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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back story

[Outback] sheet 68. Outback story week 25







Date       12.05.16. - 12.05.22. 

 

호주 시드니 생활 25주차입니다. 

-사진 이야기 

일요일에 신디와 함께 달링하버에 놀러갔습니다.

달링하버 하버사이드 쇼핑몰에 있는 나름 맛집이라고 이름이 난 '허리케인 그릴'에서 포크 립을 먹었지요.

맛집은 무슨... 이거 사 먹을 돈으로 근처 공원에 가서 비비큐 파티를 하는 것이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이걸 시드니 맛집이라고 블로그 포스팅을 한 사람들은 양심이 있는 겁니까,

아니면 이 가격이나 줬으니 포장이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그렇게 글을 쓴 겁니까...


맛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가성비를 생각해보면 가서는 안 되는 가게.

차라리 아래에 있는 팬케이크 온더락스 립이 더 맛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던데...


 

25주차 일정 요약 

 


12.05.16.

 

데이오프. 

요새 자꾸 시프트가 요동치고 있다. 

월요일 데이오프를 3달 동안 꾸준하게 하다가, 목요일 금요일 수요일 이런 식으로 데이오프가...


하튼 낮에 채스우드 만다린 센터에 있는 카트만두에 가서, 슬리핑 백을 99.9불 주고 샀다.

밤에 잠 잘때 너무 추워서, 도저히 못 참겠어서 질렀다. 매우 좋다. 


시드니를 뜨기 전에 제이미 이탈리안에 그렇게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레이나 누나와 호크 형을 데리고

제이미 이탈리안에 밥을 먹으러 갔다. 


18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이 두 분이 30분 지각. 

18시 40분에 갔더니 웨이팅 75분 예상.

프론트 직원에게 내 이름과 폰 번호를 알려준 후, 근처 맥스브래너 카페에 가서 커피 한 잔을 했다. 

이 직원은 온 지 얼마 안되서 내가 여기 직원인 거를 모른다. 내가 너보다 짬 많다 이것아 ㅋㅋ


19시 40분에 다시 가서 기다리다가 20시 10분에 자리 착석.

2층에 앉았는데, 우리 테이블 담당은 크리스. 

안 그래도 이틀 전에 웃지 못할 해프닝이 있었다.

월요일에 쉐프 스티브가 나에게 '2층 가서 파슬리 크레타(재료 이름인가 뭔가 하튼) 가져와.' 했는데,

나는 '크리스 불러와.' 하는 줄 알고 크리스를 불러왔더랜다. 


그래서 다들 빵 터지고 ㅋㅋㅋ 크리스가 이제는 자기를 파슬리 크리스라고 불르랜다. 그 이후로도 나를 놀린다 ㅋㅋ

게이같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하여튼 게이같이 곱상하게 생긴 크리스.


먼저 주방에 가서 우리 애들이랑 쉐프들에게 인사하고, 

지나가는 웨이터, 웨이트리스랑 2층 안티섹션 쉐프들에게도 인사.

요즘 안티섹션 쉐프들이 나를 보면 좋아라 한다. 훗. 

테레사, 리디아, 리지. (미아랑 브렌다는 아직 좀 그냥 그런듯) 

방긋 웃어주니 나도 기분이 좋다.


메인 파스타 3개 + 사이드 디쉬 3개 + 디저트 3개   (나는 당연히 프로운 링귀니로~)

다해서 121불 정도 나왔는데, 스태프 카드 할인을 해서 90불. 두당 30불씩 깔끔하게 계산. 

역시 제이미 이탈리안은 싼 맛에 가는 거 같다.


토요일에 차를 타고 골드코스트로 향한다는 이 둘을 타운홀까지 배웅한 후, 

집에 와서 취침.

 


12.05.17.

 

출근해서 일을 함. 

뭐 별다른 기억은 없었다.

요즘 기억력이 점점 쇠퇴하는 거 같다. 그래서 이 글도 날짜 넘어가자마자 바로 쓰고 있다.

 


12.05.18.

 

15시에 시티 윈야드 역 근처로 가서 장호형과 한울이를 만났다. 

올해 나이가 앞에 4자가 붙으신 장호 형은 이 나라 시민권자, 

고등학교부터 여기서 사셨다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셨다.

한울이는 갓 21살 꼬맹이 쉐프이자 워홀러. 나보다 돈을 더 잘 번다. 돈 많이 벌어 ㅋㅋ 난 얼마 안 남았다. 


그리고 17시에 출근해서 일.

 


12.05.19.

 

17시에 출근해서 일을 했다. 

나, 네이슨, 필립 3명이서 KP룸을 담당하고, 잭은 안에 들어가서 일을 했다.

다음 주는 토요일 오픈조 핫산이 홀리데이라서, 필립이 오전에 일한댄다. 다음 주 토요일 어떡하냐. 

이거가지고 월요일에 내가 계속 걱정했더니, 헤베가 특유의 표정을 지어보이면서 웃는다. 

그려~ 좀만 버티면 되지 뭐. 여기가 군대도 아니고 ㅋㅋ 전역 얼마 안 남았다 아이가.


일이 끝난 후에 잭과 네이슨과 함께 피트 스트리트에 있는 하루에 갔다. 

역시 하루는 한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한인 술집. 여기가 시드니냐 서울이냐. 

02시 30분에 갔는데, 웨이팅 30분 했다. 추워 죽는 줄 알았다. 


닭볶음탕 33불짜리를 시켰는데, 맛있었다. 흠, 역시 하루가 안주는 맛있구만. 

그리고 소주 5병. 병당 10불.


잭의 고민 상담을 강제로 우리가 해 줬다. 우리가 해 주고 싶어서 ㅋㅋㅋ 

근데 결과는 뭐... 너 타이밍 놓친다 그러다가. 


05시에 자리가 파해서, 트레인 첫 차 타고 집에 옴. 취침.

 


12.05.20.

 

13시에 일어나서 너구리로 해장을 했다. 

그리고 14시에 신디를 만나서 같이 시티로 갔다. 달링하버로 향했는데 비가 조금씩 오는 날씨... 살짝 추웠다. 

16시 30분에 허리케인 그릴에 가서 포크 립과 갈릭 브레드, 콜라와 맥주 한 잔을 시켰다. 62.6불 나옴. 


모든 메뉴가 일요일 및 공휴일에는 10퍼센트 비싸진댄다. 무슨 배짱인지 모르겠다. 어쨌든 다시는 안 갈 곳.

포크 립 Full rack 사이즈가 47불인가 그랬다. 그냥 그저 그럼. 


굳이 가려면 2인 기준으로 포크 립 Full rack 하나랑 갈릭브래드 시켜서 대충 먹고 나오면 됩니다.

립 시킬 때 칩 or 포테이토(삶은거)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식사 시간때 가면 웨이팅 2시간이나 걸리고 뭐 그런다던데... 그럴 만한 가치는 없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대충 17시 정도에 가시면 널널하게 입장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본다이정션에도 체인점이 있어요.


그리고 17시 30분에 팬케이크 온더 락스에 가서 팬케이크와 칼라마리(오징어)튀김을 시켜먹음.

칼라마리 튀김은 내가 예전에 밀슨즈 포인트에서 일했을 때의 추억 때문에 시켰다.

자식들, 잘 튀겨냈다. 튀김옷 색깔이 좋다. 


그리고 채스우드로 컴백. 취침.



12.05.21.

 

푹 자고 일어나서 출근.

월요일이라 널널하게 일함. 

우리랑은 그닥 친하지는 않고 데면데면한 웨이트리스 헬레나(에스토니아 출신)가 지 나라 돌아갔다가 온다고 

바이바이 인사를 우리에게 했다. 좀 뻘쭘했다. 뭐 어쨌든 바이바이.


예쁘디 예쁜 잉글랜드 여자 루시도 이번 주가 마지막이랜다. 태국 들렀다가 잉글랜드 돌아간댄다. 

가기 전에 사진 한 방 찍어줘야겠다.

웨이트 스태프들은 교체가 좀 빠른 편이다. 이번 주에 중동 계열 친구들 3명인가 왔던데... 


24시 20분 종료. 30분 트레인을 타고 집에 옴.

컴퓨터 좀 하다가 03시 취침.

 

 

12.05.22.

 

09시 30분 기상. 대충 씻은 후 영화를 보러 채스우드 시가지로 나갔다. 

10시 10분에 시작하는 <미녀와 야수 3D>였는데, 30분이 지나도 상영을 안 한다. 

10시 40분에 영화관 직원이 오더니 영사기 문제로 상영이 캔슬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캔디바 가서 환불 처리해주고, 무료 티켓을 받았다.

당시 상영관에 있던 사람이 나, 한국인 대학생 여자분(중학생인줄 알았다.), 오지 아줌마와 아이 한 명. 이렇게 4명.


10시 50분에 바로 옆 호이츠 만다린 센터에서 하는 영화를 보러 4명이 같이 갔다. 


와... 어렸을 때 집에서 비디오로 몇 번이고 돌려보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면서, 눈물을 몇 번 찔끔 흘렸다. 좋다.

그러면서도 야수가 

1. 원래 인간이었을 때 얼굴이 추남이었다면

2. 거대한 성의 주인이 아니라 무너져가는 오두막에서 살았더라면

과연 여자 주인공 벨이 넘어가 줬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아, 나도 참 많이 때가 묻었나보다.


12시 40분에 나와서 근처 수제 버거 전문점 Grill'd 에 가서 수제 버거를 먹었다. 

올마이티 버거 13.5불 + 레귤러 칩 4.5불 + 허브 마요 소스 0.7불 + 콜라 3불 = 21.7불

건강이야 하겠다마는, 맛도 있겠다마는... 나는 별로였다. 

정크 푸드는 싸고 빠른 맛에 먹는거다. 맥도날드나 헝그리잭이 최고다. 


정말 건강한 버거를 먹고 싶은 사람은... 집에서 만들어 드시는 게 최고입니다. 

요식업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를 알기 때문에... 아무리 위생 지키고 그래도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거는 못 따라오지요.


한인 마트에 갔다가, 콜스에 들렀다가, 집에 와서 낮잠.


저녁에 일어나서 짜파게티를 먹고, 서핑 캠프 사진 다운로드 작업을 2시간에 걸쳐서 끝냈다. 

환장하는 줄 알았다. 무슨 사진 구매를 이딴 식으로... 하지만 이게 전략이겠지. 의외로 똑똑한 오지녀석들. 




 밀렸던 포스팅들을 순차적으로 업로드 합니다



어제 낮에 크림필드 포스팅을 시작으로 포스팅 작업을 꾸준하게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래봤자 몇 개 없지만...


모조서프 / 브리즈번 시티 투어 / 론 파인 코알라 생츄어리  


그리고 텔스트라 이용 팁. 


5월이 끝나기 전에 써 재낄 거에요 ㅎㅎ 동시에 여행 계획도 구상해야 되서 더 이상 미룰 수가 없네요. 



5-10월 사이에 호주에 오시는 분들은 두꺼운 옷, 패딩까지는 아니더라도 후드 정도 되는 두께의 옷을 

두 세벌 정도 준비해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시드니랑 아래 지역은 많이 춥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