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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back story

[Outback] sheet 75. Outback story week 27









Date       12.05.30. - 12.06.05. 

 

호주 시드니 생활 27주차입니다. 

-사진 이야기 

저희도 그렇지만, 웨이터 웨이트리스 애들도 일하는 도중에는 배고파하기 마련입니다.

손님이 먹다가 남긴 음식들이나(파스타 종류만 빼고) 미스 오더가 나서 KP룸으로 들어오는 음식들을 

맛있다면서 마구마구 먹어대는 이 친구들의 모습들...

서양인, 백인친구들 보면서 기 죽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 같은 인간 ㅋㅋ


 

27주차 일정 요약 

 

12.05.30.

 

낮에 잭이 시티로 불러냈다. 붐비나에 가서 밥이나 먹고 출근하자는 말.

그래서 잭과 나, 네이슨 3명이서 붐비나에 갔다. 오랜만에 보는 라이언의 서비스를 받으면서 배불리 점심 식사. 

출근해서 일, 그리고 퇴근.


집에 와서 여행 계획을 확정지었다. 

멜버른 - 시드니 - 케언즈 - 골드코스트 - 시드니 - 홍콩 - 인천

12.06.30 - 12.07.26. 

근 1달짜리 여행에 대략 5천 불이 들 것 같다. 이동비 및 각종 아웃도어 액티비티 다 포함해서.


일단 멜버른행 비행기와 시드니행 야간 기차표를 예매했다. 그리고 YHA 카드 발급도 했고. (1년 32불짜리)


뉴질랜드 앨리스스프링스 퍼스 다윈 애들레이드는 제외.

돈 문제 + 가야 하는 동기부여가 없어서. 

 


12.05.31.

 

출근, 일. 

요즘 기억력이 점점 약해진다. 기억이 안나 ㅋㅋ

저번 주 부터 새로 들어온 앤디 형이 좀 많이 짜증난다. 

우리보다 1살 많은 87년생인데, 일을 못 하는 것은 아닌데 뭐랄까...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타입이다. 

뭐 그냥 그럼. 



12.06.01.

 

21살 짜리 한국인 친구가 트라이얼을 왔다. 

처음에 주방 안쪽에서 3시간 정도를 하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KP룸으로 와서 1시간 정도 일을 더 했다.

피트가 11일부터 출근하라고 해서 그렇게 트라이얼을 끝내고 갔는데...

이 친구가 정식으로 고용될 지는 모르겠다. 


두 가지 이유


- 너무 힘이 없다. 비실비실대서 쓰러질 거 같다. 

 이렇게 될 경우, 이 친구가 해야 할 몫을 다른 사람까지 해야되는데, 그러면 너무 힘들어진다.  

 여기는 엄연히 돈을 받고 일하는 직장이다. 남이 싸지른 것까지 하나하나 다 치워줘야하는 군대나 학교 동아리가 아니다. 


- 태도의 문제

 나는 트라이얼을 오는 사람들을 판단할 때, 딱 1가지만 본다. 태도.

 일이야 당연히 처음이니까 못 한다. 그건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문제니까.

 하지만 태도는 다르다. 이 친구가 이 일을 정말 하고 싶어 하는가, 절박한가,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가.

 이런 거는 한 번에 보인다. 뭐 태도 이전에 눈빛만 보더라도 딱 사이즈가 나오기는 하지만. 


 그런 점에서 이 21살 짜리 어린 친구는 불합격.

 바빠 죽겠는데 컨테이너 이거 다른 종류 없냐고 물어보고 앉아있다. 니가 찾으세요. 바쁘니까. 이렇게 한 마디 해 줬다.

 

 + 주방 경력이 있다고 레주메에 썼는데, 경력은 무슨... 일하는거 보면 딱 사이즈 나오는구만. 

 맥도날드 패티 굽는 것도 주방 경력이냐. 


하여튼 그러했던 금요일.



12.06.02.

 

기분 좋은 토요일~ 늦게까지 일하는 날이니까 ㅠ ㅠ 

지난 주 토요일 출근때처럼 절망적인 상황이 펼쳐지지 않아서 좋았다.

역시 토요일 오전반 핫산의 능력은 대단하다. 땡큐 핫산! 


금요일보다 바쁘지 않은 토요일은 정말 처음인 것 같았다. 

토요일 역사상 가장 빨리 끝남. 01시 퇴근.



12.06.03.

 

13시에 일어나서 씻고 시티로 나갔다. 잭이 이삿짐을 옮기는 날이라서 도와주러갔다. 근데 비가 오네...

잭과 같이 이사를 가는 준범이형께 인사를 드리고, 짐을 들고 택시를 탔다. 행선지는 스트라스필드.  

짐을 옮긴 후, 마리오 도쿄에 가서 네이슨을 불러냈다. 잭 나 네이슨 세 명이서 밥을 먹고, 시티로 출발.

잭이 캐리어 가방을 샀다. 보라색. 이런 취향이었냐 ㅋㅋ


오랜만에 성당을 갔다. 예영이랑 수다를 떨고, 지미형님께 인사를 드리고. 

밥을 먹은 후에 펍에 가서 맥주 한 잔, 한국 술집 와와(구 홀짝)에 가서 막걸리 한 잔을 했다.

나와서 코스모스 식품점에서 노래방 새우깡을 샀는데 3.7불이다. 채스우드 골드마트는 4.3불. 

골드마트 이 썩을 놈들... 요즘 20불 미만이면 적립 자체를 안 해주고, 쓰는 것도 적립금 20불 이상일 때 쓸 수 있단다. 

지금 2불인가 쌓였는데... 안녕 골드마트. 여기서 평생 살 사람이나 카드 적립을 하면 되겠다. 


집에 와서 취침. 아 비 오는 시드니 싫다.



12.06.04.

 

네이슨과 데이 오프를 바꿔서 이 날 출근.

출근길에 있는 윈야드 역 헝그리잭에 들러서 스터너 5.45불 짜리를 먹었다. 이 선데이 아이스크림은 필요없는데...

일 열심히 하고 24시 30분 트레인 막차를 타고 퇴근.

 

 

12.06.05.

 

데이 오프.

비가 신나게 오는 가운데, 먹을 거리를 사러 동네 한인마트와 콜스를 갔다.

반바지에 쪼리를 신고 나갔는데, 빗물 + 바람 때문에 추워 죽는 줄 알았다.


갔다 와서 쉐어 사람들과 김치 찌개 및 라면 패키지로 저녁을 든든하게 먹은 후, 블로그 글을 싸지르다가 취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