일에 20불입니다. 마이애미 호텔 1일 주차비가 50불인 것을 생각하면 천사 수준입니다.

리뷰에 보시면 '1급 호텔에 머물렀지만, 밤샘 주차는 이 곳에다가 하고 다녔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 다시 돌아온 FLL 공항.




Outro



2016년 2월 말에 이 여행을 계획했을 때는 NBA, 클럽, 사우스비치를 기대하고 갔습니다.

그러나 다녀온 후에 남은 것은 키 웨스트였어요.

언젠가 다시 이 곳에 올 날이 있을까 라는 아쉬움을 갖게 된 곳이 하나 생겼습니다.

그럴 날이 올 수 있도록 열심히 나아가야겠죠?


일 배우고, 영어 공부하라고 미국보내줬더니

삶의 이유를 찾고, 인생 가치관을 재형성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보면서

지금 견뎌내고 있는 이 순간들이 헛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Thursday.

Jun.16..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