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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back story

[Outback] sheet 35. Outback story week 5





Date       11.12.28. - 12.01.03. 

 

호주 시드니 생활 5주차입니다. 

 

5주차 일정 요약 

 

11.12.28.수

허리 통증이 악화되기 시작함.
26일 박싱데이 날부터 조금씩 입질이 와서, 붙이는 파스로 버티려 했으나...
집에서 지낼 때 매우 안 좋은 자세로 몇 주를 있어서 악화된듯. 



11.12.29.목

더 악화됨. 이 날은 잠을 못 잘 정도. 한의원에 가기로 다짐.



11.12.30.금

채스우드 한의원으로 감.
허리 근처 힘줄이 늘어났다는 진단. 침 + 부항 + 뜸 치료 받음.
원래 80불인데(가격표에 써 있음, 단순 상담은 30불) 원장님이 60불씩 받기로 함.

원래 14시부터 일하는 날인데, 아파서 노티스 날리고 집에서 휴식.
근데 집에서 누워만 있으니 더 아픔.
허리 아픈 경우는 좀 아프더라도 움직이는게 차라리 나아요. 그게 치료에도 도움이 되고.
지금 거의 완치되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ㅋㅋ


호주 병원비가 원래 좀 비싸요.
일반 병원을 가면, 진단을 받는데만 80불 들고
치과의 경우는 이빨 하나 뽑는데 3-400불 들고 그런답디다.

한의원 치료 1번 받는데 대략 1시간 소요되는 셈 치고, 싸게 먹히는 거라고 판단.
침이 몸에 안 받는 사람은 그냥 일반 병원 가셔야 할 듯.  



11.12.31.토

한의원 2번째 방문. 아직도 아픔.
14시부터 23시 50분까지 10시간 일함.
가만히 누워있는 거보다는, 역시 움직이는게 낫다. 
돈도 벌고, 치료도 되고.

일 끝나고, 직원들끼리 샴페인 한 잔 하고, 새해 불꽃놀이 감상 후 바로 귀가. 



12.01.01.일

집에서 휴식. 


12.01.02.월

한의원 3회차. 조금씩 나아짐.
4일 수요일에 다시 방문하기로 결정.  (하지만 수요일에 일이 생겨서 예약을 목요일로 차후 변경함.)
일 나감. 



12.01.03.화

데이 오프.
페이 받으러 가게에 갔는데(화요일이 페이 데이), 1월에는 손님이 적다며 내 시프트를 깎음 ㅠㅠ (일5시간 ->4시간 / 주 30->20)
근데 결과적으로 일이 더 쉬워짐 + 주 6일 24시간 확보됨 ㅋㅋ 나 일 잘한다고 프랭키. 
그래, 안 그래도 오지잡 구하려던 참에 잘 됐다.
미안해 할 마음 없이 그만둘 수 있는 명분이 생김.  


청춘이란 무엇인가


 
며칠 전에 페북 타임라인에 한 신문사의 칼럼이 이슈된 적이 있습니다. 
거짓말을 파는 청춘 멘토들 이라는 칼럼이었는데, 사람들마다 생각이 다 다르더군요 

칼럼 링크 가기 


제 생각을 간단히 적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글쓴이의 문제 제기 자체는 좋다. 

요새 청춘콘서트니 뭐니 하면서 '청춘'을 키워드로 팔아먹는 경우가 매우 많지요.
하나의 트렌드입니다. 
물론 김난도 씨의 '아프니까 청춘이다'와 서울시장 재보선 관련 이슈와 맞물려서 증폭된 감도 없지 않아 있지요. 
아 이 책 한국에서 읽었는데, 리뷰를 깜빡했네요. 

트렌드에 편승해서 한 탕 해 먹으려는 사람들(그게 돈이 되었든 명성이 되었든),
그리고 '이런 거 좀 들으면 좀 좋아보이겠다'면서 아무런 생각 없이 쳐 듣고 있는 20대 청춘들 모두에게 
한 번 쯤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 보게 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2. 표현이 매우 거칠다 

나이도 좀 드셨고, 한 신문에 칼럼을 기고하는 '어르신'이 사용한 용어 치고는 
표현이 매우 경박하지요. 예시로 든 것도 공감하기에는 이상하고, 주제와도 어긋나고. 
글 좀 잘 쓰세요. 명색이 대한민국 메이저 경제 신문 칼럼인데, 퀄리티가 겨우 이 정도라니요.


3. 다른 사람은 몰라도, 우리 20대 청춘들은 이 글을 보면서 '보수'니 '진보'니 이런 것만 생각하면 안 됩니다. 

정치적인 글이에요. 보수 꼴통의 글이다 뭐다 별 이야기가 다 나오더군요. 
하지만 우리, 20대 청춘들은 이 글을 보면서 그런 생각만 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최소한 '아, 내가 노력은 쥐뿔도 안 하면서 취직이 안 된다, 연봉 낮은데에서 일한다 따위의 생각만 했었구나!' 
정도의 뉘우침은 해 줘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입장을 바꿔 생각해봅시다.
당신이 사장이에요.
대졸자들이 원서를 냅니다. 그 중 1명당 월 3백만원을 준다고 생각해보세요. 
'이 친구가 내 돈 월 3백씩 줘가면서 채용을 할 만한 가치가 있는가?' 

다시 입장을 되돌려봅시다.
'내가 남의 돈 월 3백씩 받아가면서 일할 만한 자격, 능력을 갖추고 있는가?
 해온 거라고는 약간의 학점 관리, 토익 토스, 봉사활동과 해외경험 약간인데? 
 학교 수업 팀플때 팀장이 자료 조사를 해 오라고 하면, 몇 개 링크 걸고 끝내고 그랬는데...
 회사 들어가서 팀프로젝트 진행하면, 제대로 된 결과물을 낼 수 있을까?'


그래요, 이게 문제입니다. 
좀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우리 20대 청춘, 멀리 7-80년대 시대의 청춘들까지 거슬러 올라갈 필요도 없습니다.
주변에 진짜 열심히 살고, '능력자'라는 소리를 들어가며 팀플을 하는 사람들을 보세요.
그리고 자신을 돌아보세요. 
좀 아니지요? 노력은 무슨. 
시험기간에 공부하고, 과제 좀 하면 그게 노력인 줄 알죠?
남들 다 하는 걸 똑같이 따라가는 수준으로 근근히 맞춘 후에, 그걸 노력이라고 하면 안 되지요. 


우리 20대 청춘, 노력합시다. 저도 노력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