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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back story

[Outback] sheet 39. 단신 모음 (12.02.05.update)



한국은 설연휴라서 다들 고향에 내려갔다 왔겠네요. 
호주는 뭐 그런거 없습니다.
중국쪽 애들이 Chinese New years day라고 해서,
그쪽 관련한 프로모션은 있어도 (음력 1월1일이라 우리나라 설날과 날짜가 같습니다.)
한국인들을 위한 설날 특별 이벤트는 따로 없네요. (아, 호구나라에서 뭐 하던 거 같긴 한데..)

지난 주와 이번 주, 새로운 레스토랑에서 적응기를 가지느라고 몸이 좀 피곤했습니다.
포스팅 1개로 쓰기에는 딱히 내용이 많지 않아서 버려두었던 단신 몇 개를 모아봅니다. 


시드니 날씨



요즘 호주 날씨가 장난이 아닙니다. 한국으로 치면 7월 20일을 넘긴 때니까, 딱 한여름이네요. 
하지만 이건 다른 지역 이야기.
시드니는 이상하리만치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2012년 1월 24일 호주 전역 날씨 


딱 보시면 감이 오시겠지요.
최대 기온을 보시면 시드니가 얼마나 평온한(?)날씨를 유지하고 있는지 보실 수 있습니다.
요즘 서부 지방에 비가 줄창 내리고 있어서 30도 초반, 20도 중반을 유지하는 곳도 많은데,
며칠 전만 해도 브리즈번과 케언즈 이쪽 지역 30도 중반을 넘나들었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시드니 요즘 날씨는 비가 랜덤으로 내리는 것 빼고는 
온도가 생활하기에는 최상입니다. ㅎㅎ 


시드니 뮤직 페스티벌



시드니의 1월 행사는 뮈니뭐니해도 1월 26일이지요.
Australian's day라고, 호주 전지역 공휴일인데 이 날 이것저것 이벤트를 많이 한답디다.

무엇보다 호주에서 규모 크기로 소문난 음악 페스티벌 4개 중 1개가 이 날 시드니에서 열립니다.

1월 - Big Day Out
2월 - Soundwave  
3월 - The Future Music Festival
4월 - Creamfield

Big Day Out은 우리나라의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라인업 기준)
락 페스티벌 기준으로 최전성기를 약간 지난 락밴드들과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는, 그런 페스티벌입니다.
물론 일반인들에게는 Big Day Out이 가장 인지도가 높지요.

호주의 음악 페스티벌은 당일치기로 운영됩니다. 대신 호주 전 지역을 돌아가며 페스티벌을 진행하지요.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1월 3주차 토요일 - 멜버른 
1월 3주차 일요일 - 브리즈번
1월 4주차 토요일 - 시드니
1월 4주차 일요일 - 골드코스트
1월 5주차 토요일 - 애들레이드
1월 5주차 일요일 - 퍼스

뭐 이런 식이지요.
대도시 위주로 찍으면서 3-4개 도시, 많으면 5개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진행하는데,
멜버른은 거의 모든 페스티벌이 열리고, 그 다음으로는 시드니, 브리즈번, 퍼스 순입니다.

티켓 가격은 보통 160불선을 왔다갔다합니다.
11시간 일을 하면 살 수 있는 금액이니, 한국돈으로 생각하자면 대략 65,000원 정도네요. 싸지요? 싸기는 개뿔... 그래도 쌉니다.

개인적으로 Big Day Out은 라인업이 구미가 안 땡겨서 안 갑니다. + 그 날 일해야되고.
2월 Soundwave는 이미 Sold Out이 되서, 암표를 사서라도 무조건 갈 예정입니다. 일단 주급 좀 들어온 후에...
 암표는 이베이 기준으로 정가 165불에서부터 250불 정도까지 다양합니다.  

3월 The Future Music Festival은 이미 165불 주고 예매했습니다.
4월 Creamfield도 예매 완료했습니다. 110불 정도.  


그 때는 Jamie's Italian에 이력서도 내지 않았던 때였는데, 무슨 배짱으로 질렀는지 모르겠네요 ㅎㅎ
하여튼 2월과 3월에는 이 2개 페스티벌만 보고 달립니다.

 

집에서 생활하는 거

 

요즘 새벽 3-4시에 잠을 자면, 낮 12시에 일어납니다.
호주와서 잠이 참 많이 늘었네요.
하지만 이런 것도 다 '홀리데이'라고 생각하고, 즐기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잠 좀 많이 자거나, 하루 이틀 잉여롭게 보내면
뭔가 뒤쳐지는 거 같고, 불안한 마음이 생겨났는데 말이죠.

이제는 일도 돈 좀 세이빙할 수 있는 데를 얻고, 편하게 쉬어도 불안하지도 않고. 좋네요.

하여튼, 낮에 일어나면 밥을 먹습니다.
콜스에서 Beef 종류가 Pork 종류보다 절반 가격 정도로 쌉니다.
작은 양으로 팩을 싸 놓아둔 것들이 많은데, 스테이크류 두 덩이에 4-5불 정도 하는 게 있습니다.
그거를 사서, 1끼에 1덩이씩 구워서 썰어먹습니다.

호주에서 싼 게 소고기인데, 이거라도 즐기면서 먹어야지요~
그래서 맨 처음에는 웰던으로 구워먹었는데, 점점 미디엄으로 구워먹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웰던으로 하면 질겨서 식감이 떨어지더라구요 ㅠ

그렇게 밥 + 소고기 스테이크 + BBQ소스 + 계란후라이 + 김치 조합으로 밥을 먹습니다.
이렇게 먹어둬야 저녁에 일할때 몸이 버텨줍니다.

밥을 먹은 후에 캔탄산음료를 먹습니다.
콜스에 가면 15개/24개/30개들이로 싸게 파는데, 저는 차가 없으니 들 수 있는 15개들이를 삽니다.  (375ml짜리)
세일하는 종류는 그때마다 다른데, 보통 15개들이 9불에서 10불 합니다.
4주 전에는 펩시 9불에 샀고, 2주 전에는 스프라이트 9불에 샀습니다. 
엊그제에는 코카콜라 다이어트 코크 10불에 샀네요.

여기도 한국처럼 코카콜라 종류가 가격이 제일 쎕니다. 펩시가 싸구려 프로모션을 많이 하구요.  
이마트 콜라처럼 콜스 콜라, 콜스 사이다 그런게 있는데, 저는 잘 안 사먹습니다.
가격 차이 얼마 나지도 않는데, 이런거만큼은 브랜드 있는 거, 좀 더 맛있는거 사먹어야지 하는 마인드가 있기 때문에.

 

생활비 관련

 

제 생활비를 말씀드리자면 이렇습니다. 그냥 계획입니다. 매주마다 이걸 기준으로 흑자 적자가 나옵니다.

쉐어비 130불 (모든 bill 포함)
교통비 33불 (My train 2 weekly)
휴대폰 요금 10불 (1달 40불짜리/ 이게 무제한 요금제인데, 조만간 해지하고 쓰는 만큼 나가는 요금제로 바꿀 예정)
헬스장 7불 (2주마다 13불 가량 자동이체로 나감)
식료품비 70불 (1일 10불 기준, 콜스 및 한인마트 지출)

계 250불.

쉬는날에 어디 놀러가거나, 뭐 사거나, 맥도날드나 뭐 이런데에서 사먹지 않는 이상, 대략 저 정도가 들어갑니다.
시티에 살면 교통비 33불이 절약되는 대신, 동급의 방에서 살려면 쉐어비가 좀 더 들어가겠지요.

식료품비는 좀 많이 잡아둔 편입니다. 제가 스테이크를 많이 먹는 것도 있고...
정말 악착같이 돈 벌려고 작정한 친구들은 일주일에 10-20불로만 생활합니다.
일터 식당에서 밥 챙겨먹고, 집에서는 1불짜리 콜스 식빵이랑 2불짜리 딸기쨈만 발라먹는 그런 생활. 

저는 먹는 거는 챙겨먹어야 한다는 주의라 ㅎㅎ
콜스에서 장 볼때, 세일하는 품목만 찾아서 쇼핑하는 그런 재미도 쏠쏠하거든요.  


자, 주에 550불을 번다면, 매주 300불 가량을 세이빙하는 겁니다. 24주면 7000불 가량. 
그래서 사람들이 투잡을 뛰는 거겠지요? 저도 2월쯤에 투잡을 구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워홀 관련 각종 정보 링크 모음

 

이건 DC인사이드 호주 뉴질랜드 갤러리에 올라온 링크글 모음입니다.
디씨 디씨 하기는 하는데, 갤러리마다 들어오는 사람들 속성은 조금 다릅니다. 
호뉴갤에 오는 친구들은 좀 대단한 아이들이 많아요.
매일 들어가서 글을 보면서 자기반성을 많이 합니다.
돈도 그렇고, 생활 측면도 그렇고.

하여튼 이 글 링크에 들어가서 보면, 여러분이 궁금해하시는 그 모든 것을 거의 다 아실 수 있습니다.
제 블로그 글은 시드니 / 시티잡 / 키친핸드 글 위주이지만,
이곳 링크를 가 보시면 농장 / 공장 / 리조트 등 다양한 곳에서 일을 하고, 멋지게 워홀 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 대한민국 2030 워홀러들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습니다.


DC인사이드 호뉴갤 링크 글 모음 보러가기  


Jamie's Italian 이야기

 

키친핸드는 한 타임에 주로 4명 구성이 됩니다.
2명/2명으로 나뉘어서, 1팀은 디시워시 머신 및 그릇 쳐내는 일을,
다른 1팀은 팬 닦고 팬을 주방으로 쳐내고, 기타 잡일을 하는 일을 하지요.
4명이서 하는 날은 널널한데, 1명이 주방으로 지원을 가거나 빠지는 날에는 Hell이 Hello합니다.

디너 시프트는 현재 한국인 3명과 중국인 1명이 팀을 이뤄서 하고 있습니다.
저 denis 2(늦게 들어온 데니스라고 데니스 2래요 ㅎㅎ), hebe 효빈이, ryan 강현이, 그리고 중국인 필립.  
주로 hebe가 머신을 잡고, 제가 거기를 백업쳐줍니다.
ryan이 팬을 잡고, 필립이 백업을 쳐 주지요.

첫 출근날에는 3명이서 해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첫 주에는 적응하느라 좀 힘들었는데, 토요일쯤 되니 몸이 받아줘서 할만하더라구요.
역시 인간은 적응을 하면 어디서든 생존하는 것 같습니다. 

일 이야기는 week 8 후기에서 더 자세히...  




아, 모두들 2012년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