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Outback story

[Outback] sheet 55. 제이미 올리버를 만나다





Date       12.03.04.sun.

 

-사진 이야기
16시 10분쯤인가, 디너 파티를 시작하기 전에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 날 출근한 전직원이 다 같이 모여서 포즈를 잡았네요.
정가운데 베이지색 자켓을 입은 사람이 Jamie Oliver.
사진 상으로 제이미 올리버의 바로 왼쪽에 얼굴을 기대고 있는 사람이 저고,
다른 회색 티셔츠 입은 두 녀석이 dennis와 jack입니다.


호주에서 이루고자 한 목표 하나를 이루다

 

생각했던 것보다 이렇게 쉽게 이루어질 줄은 몰랐습니다.
제이미 올리버를 만나는 것.

구구절절하게 얘기하자니 길고, 또 자화자찬처럼 보일까봐 간단히 몇 줄로 정리합니다.

- 중학교인가 고등학교 시절 때, 케이블 채널에서 제이미 올리버의 요리 프로그램을 봤음
- 그래서 언젠가 이 사람을 만나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함
- 2011년 10월경 호주 워홀 관련해서 검색을 하다가 dennis라는 녀석의 블로그를 알게됨
- 이 dennis가 11월 초에 제이미 이탈리안 시드니 점에 취직을 했다는 걸 알게됨

- 2011년 11월 30일 호주 입국
- 경력이 없이 지원하면 안 될 것 같아서, 다른 곳에서 경력을 쌓기로 함
- 5주간 캐쉬잡을 하면서 이력서상 경력을 쌓음
- 2012년 1월 초, 이력서를 내러 감.
- 트라이얼 후, 풀타임 잡으로 취직.

- 2012년 2월 초, 스태프 룸 게시판에 제이미 올리버가 3월 초에 온다는 사실이 공지됨.
- 수쉐프 피트에게 제이미 올리버가 오는 날에 꼭 일하고 싶다고 말함. (오기 2-3주 전부터)
- 2012년 3월 4일 일요일 날짜 확정, 시프트도 나옴. 나와 Jack, Dennis 3명이 키친핸드로 일하게 됨.
- 3월 4일. 제이미 올리버를 만나고, 싸인을 하고, 인증샷도 찍음.

- 제이미 올리버는 요리는 안 하고, 양복으로 갈아입은 후에 vip 손님 접대만 했습니다.
- 제이미 이탈리안 키친의 총 주방장인 쉐프가 와서, 요리 과정을 진두지휘.
- closed dinner party, vip 손님 170명.

- 제이미 올리버의 매니저가 깐깐하게 굴어서 개인 사진을 잘 못찍게 했습니다.
- 제이미 올리버, 그냥 일반인 느낌. 막상 보니까 그렇게 큰 감흥은 없더군요. 그래도 신기했습니다.


- 초반에 하나도 안 바쁘다가, 중간에 메인요리 - 디저트 타임때 디시가 한꺼번에 몰려와서 위기를 넘겼습니다.
- 디저트 타임이 끝나갈 무렵, 키친 스태프들 다 요리 섹션으로 모여서 병맥주 마심.
- 15시부터 24시까지 9시간 근무.

- 몇 달동안 블로그로만 봐 오고, 잘 인사를 나누지도 못했던 다른 Dennis와 이야기를 많이 나눔. (제 이름은 denis)
- 이 친구는 3월 10일부로 브리즈번 지역 이동을 했습니다.  건승해라, 경민아! 사진 중에 한 장만 퍼다 쓴다 ㅋㅋ


사진 퍼레이드

 

 
> 음식 준비가 한창입니다. 아직 서비스가 시작되기 전이라서, 다들 여유로운 모습.


 
> 키친핸드 3인방. 왼쪽부터 Jack, Dennis, Denis.


 
> 기본 세팅이 모두 끝나있는 가게 전경.



> 제이미 올리버가 왔습니다!! 이거 싸인회 시작하기 전에, 가게 전체 한 바퀴 둘러보면서 직원들이랑 인사 및 악수를 했지요.


> 스태프 애들도 신기해서 제이미를 바라보고...
 


> 다들 어디서 가져왔는지 제이미 올리버 요리책을 들고, 사인받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우글우글~


> 저는 책이 없어서 가게 메뉴판 하나 들고가서 사인받았습니다. 

 


> 옆에 있던 매니저가 사진찍으면 시간 오래걸린다고... 그래도 순간포착식으로 찍었네요.


> 제이미 올리버의 연설 시간. 시드니 레스토랑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는 뭐 그런 내용. 



> 2층 데미 쉐프들과도 한 컷 찍어보고.


> 1층 쉐프 및 키친 어시스턴트들과도 사진 찍어주고.

 


> 맨앞에 있는 녀석이 얼빵하지만 사람좋은 아이리쉬 토비, 맨뒤에 키크고 순진하게 생긴 녀석이 앤서니. 



> 23시. 모든 서비스가 끝나고 제이미 올리버가 떠나기 전에. 옆에 서서 한 컷 더... 날 왜 안 쳐다보니. 



시드니에 거주한 목적이 이거였는데, 달성하니 후련하네요.
이제는 액티비티들을 즐길 시간, 플랜을 슬슬 짜 봐야겠습니다. (아 물론 일은 6월말까지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