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US story

[US] sheet 42. 마이애미 프로젝트 (상) - Distant memories






Saturday

March.26.2016 

@ Mallory Square

1 Whitehead St, Key West, FL 33040




Distant memories (GTS remix ver.)




2016년 1월부터 AICPA 공부를 시작했어요.

일과 학점은행, 그리고 인터넷강의까지 함께 돌리기를 두 달 정도 하니, 제 머리가 돌아버릴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아무래도 안 되겠다, 리프레쉬를 하자는 차원에서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2014년에는 아프로잭, 2015년에는 데이빗 게타의 라이브 영상을 수십 번 보고 들으면서,

언젠가는 UMF를 보러 반드시 가야겠다고 다짐했던 곳, 마이애미를 가기로 정했습니다.

하필이면 제가 가기 1주일 전에 끝나버린 UMF 2016이지만, 그리 아쉽지는 않았습니다.



이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느꼈어요.

대학생 때, 호주 워홀 때, 신입사원때, 미국 1년차 때

순수하게 놀고 여행하고 음악페스티벌을 경험하던 그 순간의 나는 이미 과거의 페이지로 넘어갔다는 것,

20대의 마지막 해를 살아가고 있는 이 순간, 

나는 이전에는 가지 않았던 길을 가고,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들을 생각하며 성숙해지고 있구나 라는 것.


키웨스트에서 저물어 가는 석양을 바라보며

희노애락, 성공과 실패, 성취와 잘못, 그 모든 순간을 치열하게 지내온 

제 20대의 아득해진, 그리고 아득해질 기억을 더듬어 보았습니다.



제목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인 GTS 버전 <Distant memories>입니다.

이 노래를 듣다 보면 붉게 물들어서 저물어가는 일몰 풍경이 떠오릅니다.


2011년 8월부터 듣기 시작했으니까 햇수로는 6년차네요. 

왜 다들 그런 노래 있잖아요. 

휴대폰을 바꿀때, 컴퓨터를 새로 세팅할 때, 장거리 운전을 준비하며 카오디오를 세팅할 때

항상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노래들. 내 음악 히스토리만의 스테디 셀러 트랙.



메인 이벤트는 마이애미 사우스비치였으나 키웨스트가 너무나 좋았던 여행,

마이애미 프로젝트입니다.




마이애미 프로젝트 요약







* 시기 : 2016년 3월 24일~27일 (3박 4일)

* 주요 방문지 

 - 로저 딘 스타디움 (MLB 스프링캠프_마이애미 말린스 및 세인트 루이스 카디널스 홈구장)

 - 에스파뇰라 웨이

 - 클럽 Story

 - 사우스비치

 - 오션드라이브

 - 링컨 로드

 - 베이프론트 파크/베이사이드 파크

 - 말린스 파크

 - 리틀 하바나

 - AA 아레나 (NBA_마이애미 히트 홈구장)

 - 키웨스트



이번에는 계획했던 곳을 대부분 가 본 여행이 되었습니다. 
물론 시간은 여유롭게 사용하는 편이기에, 위 스케줄과는 달랐습니다. 
보스턴 때와 마찬가지로 중간마다 호스텔에서 휴식을 취하는 여행을 즐겼어요.

마이애미는 다운타운에는 리틀 하바나, 베이사이드 정도를 말고는 볼 게 없어요. 치안도 좋지 않습니다.
낮에 가도 거리에 사람이 거의 없어요. 

반면, 다운타운 동쪽에 위치한 사우스비치 타운은 24시간 떠들석한 곳입니다.
각종 클럽과 식당, 술집이 어우러져 있는 곳이에요. 
유럽에서 여행 온 젊은 학생들이 특히 많기도 한 곳이며, 아시다시피 유흥과 향락으로도 유명합니다.
참고로 클럽의 재미 정도는 한국에 비할 바가 되지 못 합니다.


물가는 마트가 싼 편이며, 식당과 숙박은 매우 비싼 편입니다. 
특히 숙박은 뉴욕 맨해튼 지역보다도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며, 
당연하게도 호스텔 가격도 매우 높은 편입니다.

대중교통은 그리 좋지 않은 편입니다. 다들 우버와 리프트 타고 다닙니다.
저도 미국 국내 여행하면서 처음으로 렌트해서 다녔습니다. 


마이애미를 다녀온 사람들이 하는 말이 있어요.
마이애미를 제대로 즐기려면, 딱 하나만 있으면 된다. Money.

'어휴 우리는 배낭여행이라.. 학생이라.. 렌트나 택시, 우버같은거보다는 어떻게든 버스로라도..'
라는 마인드라면 마이애미에서 고생만 하고 지나갈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경제력에 따른 관광객의 수준 차이가 극과 극을 달리는 도시입니다.


마이애미가 가장 붐비는 시기는 11월과 3월입니다. (섭씨 20-27도 사이)
물론 이 때가 성수기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가격도 비쌉니다.
상상했던 것과는 달리 날씨가 계속 흐린 날이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크림은 듬뿍 바르세요.
날씨가 흐려서 선크림을 안 발랐다가 2주 넘게 고생했습니다.




1. 플로리다 주 렌트카 tip






March.24.2016 

@ Fort Lauderdale international airport (FLL)

100 Terminal Dr., Fort Lauderdale, FL 33315




마이애미 여행을 가기 위한 공항에는 크게 2곳이 있습니다.

마이애미 국제공항(MIA)과 포트 로더데일 국제공항(FLL)이 있죠.

비행기 티켓 검색시 '근처 공항인데 좀 더 가격이 싼 공항으로 갈래?'라는 문구를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마이애미에는 FLL이 그런 곳이에요.


MIA에서 south beach까지는 차로 20분 가량, FLL에서는 1시간이 걸립니다. 참고하세요.

FLL 공항에서 내려서 렌트카 빌딩으로 가기 위해서는 렌트카셔틀(무료)를 타야 하는데,

여태껏 가본 미국 공항 중 그렇게 긴 줄은 처음 봤습니다.


딱 보니 역시나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로 그득하더군요. (다음날이 Easter friday)

근처인 올랜도에 있는 디즈니랜드로 가기 위한 관광객들이 오는 공항이 바로 FLL입니다.


아무튼 셔틀을 타고 이동하여, 미리 예약해 둔 곳(Enterprise rent a car) 카운터로 갔습니다.

접수를 하고 주차빌딩으로 이동하여 차량 인수.



음, 마이애미는 유료도로가 매우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하이패스처럼 톨게이트를 통과하거나,

유료도로의 입구마다 자동차 번호판 사진을 찍는 카메라를 통해 요금을 징수합니다.

마이애미에서는 대표적으로 Sunpass, Epass, LeeWay 등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렌터카 회사에서 전 차량에 toll road pass 서비스를 자동으로 걸어둡니다.

Toll road pass란 유료도로 이용시 필요한 기기(transponder, 하이패스 기기와 같은 역할)의 대여 및

그리고 톨 요금 대납 서비스에 대한 추가 요금(toll by plate 옵션시 해당)입니다.



일부 블로그 글을 보면 '하루에 4불 내면 유료도로 무제한 이용 가능한 서비스'라고 쓰신 분이 있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1일 10(1주 50불)가량 내는 대신 유료도로 무제한 이용 가능한 곳이 있으며,

1일 3-9불(1달 10-20불) + 실제 유료도로 사용 요금을 내는 곳(Toll by plate 실시 회사들)이 있습니다.

어떤 렌터카 회사를 이용했느냐에 따라 다르다는 말이에요.


Sunpass.com_rental car 항목 링크


링크에 나오듯이 Enterprise rent a car의 경우, 1일당 U$3.95이며
이 daily rate의 총계 상한선은 1달 기준 U$19.75(5일 이상 이용시, 1달까지는 19.75불만 차지)입니다.
이 service fee와 actual toll fee는 대략 2주 후에 청구됩니다. (차 빌릴 때 사용했던 카드로 청구)
저는 3박 4일 이용한 결과 약 30불 가량이 나왔습니다. 


일부 용감한 분들은 특정 회사(toll road pass옵션이 자동으로 걸려있지 않은 회사)에서 렌트하여
'무료 도로만 타고 다닐거야!'라는 분들이 있으실텐데, 그러기는 매우 힘드니 그러지 마세요.
저 정도 추가요금(4일에 30불)도 아까우신 분이라면 렌트를 하지 마시길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키웨스트를 따로 운전해서 가기 위하여 south beach에 위치한 렌터카 지점에서 
당일치기로 빌리고 반납하려는 계획을 가진 분들도 계신데, 이도 추천하지 않습니다. 
제가 계획해봐서 압니다. 이유는 다음 2가지입니다.

1. 사우스비치에 있는 렌터카 업체들의 렌트비용이 상당히 비싼 편이다.
2. 사우스비치에 있는 렌터카 업체들의 영업시간이 대략 18-20시 클로징이고, 주말 휴무인 경우가 많다.

특히 2번 조건에 휩쓸리면 키웨스트에서 일몰을 못 보고 돌아가야 합니다.
최악의 경우 가게 영업시간 후에 도착해서 다음 날 아침에 반납하게 될 텐데, 
이렇게 되면 2일치 비용이 들어가게 됩니다.



2. MLB 구장 방문기 7편_로저 딘 스타디움 (스프링캠프 구장_마이애미 말린스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March.24.2016 

@ Roger Dean Stadium

4751 Main St, Jupiter, FL 33458



FLL 공항에서 차로 1시간 북쪽 거리에 있는 스프링캠프 야구장입니다.

마이애미 말린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스프링캠프 홈구장으로 쓰이고 있죠.

플로리다 주 답게 곳곳에 야자수 나무가 반겨줍니다.


제가 간 날은 오후 1시 경기, 마이애미 v 미네소타였고, 박병호 선수가 1루수 선발출전했습니다.

티켓 값은 20-50불 사이를 호가합니다. 매진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역시나 그렇듯이, 티켓 구매시 주차 티켓을 포함해서 구매하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야구장 근처에 6불짜리(현금 선불, 시간당 아님) 주차장이 많으니, 그걸 이용하세요.





▲ 6불짜리 주차 티켓. 대쉬보드 위에 올려두면 됩니다.





▲ 주차장에서 야구장 입구까지 전동카트로 데려다주는 서비스.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이기도 합니다.





▲ 야구장 내부.





▲ 3루쪽에서 바라본 경기장.





▲ 장애인 및 노약자 배려석이 돋보입니다. 이런 부분이 '돋보이게' 느껴지지 않는 한국사회가 되었으면.





▲ 1루수로 출전한 박병호 선수. 이 날은 안타와 적시타를 때려냈습니다. 그립네요.





▲ 가족과 함께 하는 야구장.





▲ 날씨가 좀 개었습니다.





▲ 야구장 내부에서 판매중인 선수 사인 물품들. 공, 배트, 사진, 브로마이드, 유니폼 등을 판매합니다.





▲ 구매를 원하면 5회말 이전까지 입찰을 하고, 5회말이 지나면 최고액 입찰자에게 낙찰됩니다.




위 사진의 경우, 최소 입찰금액이 75불, 5불 단위 입찰 가능, 5회말 이전 즉시구매 가격이 150불입니다.

저렇게 5회말 이후로도 아무도 입찰을 안하면, 최소 입찰금액으로 즉시 구매가 가능합니다.

저는 디 고든의 사인볼(위 사진 말고 다른 거)을 7회쯤 100불에 즉시구매했는데

한 달쯤 후에 약쟁이로 밝혀졌더군요. 안녕 내 100불아..






▲ MLB에도 아주라는 있습니다. 한국만의 악습은 아닙니다.




3. 에스파뇰라 웨이, 클럽 스토리





▲ 2시간을 달려서 도착한 사우스비치 중심가.




8회 중간쯤 나와서 사우스비치로 향했습니다.

사우스비치는 마이애미 다운타운 동쪽에 위치한 길쭉한 섬입니다. 

이 곳에 사우스비치(해수욕장)도 있지만, 이 지역 자체를 South beach라고 부릅니다. 

address에 south beach가 들어간다면, 모두 이 섬 내의 지역을 가리킵니다.



에스파뇰라 웨이는 사우스비치에 위치한 식당가 길입니다. 약 50미터 정도.

여기에 이것저것 맛집은 많다고 하는데, 웨이팅이 길어서 알려진 곳은 가지 못했네요.

가격대는 매우 비쌈을 자랑합니다. 2인 기준으로 음식 각 1개, 음료 각 1개 시키면 100불이 넘어갑니다.





▲ 여러 음식점들이 즐비한 에스파뇰라 웨이. 비쌉니다.





▲ 웨이팅이 없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가서 파스타를 먹었습니다.





▲ HI HOSTEL MIAMI 로비.



3박을 한 HI HOSTEL MIAMI. 모텔이던 건물을 인수해서 개조해서 그런지, 시설이 엄청 좋지는 않습니다.

물론 다른 도시 HI HOSTEL에 비해서 그렇다는 것이지, 방 내부 등은 매우 깨끗합니다.


클럽으로 유명한 도시답게, 호스텔마다 클럽 연계 시스템이 갖춰져 있습니다.

수요일은 LIV, 목요일은 Story, 금요일은 fifty, 토요일은 Nicky beach 등과 같은 식으로 

호스텔마다 요일별로 프로모터와 연계한 클럽이 있습니다.


가격은 호스텔마다 다를텐데,(아마 비슷비슷할 겁니다.)

이 호스텔의 경우에는 남자는 40불, 여자는 30불이었습니다. (등록시 현금 선불)

위 금액에는 클럽 이동 전 알콜 파티 1시간, 클럽으로 가는 리무진 버스, 클럽 입장료를 포함한 금액입니다.

클럽에서 놀다가 다시 숙소로 돌아갈 때는 각자 알아서 가면 됩니다. 우버나 리프트 이용.



호스텔 카운터에서 밤 9시 이전까지 Register를 하고, 9시 45분까지 호스텔 로비로 나와서 기다리고 있으면

해당 클럽과 연계된 프로모터(우리나라 클럽의 MD와 같은 역할)가 호스텔로 옵니다.

그리고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작은 스탠딩 바 형태의 술집으로 데려갑니다.


여기서 약 1시간 동안 술을 마십니다. (기본 칵테일은 무료, 기타 칵테일은 추가차지 구매 가능)

끼리끼리 잡담을 하면서 친해지는 시간입니다. 

12년 넘게 갈고닦은 리스닝 실력을 발휘하며 리액션을 쳐 주는 시간.


6인실 방에 묵었는데, 같은 방에 있는 애들을 제대로 본 적이 없습니다.

다들 저녁쯤 클럽에 가서 새벽 혹은 낮에 숙소로 복귀. 덕분에 방을 편하게 이용했다는 슬픈 사실.





▲ 호스텔에서 주는 팔찌. 말이 VIP이지, 입장하는데 있어서 그렇게 좋은 점은 없습니다.





▲ 이 친구들이랑 같이 놀았습니다. 





▲ 클럽으로 향하는 리무진 버스.





▲ 약 10여 분 동안 이동하면서, 버스 안에서 최고 출력 사운드로 음악을 틀어줍니다.

단언컨대, 이 순간이 가장 즐거운 순간입니다. 같이 놀던 애들 모두가 인정한 시간.





▲ 우글거리는 인파.





▲ 입장하는데에만 30분. 이 때 마셨던 술이 다 깹니다.

저기 아래 보이는 분이 프로모터 언니. 크리스 브라운이 새벽 3시에 온다던데 믿거나 말거나.





▲ 클럽 내부는 거대합니다. 클럽 스토리는 힙합 베이스 클럽입니다. 일렉은 간간히 나옵니다.





▲ 노는 건 한국사람들이 잘 놉니다. 



4. 사우스비치, 링컨 로드, 베이사이드, 말린스 파크, 리틀 하바나





▲ 사우스 비치의 아침.









▲ 링컨 로드. 쇼핑몰 및 식당가가 밀집해 있습니다.





▲ 맛집으로 유명하다는 Paul 빵집.





▲ 마카롱은 아무래도 제 입맛에 맞지 않네요.





▲ 베이사이드 지역. 사우스비치에서 큰 다리 하나 건너면 나오는 다운타운 지역.





▲ 쇼핑몰과 식당가가 있습니다.





▲ 어디서 많이 본 view죠?  UMF miami가 열리는 베이프론트 파크입니다. 지난 주 공연장 철거가 한창.






▲ 마이애미 말린스의 홈구장인 말린스 파크. 개막 준비로 부산한 모습.





▲ 클럽 스토어는 장사중.





▲ 마이애미 히트의 인기에 밀려, 찬밥신세를 받고 있는 마이애미 말린스.





▲ 쿠바인들의 거리, Little havana. 마실 삼아 스윽 둘러볼 만 합니다.




▲ 옐프 보고 찾아간 쿠반 음식점. 미국서 먹어본 워스트 음식 탑 3로 손꼽습니다.





▲ 쿠바 하면 시가죠. 시가 판매 가게.



(하)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