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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back story

[Outback] sheet 41. My Chemical Romance 공연 관람





Date       12.01.27.fri.

 

어제 저녁에 MCR 공연을 보러 갔다 왔습니다. 
지난 2008년 1월 22일에 내한 공연을 보러간 이후로 4년 만이네요. 


My Chemical Romance란?



 


My Chemical Romance, 줄여서 MCR이라고들 부릅니다.
2001년 9.11테러 이후, 이에 영감을 받아 밴드를 결성했답니다. 
위키피디아 가면 자세한 내용이 있기 때문에 뭐...

- 장르는 얼터너티브 록. 
- 2006년 발매한 3집 <The Black Parade>가 전세계적으로 대히트를 침. 이 흥행빨로 잘도 먹고 사는 중.
- 멤버는 5명 수준 유지하다가, 현재는 4명. 2010년 3월에 드러머 밥 브라이어 탈퇴.  
  제라드 웨이 (리더,보컬)
  마이키 웨이 (베이스)
  프랭크 아이에로 (기타)
  레이 토로(기타) 
 공연을 보면 알겠지만, 현재 드럼 및 기타 쪽은 세션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이 MCR이라는 밴드는 우리나라에선 [I'm not okay]로 많이 알려졌지요.
보컬인 제라드 웨이가 예쁘장하게 생겨서 그런지, 아니면 이 밴드 분위기가 좀 스모키화장하고 다녀서 그런지
이 쪽 취향의 팬들이 좀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공연을 가면 무섭거나 비호감 차람의 팬들도 좀 있습니다. 무서워요.

MCR은 2006년 고3때 알게 되서 군대 가기 전까지 많이 좋아했던 밴드에요.
요즘에도 가끔씩 듣기는 하지만, 예전처럼 즐겨 듣는 정도까지는 아니고요.


Big Day Out sideshow

 
호주에는 음악 페스티벌이 많이 열립니다.

1월에는 Big Day Out (불참)
2월에는 Soundwave (암표 구매해야 됨)
3월에는 The Future music festival (예매 완료)
4월에는 Creamfield (예매 예정)

라인업은 비교 자체가 안 되지만, 굳이 우리나라와 비교를 해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Big Day Out은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약간의 락 밴드 + 일반 아티스트)
Soundwave는 지산 락 페스티벌 (좀 더 락 밴드 위주)
The Future music festival은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DJ + 일반 행사)
Creamfield는 글로벌게더링 성격 (DJ에 좀 더 집중)


각각 festival은 당일치기로 열립니다. 낮 12시부터 밤 11시 정도까지.
시드니/멜버른/브리즈번/애들레이드/퍼스/골드코스트 등
대도시 4-5개 위주로 2-3주 동안 돌아다니면서 진행됩니다. 

2012년 1월 26일 목요일, 이 날은 Australian's Day로 공휴일.
Big Day Out - Sydney가 올림픽공원에서 열렸습니다. 
저는 1. 이미 표가 매진 2. 돈도 궁했음 3. 일을 하는 날이었음 4. 라인업이 전혀 땡기지 않았음 을 이유로 안 갔습니다. 


Big Day Out은 해당 도시의 페스티벌 전후로 해서 sideshow가 있습니다.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아티스트가 페스티벌 전후로 해서
해당 도시 근처 공연장에서 단독 공연을 벌이는 것이지요. (시드니/멜버른 등 대도시만 sideshow가 있음)
 
그래서 시드니 쪽은 1월 27일 금요일에 sideshow가 대부분 열렸는데요.
가장 큰 행사는 역시 Kanyewest 단독공연. 
갈까? 하다가 표값 160불을 보고 포기했습니다. 그리 좋아하지도 않고. 
그러던 중 마침 MCR 공연이 눈에 보이더군요. 단돈 61불(부가비용 포함 총 75불). 

ticket price 61.9
transaction fee 7.6
credit card processing fee 1.08
ticket insurance cost 3.5
-> Total 74.08

보통 공연 티켓 구매시, 티켓만의 가격에 + 15불을 생각하시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대략 10불 전후로 추가 비용이 발생함.

한국돈으로는 7만원 조금 넘지만, 여기 제가 일하는 데 시급으로는 5시간 일하면 되는 수준이라 
싼 맛에 갔습니다. 
정말입니다.

1. 칸예의 거의 3분의 1 수준, 싼 맛에 보러간다.
2. 2월 이후의 공연 관람을 위한 워밍업 및 정찰 


공연을 보러 가다


 
타운홀 역 근처에는 하이드파크가 있습니다.
이 쪽에는 엘리자베스 스트릿이라고 8차선 가량 되는 큰 도로가 있고,
이 도로를 따라서 버스 정류장 스탠드 몇 개가 있습니다.
여기서 Anzac parade(길 이름)를 경유한다고 써 있는 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가면
Moore Park가 나옵니다. 무어파크는 나중에 나들이 겸 해서 다시 가보려구요.

무어 파크 안에는 크리켓 경기장이랑 각종 음악공연장 건물이 있습니다.
이 중 Hordern Pavilion이라는 공연장에서 MCR이 공연을 했습니다.

간단히 공연 후기를 요약하자면 이래요.

- 관중들 3천명 정도 옴. All age라 그런지 아이들 끌고 온 가족도 많음.

- 라이브 병맛으로 악명높았던 MCR, 많이 발전된 모습을 보임. 제라드가 노래방가서 연습을 많이하나 봅니다. 

- 관중 매너는 국내와 다를 바 없음. 사진 찍기 바쁘고, 제자리점프만 간간히 하다가 끝.

- 초반에 공연 보고 있는데 오지 돼지년(얘네들이 저 인종차별을 해서 표현을 과격하게 합니다.) 두 마리가 제 뒤에서 시비를 걸더군요.
  귀 옆에 휘파람 불어대고, 점프 뛰는 때에 궁둥짝 들이대면서 앞으로 밀어버리려고 하고. (참고로 슬램 단 1번도 없는 관람 분위기)
  속으로 두고보자 하다가 한 번 더 들이밀길래 옆으로 살짝 피했습니다.
  그래서 그 돼지년이 제 앞에 있던 다른 오지여자와 부딪혔습니다.
  그 오지여자 빡쳐서 돼지년 팍 밀어버려서, 돼지년 2미터 밀려나가서 넘어짐. 사람들 다들 박수치고 ㅎㅎ
  호주 와서 인종차별 대놓고 느낀 적이 이 날이 처음이네요. 돼지년, 마음이라도 예쁘게 먹고 살아야지.

- 19시 30분 입장 시작 / 20시-20시 50분 오프닝 밴드 공연 / 21시 20분-22시 50분 MCR 본공연 진행

그냥 평범했습니다. 싼 맛에 싼 공연 잘 봤습니다.
역시 락밴드 공연 관람은 락 페스티벌을 가야 됩니다.
단독공연을 가면 극성팬들이 사진 동영상 찍기에만 바빠서, 관람 분위기가 정말 재미가 없습니다.
슬램이라고는 저 위에 돼지년을 빼고는 찾아볼래야 찾아볼수가 없네요.


사진 모음

 

 
> 입장을 기다리는 관객들



 


> 똑딱이 디카 정도는 반입 가능합니다. 음료 및 맥주는 안쪽에서 팝니다.

 



 > 콜라 음료는 3.5불 선이고, 맥주는 8불입니다.





 
> 본공연 시작 전 풍경.




 


다음 공연 관람은 아마 1달 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