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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back story

[Outback] sheet 34. 호주 박싱데이 나들이 및 NYE 불꽃놀이






Date       11.12.26. & 11.12.31.

 

새해가 밝았습니다.
이곳 호주는 섬머타임이 적용되어서, 10월부터 3월까지 시차가 1시간 더 플러스가 되지요.
그래서 시드니 기준으로는 한국보다 2시간 더 빠릅니다.
덕분에 새해도 한국보다 2시간 먼저 맞이하게 되었네요.


박싱데이날은 모든 종류의 상품을 파격세일하는 날은 아니다

 

12월 26일. 크리스마스 다음날. 
일부 국가들에게 있어서 이 날은 Boxing Day라는 날로 명명되고, 국가 공휴일이면서,
크리스마스 당일날 집에서 가족들과 조촐하게 기념하느라 근질근질했던 몸을
쇼핑질과 외식 등으로 화끈하게 풀어버리는 날입니다.

딱히 파격세일 하는 날이라기보다는, 이처럼 쇼핑하고, 외식도 즐기고 하는 하나의 'holiday' 문화라는 것을 이번에 느꼈네요.


모든 종류의 물건들을 파격적으로 세일하는 줄 알았습니다.
상점마다 50-80% 이상 세일하고 그런다는 이야기를 들어와서 그런지 ㅎㅎ

간단히 정리해 드립니다.

- 의류 및 일부, 극히 일부 전자상품만 파격세일을 진행한다.
- 특히 명품 매장의 파격세일이 독보적, 새벽 4시부터 줄을 선다는 이야기는 이 명품 매장을 두고 하는 말.
- 굳이 박싱데이 당일이 아니라도, 연말이라는 미명 하에 이 기간(크리스마스 다음 마지막 주)에 세일을 다들 한다.

화장품이나 스케이트 보드, 카메라 등을 '말도 안되는 가격'에 살 수 있겠지~ 라는 생각을 하고
시티로 나갔던 저와 룸메 형은 사람 구경만 오질나게 하고 왔습니다.

물건 산 게 없네요. 옷 살 필요가 없었기에...







 
대략 이런 느낌입니다. 시드니 온 이래로 시티에 가장 사람이 북적이는 걸 봤네요.

결론
- 명품을 사거나, 옷 사거나, 사람 구경할 것 아닌 이상, 굳이 박싱 데이때 시티로 나갈 필요는 없다. 



NYE 불꽃놀이



NYE, New Years Eve, 12월 31일을 의미합니다.
호주에서는 시드니, 브리즈번, 멜번 등 대도시에서 불꽃놀이를 진행합니다. 

21시에 5분 가량 진행하고, 24시에 13분 가량 진행합니다. 
중간중간에 2-3번 정도 간헐적으로 테스트 형식으로 폭죽을 터뜨리기도 하던데,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죽어라고 일하다가 들은 거라서... 

21시 타임은 24시까지 잠을 안 자고 기다리지를 못하는 어린이들을 위해서 터뜨리는 타임입니다.
실제로 21시 타임이 끝난 후에 집으로 바로 가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더군요. 

주요 view point는 31일 당일 낮 12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인가 4시까지 차량 전면 통제가 이뤄지고 그럽니다. 
임시 펜스도 대규모로 설치하고, 경찰 및 시큐리티 용역 직원도 대거 투입해서 질서 유지도 하지요. 

지하철의 경우는 자정부터 10분간 탑승이 통제됩니다. 
특히 불꽃놀이가 진행되는 걸 볼 수 있는 밀슨스 포인트 역-윈야드 역 구간을 통과하는 때에는 
하차는 가능하지만 탑승이 통제되니, 24시 타이밍에 맞춰서 시티에서 좀 떨어진 역에서 탑승해서 가는 것도 방법일듯 ㅋㅋ

근데 굳이 이렇게까지 머리 써 가면서 폭죽을 볼 필요는 있을까요. 

아, 지하철은 24시 이후로도 새벽 내내 5분 간격으로 24시간 운행이 됩니다. 
원래는 01시-04시까지는 운행 없고, 04시 대에 1대, 이후 05시부터 지하철이 운행되는데
이 날은 워낙 많은 사람들이 불꽃놀이를 보려고 나오기 때문에 이런 것 같습니다. 

주인장 부인이자 이탈리아 인 트리시의 말로는 
(아오 내가 지하철 오늘 24시간 한다는 이야기하고 그러니까 웃으면서 shut the mouth 해서 ㅋㅋ 두고보자 트리시) 
주요 view point에서 지하철 타려면 대략 2시간 30분을 대기타고 그런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10시간 근무가 끝난 23시 50분에 직원 6명 (이탈리아,네팔,프랑스 국적 포함)과 샴페인 한 잔 하고
불꽃놀이 잠깐 보고 집으로 귀가했네요. 
대략 13분 가량 진행됩니다. 하버브릿지 밑에서 터지는 게 좀 예쁘더라구요. 



> 오페라하우스 건너편, 시드니 거주민들이 많이 가는 view point, Milsons Point st. 근처 Bradfield Park입니다.
  저 펜스는 29일에 치더군요. 공원 내로 알코올, 유리 등 반입 금지.



> 이렇게 입구 하나로 출입을 제한한 후, 철저하게 소지품 검사를 합니다.



> 도로 통제 안내판 표시.


> 13시가 안 된 시간인데, 벌써부터 사람들이 음식을 들고 놀러오고 있습니다.



> 교통 통제는 비교적 철저하게 이루어집니다. 물론 도로 자체가 통제되기 때문에 버스도 안 다닙니다. 



> 제가 일하고 있는 가게 전경. 한가할 때 찍었어요. 보통 하루에 오더지 넘버가 100번대에서 끝나는데, 
  이 날은 3시간 연장 영업 + 손님 몰림으로 403번까지 찍혔네요. 난 350번 예상했는데... 트리시가 맞춤 ㅋㅋ



> 20시 50분 경. 소지품 검사가 시간이 걸리면서 입구 쪽에 적지 않은 줄이 생겼습니다.



> 21시 폭죽놀이.


> 21시 타임이 끝나고 집으로 가는 일부 사람들. 


> 새해가 밝았습니다. 집에 일찍 가려고 트레인 승강장에서 감상.


> 시드니 여러분, 여러분의 세금이 터지고 있습니다. 


보통 12월 31일은 가족과 함께 보내곤 했는데,
2011년은 식당에서 10시간 (브레이크 1시간 포함)을 지내면서 치열하게 돈을 벌었네요. 
타지에서 고생하고 있는 전세계 워홀러들도 모두 파이팅이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해서 이 보잘 것 없는 블로그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파이팅입니다.

Happy New Year!