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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story

[US] sheet 20. 뉴욕 프로젝트 (하)_Sweetest Day of May




6. 록펠러 센터






May.23.2015 

@ Rockefeller Center

45 Rockefeller Plaza, New York, NY 10111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를 갈까, 여기를 갈까 하다가 여기로 갔습니다.

전망대는 제 취향과 맞지 않는 거 같아요.


올라갈 때 1시간, 관람 30분, 내려올 때 1시간 기다렸습니다.





▲ 맨해튼의 밤거리. 미국이다보니 긴장감은 있습니다.




▲ 한식 퓨전 레스토랑 단지. 가성비가.. 김밥천국을 가고 싶었습니다.



여행 갔을 때 방문하는 식당 이야기 좀 해볼까 해요.

호주에서도 그렇고, 미국에서도 그렇고, 여행지를 갔을 때 기대하는 것 중 하나가 현지 식당입니다.

지독하리만치 현지 식당만을 고집하는 분도 계시고,

적당히 '누구에게나 알려진 유명한 식당'을 고집하는 분도 계십니다. 


저는 두 경우와는 약간 다른 편입니다.

'어디에서나 접할 수 있는 체인점은 사절' (각종 패스트푸드점)하되,

굳이 외국 음식을 고집하지는 않습니다.


위에서 봤듯이 먹는 것에는 그리 크게 비중을 두지 않는 스타일입니다. 

물론 좋은 곳 가서 먹는 건 좋죠. 

하지만 긴 시간 기다려서 먹어야 하는 경우, 그 시간에 다른 곳을 돌아다니는 것이 나을 때가 있는 것이고,

몇 달 동안 한식을 못 먹어서 한식을 너무나 먹고 싶을 경우 한국 식당에 갈 수도 있는 것이죠.


제이미 레스토랑에서 파스타만 6개월 먹어서 이런가.. 호주산 소고기만 먹어대서 이런가.. 

남들의 시선, '거기 갔으면 그건 먹었어야지~' 혹은 '나는 이래야만 한다!'라는 강박관념 하에 움직이는 것은 제 스타일이 아니네요.

그냥 먹고 싶은 게 있으면 그게 여행지라도 그걸 먹는 겁니다. 

즐기려고 여행을 온 것이지, 자기 스스로 만든 미션을 수행하러 온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 그건 있습니다. '먹는데 돈 아끼지는 말자.'



7. 브라이언트 파크 / 센트럴 파크 / The MET






May.24.2015 

@ Bryant Park

Between 40th and 42nd streets & Fifth and Sixth avenues, New York, NY 



거대한 센트럴 파크보다 이 자그마한 브라이언트 파크가 더 좋았습니다.

물론 11-4월에는 황량하겠다 싶었지만, 제가 간 시점은 찬란한 5월이었으니까요. Sweetest day of May.


센트럴파크는 정말 무지막지하게 큽니다. 

한 시간을 걸었는데 절반 정도밖에 못 갔고, 다리가 말을 안 들어서 급히 The MET으로 선회했습니다. 

박물관은.. 아무래도 제 타입이 아닌 거 같아요. 아직 미적 소양이 부족한가 봅니다.




▲ tkts에서 싼 티켓 사려고 줄 서 있는 사람들. 동유럽인으로 보이는 친구가 V자를 해 줬네요.




▲ 센트럴파크 남쪽 초입.




▲ 걷다가 벤치에 앉기를 수십번.




▲ 참 힘들었던 기억이.. 함께한 친구에게 미안했지요.




▲ The MET. 박물관입니다.




▲ 찍은 사진은 많으나, 개인 소장으로.




▲ 파이브 가이즈가 먹고 싶다는 친구 소원을 들어주러 이 날도 햄버거집. 

  파이브 가이즈에 가면 ZAGAT 2009년이 쓰여져 있는데, 그럼 그 이후 6년 간은 새로운 소식이 없었다는 이야기인가?




8. MLB 구장 방문기 2편_양키스타디움 (뉴욕 양키스)






May.24.2015 

@ Yankee Stadium

1 E 161 St, Bronx, NY 10451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고, 가 보고 싶어하는 야구장 중 하나죠. 뉴욕 양키스의 홈인 양키 스타디움.

요즘은 예전같지는 않지만, 한 때는 '악의 제국'이라고도 불렸던 인기 구단입니다.

야구는 잘 안 보더라도 NY 마크가 박힌 야구 모자 하나쯤은 있을 겁니다.


시설은 매우 좋습니다. 15억불 들여서 2009년에 새로 지은 야구장이거든요. 

물론 표값도 MLB 최고 수준입니다. 인기도 많기에... Team house에서 판매하는 용품들도 타 구장보다 좀 비쌉니다.

아마 배번이 달린 상의 레플리카가 149불이었을 겁니다. (싼 구장은 119불 정도)


이 날은 뉴욕 양키스 vs 텍사스 레인저스 경기였습니다. 당시 죽쑤고 있던 우리 신수형을 볼 수 있었죠.





▲ 줄이 매우 길지만 꽤나 빨리 빠집니다. 경기 시작시간 1시간 30분쯤 전에 도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그림의 떡 1층 관람석.




▲ 구장 내에 작은 양키스 박물관이 있습니다. 무료입니다.




▲ 3층에서 찍은 사진. 제 자리는 무려 4층... 가장 싼 자리.




▲ 이게 한 잔에 10불! 맥주 가격은 다른 비인기 구장도 이 정도 합니다.




▲ 주말 저녁 경기라 그런지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 우익수로 출전한 추추트레인 보이시나요? 줌 땡겨서 찍은 사진도 있는데 흐릿해서 제외.



9. 브루클린 지역 (Dumbo)






May.25.2015 

@ Dumbo area

Brooklyn Bridge, New York, NY



여행 4일차, 브루클린 지역으로 갑니다.

우리는 지친 체력을 감안하여 지하철로 강을 건너서 브루클린 남쪽에 도착하여, 피자를 먹고 다리를 건너 북쪽으로 향했습니다.

브루클린은 이것저것 아기지기한 카페도 많고, 맨해튼 메인지역보다 사람이 적어서 꽤나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동네입니다.





▲ 유명하다는 피자집 중 하나인 <Grimaldi's Pizza> 패기있게 Cash only입니다.




▲ 어딜 가나 그렇듯, 명성에 비해 맛은 평범하기 그지 없습니다.




▲ 어기적거리면서 걸어가는 필자. 브루클린 브리지는 정말 걸을 만 합니다. 좋은 산책로에요. 밤에 야경보면서 걷고 싶었네요.




▲ 어디를 가나 이것들은..




▲ 여기서 쇼핑도 잠깐 했습니다.




10. 브로드웨이 뮤지컬 관람_맘마미아






May.25.2015 

@ Broadhust Theatre

235 West 44th St, New York, NY 10036



초등학생 때였나요. 어머니가 틀어놓은 CD 노래 중 제 초딩감성을 자극했던 노래가 'Dancing Queen'이었습니다.

2009년에 개봉했던 영화 버전도 상병정기 휴가때 챙겨보았더랬죠.


그 뮤지컬을 직접 보았고, 영화와 거의 판박이처럼 같은 내용이었음에도 또 한 번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진짜 눈물)

여행 계획을 세울 때, 라이온 킹을 볼까 오페라의 유령을 볼까 이야기를 잠시 나눴지만

저는 주저없이 맘마미아를 보자고 했고, 친구는 이에 응답해 줬습니다. 고맙다 자슥. 삼겹살은 내가 샀다!





▲ 공연이 끝난 후. 사람들로 가득찬 브로드웨이 거리. 22:37.




▲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타임스퀘어의 밤거리.




▲ with MJ. 친구 아이가. 이번에 휴가가면 좀 여유롭게 한 잔 하자.



11. 여행 종료/복귀





▲ 마지막 밤을 교촌치킨과 함께. 컵은 양키스타디움에서 먹고 남은 기념품 컵.




▲ 마지막 날. 친구를 먼저 떠나보낸 후, 건강 챙기겠다며 호스텔 근처 카페에서 브런치.



▲ 4일만에 돌아온 펜스테이션. 기차 타고 8시간을 달려 집에 도착했습니다. (이 때부터 '집'이라는 표현이 입에 붙더군요.)



Outro



제가 느낀 뉴욕은 이랬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은 상태에서 진행된 일정이라, 궂은 날씨에 여행한 사람들과는 다른 감정을 느꼈을 수도 있죠.

미리 찾아둔 음식점 정보는 정말로 방대했으나 (어마어마한 리스트가 아직도 하드에 있음) 

생각보다 많이 먹지를 못해서 아쉽기도 했구요.


도시 자체에서는 그렇게 큰 매력을 느끼지는 못했던 거 같습니다. 8월의 시카고처럼요.


누구나 가는 뉴욕, 누구나 가는 곳에 가서 사진을 찍고 둘러보는 여행 속에서

자기 자신만의 가치를 가져갈 수 있는 여행을 하기를 바랍니다.




Monday, Apr.04.2016



※ 다음 포스팅 예고 : 2015년 6월 월간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